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달러가 남은 유학 자금?

입력 2013.07.24 (21:01) 수정 2013.07.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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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재국씨는 조세회피처에 서류상 회사를 만든 것은 미국 유학때 쓰고 남은 학비와 생활비 등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전 씨가 백만달러가 넘는 거액의 유학자금을 15년 가량 미국에 묻어둔게 사실일까요?

계속해서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정 축재와 친인척 비리 등으로 대국민 사과성명을 하고 백담사로 들어간 이듬해 장남 재국씨는 미국 유학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난달 전 씨는 이때 남은 유학자금을 은행측의 권유로 싱가포르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00씨 : "전재국씨의 경우는 아랍은행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미국의 은행) 담당자가 '내가 아랍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니 당신 구좌를 아랍은행으로 옮겼으면 좋겠다..."

전 씨 주장대로라면 89년 귀국하면서 15년 가까이 미국에 남은 유학자금으로 100만달러를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깁니다.

하지만 80년대 말 유학자금 중 남은 돈이 자그마치 백만달러나 됐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유학시절 방 두칸 짜리 콘도에 세들어 살던 전씨는 특히 아버지가 백담사로 들어가면서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이 백만달러의 출처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자금이거나 이후 시공사 운영과정에 해외판권 수수료 등에서 만들어진 비자금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전씨가 싱가포르 계좌에 100만달러를 입금한 때인 2004년은 동생 재용 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때였습니다.

결국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류상 회사를 만들고 계좌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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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만 달러가 남은 유학 자금?
    • 입력 2013-07-24 20:55:46
    • 수정2013-07-24 21: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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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재국씨는 조세회피처에 서류상 회사를 만든 것은 미국 유학때 쓰고 남은 학비와 생활비 등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전 씨가 백만달러가 넘는 거액의 유학자금을 15년 가량 미국에 묻어둔게 사실일까요?

계속해서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정 축재와 친인척 비리 등으로 대국민 사과성명을 하고 백담사로 들어간 이듬해 장남 재국씨는 미국 유학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난달 전 씨는 이때 남은 유학자금을 은행측의 권유로 싱가포르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00씨 : "전재국씨의 경우는 아랍은행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미국의 은행) 담당자가 '내가 아랍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니 당신 구좌를 아랍은행으로 옮겼으면 좋겠다..."

전 씨 주장대로라면 89년 귀국하면서 15년 가까이 미국에 남은 유학자금으로 100만달러를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깁니다.

하지만 80년대 말 유학자금 중 남은 돈이 자그마치 백만달러나 됐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유학시절 방 두칸 짜리 콘도에 세들어 살던 전씨는 특히 아버지가 백담사로 들어가면서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이 백만달러의 출처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자금이거나 이후 시공사 운영과정에 해외판권 수수료 등에서 만들어진 비자금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전씨가 싱가포르 계좌에 100만달러를 입금한 때인 2004년은 동생 재용 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때였습니다.

결국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류상 회사를 만들고 계좌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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