넥센 ‘신구 조화 타선’, 유희관 공략 성공

입력 2013.07.23 (22:48) 수정 2013.07.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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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新舊)가 촘촘하게 짜인 프로야구 넥센의 타선이 두산의 '느린 공 투수' 유희관을 무너뜨렸다.

넥센은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후반기 첫 경기에서 6회말 1사 3루에서 터진 김지수의 동점 적시타와 뒤이어 폭발한 이택근의 역전 홈런포 등에 힘입어 두산을 8-5로 제압했다.

넥센은 경기 초반 두산 선발 유희관의 완급 조절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유희관의 최고 시속 134㎞의 직구에 이어 최저 시속 102㎞짜리 느린 커브볼이 날아오면 넥센의 타선은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방망이를 헛돌리기 일쑤였다.

1득점으로 침묵하던 넥센 타선에 '발동'을 건 것은 신인 문우람이었다.

넥센의 막내 문우람은 팀이 1-2로 뒤진 6회 선두로 나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동점 기회를 열었다. 문우람은 유한준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동점 적시타를 때린 것은 넥센의 또 다른 막내 김지수였다.

김지수는 유희관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김지수의 프로 통산 2번째 타점이었다.

김지수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그로기 상태에 빠진 유희관은 다음 타자 허도환에게 진루타를 내 주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막내들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장면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팀의 주장 이택근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주장의 몫'을 확실히 했다.

이택근은 바뀐 투수 오현택의 4구째 시속 127㎞짜리 슬라이더가 높이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러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빨랫줄 홈런을 때렸다.

7월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15⅓이닝동안 단 1실점하며 호투하던 유희관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넥센은 이후에도 강정호와 김민성 등의 홈런으로 추가 점수를 뽑아 8-5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넥센은 유희관에 대비해 최근 1번 문우람 2번 김지수 등으로 이어지던 타순에 변화를 줬다.

문우람은 6번으로, 김지수는 8번으로 출전했다. 노련한 주장 이택근이 1번을, 김민성이 2번을, 오윤이 3번을 맡았다.

염경엽 감독은 조금이라도 경험이 많은 타자들이 유희관을 더 자주 상대하도록 타순을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염 감독은 경기 후 "김지수와 이택근 등의 활약으로 경기 후반 비교적 잘 풀렸다"며 "오늘 선수들 모두가 집중력이 좋았다"며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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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신구 조화 타선’, 유희관 공략 성공
    • 입력 2013-07-23 22:48:09
    • 수정2013-07-23 22:49:31
    연합뉴스
신구(新舊)가 촘촘하게 짜인 프로야구 넥센의 타선이 두산의 '느린 공 투수' 유희관을 무너뜨렸다.

넥센은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후반기 첫 경기에서 6회말 1사 3루에서 터진 김지수의 동점 적시타와 뒤이어 폭발한 이택근의 역전 홈런포 등에 힘입어 두산을 8-5로 제압했다.

넥센은 경기 초반 두산 선발 유희관의 완급 조절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유희관의 최고 시속 134㎞의 직구에 이어 최저 시속 102㎞짜리 느린 커브볼이 날아오면 넥센의 타선은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방망이를 헛돌리기 일쑤였다.

1득점으로 침묵하던 넥센 타선에 '발동'을 건 것은 신인 문우람이었다.

넥센의 막내 문우람은 팀이 1-2로 뒤진 6회 선두로 나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동점 기회를 열었다. 문우람은 유한준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동점 적시타를 때린 것은 넥센의 또 다른 막내 김지수였다.

김지수는 유희관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김지수의 프로 통산 2번째 타점이었다.

김지수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그로기 상태에 빠진 유희관은 다음 타자 허도환에게 진루타를 내 주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막내들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장면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팀의 주장 이택근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주장의 몫'을 확실히 했다.

이택근은 바뀐 투수 오현택의 4구째 시속 127㎞짜리 슬라이더가 높이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러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빨랫줄 홈런을 때렸다.

7월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15⅓이닝동안 단 1실점하며 호투하던 유희관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넥센은 이후에도 강정호와 김민성 등의 홈런으로 추가 점수를 뽑아 8-5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넥센은 유희관에 대비해 최근 1번 문우람 2번 김지수 등으로 이어지던 타순에 변화를 줬다.

문우람은 6번으로, 김지수는 8번으로 출전했다. 노련한 주장 이택근이 1번을, 김민성이 2번을, 오윤이 3번을 맡았다.

염경엽 감독은 조금이라도 경험이 많은 타자들이 유희관을 더 자주 상대하도록 타순을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염 감독은 경기 후 "김지수와 이택근 등의 활약으로 경기 후반 비교적 잘 풀렸다"며 "오늘 선수들 모두가 집중력이 좋았다"며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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