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트리플크라운 김희진 “더 때리고 싶다”

입력 2013.07.25 (19:09) 수정 2013.07.2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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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대한 부담감은 없습니다. 더 많이 때리고 싶습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거포' 김희진(22)은 여전히 공격에 목말라 있었다.

기업은행은 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계속된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희진의 트리플 크라운을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로 이기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희진은 이번 대회 남녀부 통틀어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 3점·블로킹 3점·백어택 4점)을 달성하며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28점을 쏟아부었다.

종전까지 여자부 컵대회에서 트리플 크라운이 나온 것은 단 3번뿐이었다.

2010년 수원컵에서 김연경이 세운 기록이 마지막이었다.

3년 만에 여자부에서 대기록을 추가한 김희진은 "(트리플 크라운을) 한지도 몰랐다"며 "마지막 서브 득점 때 주변에서 소리 지르는데 뭐라고 하는지 잘 안 들렸다"고 웃음을 띤 채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김희진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센터에서 벗어나 라이트 공격수로 코트에 나서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17득점으로 맹활약한 김희진은 2차전에서는 공격에 더욱 날을 세워 득점을 늘렸다.

더욱이 1차전에서는 보지 못했던 서브 득점까지 선보이며 공격수로서의 사명을 다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김희진이 라이트에서 워낙 잘 때려줬다"며 "대포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감독님이 칭찬해주셨어요?"라고 기자단에 반문한 김희진은 "초반에 너무 힘을 뺀 나머지 후반이 잘 풀리지 않았다. 센터는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있는데 라이트는 계속 때리면서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고 포지션을 바꾼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센터든 라이트든 잘 맞기는 하다"며 "라이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지 않아 여전히 부족하지만 더 많이 때리고 싶다"고 더욱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것을 예고했다.

기업은행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A조를 2위로 마친 GS칼텍스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기업은행은 대회 직전 GS칼텍스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지난 컵대회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GS칼텍스에 내준 터라 기업은행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 감독은 "라이트 김희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주문했다.

김희진은 "연습 경기 때 공격성공률이 20%대 머물며 고생했는데 훈련의 효과가 대회에서 나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한송이, 정대영 언니들을 뚫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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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트리플크라운 김희진 “더 때리고 싶다”
    • 입력 2013-07-25 19:09:29
    • 수정2013-07-25 22:44:13
    연합뉴스
"공격에 대한 부담감은 없습니다. 더 많이 때리고 싶습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거포' 김희진(22)은 여전히 공격에 목말라 있었다.

기업은행은 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계속된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희진의 트리플 크라운을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로 이기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희진은 이번 대회 남녀부 통틀어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 3점·블로킹 3점·백어택 4점)을 달성하며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28점을 쏟아부었다.

종전까지 여자부 컵대회에서 트리플 크라운이 나온 것은 단 3번뿐이었다.

2010년 수원컵에서 김연경이 세운 기록이 마지막이었다.

3년 만에 여자부에서 대기록을 추가한 김희진은 "(트리플 크라운을) 한지도 몰랐다"며 "마지막 서브 득점 때 주변에서 소리 지르는데 뭐라고 하는지 잘 안 들렸다"고 웃음을 띤 채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김희진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센터에서 벗어나 라이트 공격수로 코트에 나서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17득점으로 맹활약한 김희진은 2차전에서는 공격에 더욱 날을 세워 득점을 늘렸다.

더욱이 1차전에서는 보지 못했던 서브 득점까지 선보이며 공격수로서의 사명을 다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김희진이 라이트에서 워낙 잘 때려줬다"며 "대포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감독님이 칭찬해주셨어요?"라고 기자단에 반문한 김희진은 "초반에 너무 힘을 뺀 나머지 후반이 잘 풀리지 않았다. 센터는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있는데 라이트는 계속 때리면서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고 포지션을 바꾼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센터든 라이트든 잘 맞기는 하다"며 "라이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지 않아 여전히 부족하지만 더 많이 때리고 싶다"고 더욱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것을 예고했다.

기업은행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A조를 2위로 마친 GS칼텍스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기업은행은 대회 직전 GS칼텍스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지난 컵대회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GS칼텍스에 내준 터라 기업은행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 감독은 "라이트 김희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주문했다.

김희진은 "연습 경기 때 공격성공률이 20%대 머물며 고생했는데 훈련의 효과가 대회에서 나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한송이, 정대영 언니들을 뚫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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