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보다 배꼽이 큰’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
입력 2013.07.24 (07:14)
수정 2013.07.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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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값싼 패키지 상품 대부분이 현지에서 추가 비용을 요구해, 실제로는 여행비가 2배 가까이 든다고 합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여행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중국 여행 패키지 상품 가격은 30만 원대, 과연 그럴까?
<녹취>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현지 지불이 85불이 있으세요. 한 번에 다 내 주시면 편하세요. (안 주겠다고 하면요?) 필수죠."
다른 여행사의 20만 원대 중국 패키지 상품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녹취>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옵션'은 선택 사항이시니까 14만 원 정도 추가로 발생하시는 거고. 25만 9천원에 14만 원에 비자까지 하면 17만 원. 세금 포함하시면 55만 원."
직원이 말하는 선택사항은 반나절 일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어서 사실상 여행비는 광고된 상품가의 두 배가 넘습니다.
최근 필리핀으로 90만 원에 패키지 여행을 떠났던 회사원 김 모 씨도 현지에 도착한 뒤 인솔자 비용에 이동 경비, 선택 관광비까지 25만 원 가량을 강요받았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 "한국 가이드 밑에 현지 가이드 분이 계시고, 이 사람들은 우리가 주는 팁을 먹고 살기 때문에 안 주면 이들은 굶는다는 식으로 종용을 하는 거죠."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 패키지 상품을 분석해 봤더니, 10개 중 8개는 상품가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을 현지에서 부담시키고 있었습니다.
평균 추가비용이 상품가의 34%, 30만 원 미만 저가 상품은 추가 비용이 상품가에 육박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은 여행소비자 보호 법규가 제정돼 있지만 한국은 아직 여행상품 정보제공 등에 대한 표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값싼 패키지 상품 대부분이 현지에서 추가 비용을 요구해, 실제로는 여행비가 2배 가까이 든다고 합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여행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중국 여행 패키지 상품 가격은 30만 원대, 과연 그럴까?
<녹취>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현지 지불이 85불이 있으세요. 한 번에 다 내 주시면 편하세요. (안 주겠다고 하면요?) 필수죠."
다른 여행사의 20만 원대 중국 패키지 상품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녹취>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옵션'은 선택 사항이시니까 14만 원 정도 추가로 발생하시는 거고. 25만 9천원에 14만 원에 비자까지 하면 17만 원. 세금 포함하시면 55만 원."
직원이 말하는 선택사항은 반나절 일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어서 사실상 여행비는 광고된 상품가의 두 배가 넘습니다.
최근 필리핀으로 90만 원에 패키지 여행을 떠났던 회사원 김 모 씨도 현지에 도착한 뒤 인솔자 비용에 이동 경비, 선택 관광비까지 25만 원 가량을 강요받았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 "한국 가이드 밑에 현지 가이드 분이 계시고, 이 사람들은 우리가 주는 팁을 먹고 살기 때문에 안 주면 이들은 굶는다는 식으로 종용을 하는 거죠."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 패키지 상품을 분석해 봤더니, 10개 중 8개는 상품가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을 현지에서 부담시키고 있었습니다.
평균 추가비용이 상품가의 34%, 30만 원 미만 저가 상품은 추가 비용이 상품가에 육박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은 여행소비자 보호 법규가 제정돼 있지만 한국은 아직 여행상품 정보제공 등에 대한 표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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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보다 배꼽이 큰’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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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7-24 07:16:36
- 수정2013-07-24 07:53:40
![](/data/news/2013/07/24/2696098_120.jpg)
<앵커 멘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값싼 패키지 상품 대부분이 현지에서 추가 비용을 요구해, 실제로는 여행비가 2배 가까이 든다고 합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여행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중국 여행 패키지 상품 가격은 30만 원대, 과연 그럴까?
<녹취>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현지 지불이 85불이 있으세요. 한 번에 다 내 주시면 편하세요. (안 주겠다고 하면요?) 필수죠."
다른 여행사의 20만 원대 중국 패키지 상품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녹취>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옵션'은 선택 사항이시니까 14만 원 정도 추가로 발생하시는 거고. 25만 9천원에 14만 원에 비자까지 하면 17만 원. 세금 포함하시면 55만 원."
직원이 말하는 선택사항은 반나절 일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어서 사실상 여행비는 광고된 상품가의 두 배가 넘습니다.
최근 필리핀으로 90만 원에 패키지 여행을 떠났던 회사원 김 모 씨도 현지에 도착한 뒤 인솔자 비용에 이동 경비, 선택 관광비까지 25만 원 가량을 강요받았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 "한국 가이드 밑에 현지 가이드 분이 계시고, 이 사람들은 우리가 주는 팁을 먹고 살기 때문에 안 주면 이들은 굶는다는 식으로 종용을 하는 거죠."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 패키지 상품을 분석해 봤더니, 10개 중 8개는 상품가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을 현지에서 부담시키고 있었습니다.
평균 추가비용이 상품가의 34%, 30만 원 미만 저가 상품은 추가 비용이 상품가에 육박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은 여행소비자 보호 법규가 제정돼 있지만 한국은 아직 여행상품 정보제공 등에 대한 표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값싼 패키지 상품 대부분이 현지에서 추가 비용을 요구해, 실제로는 여행비가 2배 가까이 든다고 합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여행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중국 여행 패키지 상품 가격은 30만 원대, 과연 그럴까?
<녹취>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현지 지불이 85불이 있으세요. 한 번에 다 내 주시면 편하세요. (안 주겠다고 하면요?) 필수죠."
다른 여행사의 20만 원대 중국 패키지 상품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녹취>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옵션'은 선택 사항이시니까 14만 원 정도 추가로 발생하시는 거고. 25만 9천원에 14만 원에 비자까지 하면 17만 원. 세금 포함하시면 55만 원."
직원이 말하는 선택사항은 반나절 일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어서 사실상 여행비는 광고된 상품가의 두 배가 넘습니다.
최근 필리핀으로 90만 원에 패키지 여행을 떠났던 회사원 김 모 씨도 현지에 도착한 뒤 인솔자 비용에 이동 경비, 선택 관광비까지 25만 원 가량을 강요받았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 "한국 가이드 밑에 현지 가이드 분이 계시고, 이 사람들은 우리가 주는 팁을 먹고 살기 때문에 안 주면 이들은 굶는다는 식으로 종용을 하는 거죠."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 패키지 상품을 분석해 봤더니, 10개 중 8개는 상품가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을 현지에서 부담시키고 있었습니다.
평균 추가비용이 상품가의 34%, 30만 원 미만 저가 상품은 추가 비용이 상품가에 육박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은 여행소비자 보호 법규가 제정돼 있지만 한국은 아직 여행상품 정보제공 등에 대한 표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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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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