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도시 떠나 살아있는 농어촌 체험

입력 2013.07.25 (08:17) 수정 2013.07.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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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어촌 여름 휴가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말도 잘 안 통하고 지리도 모르는 해외에서 가이드만 따라다니는 것보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거죠.

치즈 만들고, 산삼 캐고, 문어 잡고,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덩실덩실 신이 난다고 합니다.

기현정 기자와 체험해보겠습니다.

숨겨진 보석 같은 휴가, 소개하신다고요?

<기자 멘트>

네, 여름휴가 어디로 갈 지 아직 못 정하셨다면 오늘 내용 자세히 보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

물고기도 잡고 산삼도 캐고..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살아있는 체험이 가능한 곳, 바로 농어촌 체험 마을입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정겨운 추억을 되살려주는 체험이 가득한데다.

농어촌 수입에도 보탬이 돼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농어촌 체험마을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남들 해외여행 떠날 때 우린 시골 여행이라니 아이들이 서운해한다고요?

서운한 건 오히려 어른들 아닐까요?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지루할 틈이 없는데요.

신 나는 레일 썰매도 타고요.

<인터뷰> 조병찬(광주광역시 운남동) : "열 번째입니다, 열 번째.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토끼며 송아지며 동물들에게 먹이 주느라 바쁜데요.

<녹취> "귀여워요. 아기 같아요."

이번엔 소에서 짠 우유로 만든 치즈를 체험해 볼 차례입니다.

손바닥만 한 치즈 덩어리를 잘게 쪼개 뜨거운 물에 넣고 잠시 기다린 후에 말랑해진 치즈 덩어리를 잡고 죽 늘여봅니다.

<녹취> "우와"

<녹취> "치즈가 아니라 고무줄 같아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치즈 안에 있는 가스를 빼기 위해서인데요.

늘릴수록 더 부드러워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전수민(광주광역시 신가동) : "치즈 만드는 과정 알아보니까 재미있어요."

이번에는 피자를 만들어 볼까요?

반죽을 펴서 소스를 발라준 후 고기와 채소, 치즈까지 듬뿍 올려주는데요.

이렇게 만든 피자는 그 자리에서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내 손으로 만든 피자, 맛은 어떨까요?

<녹취> "뭔가 색달라요."

<녹취> "제가 만든 거라 더 맛있어요."

도심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뻥튀기 체험까지 할 수 있는데요.

<녹취> "뻥이요!"

다양한 체험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유용옥(충북 청주시) : "도심 속에서는 해 볼 수 없는 체험들인데 여기 와서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

이번엔 산으로 가볼까요?

강원도 횡성군 고라데이 마을인데요.

고라데이, 무슨 뜻인가요?

<인터뷰> 이재명(고라데이 마을 촌장) : "생소하죠? 강원도 사투리입니다. 깊은 골짜기라는 뜻이거든요."

발교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은 옛날 화전민들의 후예가 살아가는 산골 마을인데요.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녹취> "장뇌삼 캐러 갑니다. 아버지를 위해 이만큼 캐겠습니다."

바로 이 깊은 산골의 심마니가 되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명(고라데이 마을 촌장) : "제가 서 있는 이곳에서부터 장뇌산삼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잎이 5개 그리고 열매가 빨갛게 열려있는 것.

알겠죠?

<녹취> "산삼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때아닌 보물찾기가 벌어졌는데요.

눈에 불을 켜고 수풀을 뒤져도 도통 찾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귀중한 물건이라 꼭꼭 숨어있는 것 같아요."

저 엄청나게 착한데 왜 안 보이죠? 이게?

그렇게 몇십 분이 지나고, 드디어 뭔가 발견되는데요.

<녹취> "어? 이거 맞지? 심 봤다!"

숲 여기저기서 심 봤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인터뷰> 강현우(인천광역시 만수동) : "지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심 봤다!"

한 손에 장뇌삼을 든 학생들은 횡재한 표정들입니다.

<인터뷰> 정재훈(인천광역시 논현동) : "도시에서는 책으로 보고 컴퓨터로만 봤는데 직접 만져도 보고 캐니까 신기한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움막을 체험하며 그 옛날 화전민들의 생활을 잠시나마 엿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인천광역시 연희동) : "화전 움막에서 감자도 구워먹고 친구들이랑 평소에 나눌 수 없던 대화도 하면서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녹취> "화전민의 삶을 배우러"

<녹취> "고라데이 마을로 놀러 오세요!"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해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남해.

우수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된 은점마을로 찾아가 봤는데요.

<녹취> "저녁거리를 잡아서 가야 해. 저녁에 해 먹을 거 없어."

이곳에서는 통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녹취> "물고기야 많이 잡혀라."

<인터뷰> 강병철(은점어촌체험마을 사무국장) : "지금은 문어가 많이 나는 편이죠."

건져 올린 통발 안에는 커다란 문어가 들어 있는데요.

<녹취> "이야~ 살아있네!"

꿈틀꿈틀 그야말로 살아있는 문어, 오늘은 두 마리를 잡았습니다.

잡은 문어는 인근 식당에 가서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데요.

문어 하면 숙회죠?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문어를 먹기 좋게 썰어 초장에 찍어 먹는데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먹는 이 재미가 바로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녹취> "맛있어요. 쫀득쫀득해요."

<인터뷰> 최치영(부산광역시 하단동) : "물고기도 잡고 맛도 보고 했으니까 이제 바다를 보러 갑니다."

은점마을에서는 스킨스쿠버 체험도 가능한데요.

간단한 이론과 안전 교육을 받은 후 자격증을 지닌 전문 강사와 함께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공기통을 메고 들어간 남해 바다에는 뭐가 있을까요?

아름다운 해초와 물고기 떼가 반겨주는데요.

한참 넋을 잃고 구경하다 보면 별세계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최치영(부산광역시 하단동) : "통발 체험도 하고 맛있게 먹기도 하고 바닷속에 들어가서 보고 느끼니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700여 개가 넘는 체험 마을이 있는데요.

올여름 농어촌에서 알뜰한 휴가 보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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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도시 떠나 살아있는 농어촌 체험
    • 입력 2013-07-25 08:18:58
    • 수정2013-07-25 09: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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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어촌 여름 휴가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말도 잘 안 통하고 지리도 모르는 해외에서 가이드만 따라다니는 것보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거죠.

치즈 만들고, 산삼 캐고, 문어 잡고,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덩실덩실 신이 난다고 합니다.

기현정 기자와 체험해보겠습니다.

숨겨진 보석 같은 휴가, 소개하신다고요?

<기자 멘트>

네, 여름휴가 어디로 갈 지 아직 못 정하셨다면 오늘 내용 자세히 보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

물고기도 잡고 산삼도 캐고..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살아있는 체험이 가능한 곳, 바로 농어촌 체험 마을입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정겨운 추억을 되살려주는 체험이 가득한데다.

농어촌 수입에도 보탬이 돼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농어촌 체험마을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남들 해외여행 떠날 때 우린 시골 여행이라니 아이들이 서운해한다고요?

서운한 건 오히려 어른들 아닐까요?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지루할 틈이 없는데요.

신 나는 레일 썰매도 타고요.

<인터뷰> 조병찬(광주광역시 운남동) : "열 번째입니다, 열 번째.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토끼며 송아지며 동물들에게 먹이 주느라 바쁜데요.

<녹취> "귀여워요. 아기 같아요."

이번엔 소에서 짠 우유로 만든 치즈를 체험해 볼 차례입니다.

손바닥만 한 치즈 덩어리를 잘게 쪼개 뜨거운 물에 넣고 잠시 기다린 후에 말랑해진 치즈 덩어리를 잡고 죽 늘여봅니다.

<녹취> "우와"

<녹취> "치즈가 아니라 고무줄 같아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치즈 안에 있는 가스를 빼기 위해서인데요.

늘릴수록 더 부드러워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전수민(광주광역시 신가동) : "치즈 만드는 과정 알아보니까 재미있어요."

이번에는 피자를 만들어 볼까요?

반죽을 펴서 소스를 발라준 후 고기와 채소, 치즈까지 듬뿍 올려주는데요.

이렇게 만든 피자는 그 자리에서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내 손으로 만든 피자, 맛은 어떨까요?

<녹취> "뭔가 색달라요."

<녹취> "제가 만든 거라 더 맛있어요."

도심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뻥튀기 체험까지 할 수 있는데요.

<녹취> "뻥이요!"

다양한 체험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유용옥(충북 청주시) : "도심 속에서는 해 볼 수 없는 체험들인데 여기 와서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

이번엔 산으로 가볼까요?

강원도 횡성군 고라데이 마을인데요.

고라데이, 무슨 뜻인가요?

<인터뷰> 이재명(고라데이 마을 촌장) : "생소하죠? 강원도 사투리입니다. 깊은 골짜기라는 뜻이거든요."

발교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은 옛날 화전민들의 후예가 살아가는 산골 마을인데요.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녹취> "장뇌삼 캐러 갑니다. 아버지를 위해 이만큼 캐겠습니다."

바로 이 깊은 산골의 심마니가 되는 겁니다.

<인터뷰> 이재명(고라데이 마을 촌장) : "제가 서 있는 이곳에서부터 장뇌산삼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잎이 5개 그리고 열매가 빨갛게 열려있는 것.

알겠죠?

<녹취> "산삼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때아닌 보물찾기가 벌어졌는데요.

눈에 불을 켜고 수풀을 뒤져도 도통 찾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귀중한 물건이라 꼭꼭 숨어있는 것 같아요."

저 엄청나게 착한데 왜 안 보이죠? 이게?

그렇게 몇십 분이 지나고, 드디어 뭔가 발견되는데요.

<녹취> "어? 이거 맞지? 심 봤다!"

숲 여기저기서 심 봤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인터뷰> 강현우(인천광역시 만수동) : "지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심 봤다!"

한 손에 장뇌삼을 든 학생들은 횡재한 표정들입니다.

<인터뷰> 정재훈(인천광역시 논현동) : "도시에서는 책으로 보고 컴퓨터로만 봤는데 직접 만져도 보고 캐니까 신기한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움막을 체험하며 그 옛날 화전민들의 생활을 잠시나마 엿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욱(인천광역시 연희동) : "화전 움막에서 감자도 구워먹고 친구들이랑 평소에 나눌 수 없던 대화도 하면서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녹취> "화전민의 삶을 배우러"

<녹취> "고라데이 마을로 놀러 오세요!"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해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남해.

우수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된 은점마을로 찾아가 봤는데요.

<녹취> "저녁거리를 잡아서 가야 해. 저녁에 해 먹을 거 없어."

이곳에서는 통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녹취> "물고기야 많이 잡혀라."

<인터뷰> 강병철(은점어촌체험마을 사무국장) : "지금은 문어가 많이 나는 편이죠."

건져 올린 통발 안에는 커다란 문어가 들어 있는데요.

<녹취> "이야~ 살아있네!"

꿈틀꿈틀 그야말로 살아있는 문어, 오늘은 두 마리를 잡았습니다.

잡은 문어는 인근 식당에 가서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데요.

문어 하면 숙회죠?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문어를 먹기 좋게 썰어 초장에 찍어 먹는데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먹는 이 재미가 바로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녹취> "맛있어요. 쫀득쫀득해요."

<인터뷰> 최치영(부산광역시 하단동) : "물고기도 잡고 맛도 보고 했으니까 이제 바다를 보러 갑니다."

은점마을에서는 스킨스쿠버 체험도 가능한데요.

간단한 이론과 안전 교육을 받은 후 자격증을 지닌 전문 강사와 함께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공기통을 메고 들어간 남해 바다에는 뭐가 있을까요?

아름다운 해초와 물고기 떼가 반겨주는데요.

한참 넋을 잃고 구경하다 보면 별세계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최치영(부산광역시 하단동) : "통발 체험도 하고 맛있게 먹기도 하고 바닷속에 들어가서 보고 느끼니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700여 개가 넘는 체험 마을이 있는데요.

올여름 농어촌에서 알뜰한 휴가 보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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