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용 축의금 내역 확인…“33명이 13억여 원 내”

입력 2013.07.25 (21:21) 수정 2013.07.26 (0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재용 씨가 지난 1987년 결혼 당시 하객 1인당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씩의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기 힘든 액수인데, 재용 씨가 지난 2004년 재판 당시 스스로 제출한 자료에 들어있는 내용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7년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의 결혼식.

상대는 박태준 당시 포항제철 회장의 딸 박모 씨였습니다.

축의금은 안 받은 것으로 당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전재용 씨가 스스로 밝힌 내역은 전혀 달랐습니다.

드러난 33명이 낸 총액만 13억 5천여만 원.

외할아버지가 가장 많은 1억 7천만 원,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외삼촌 이창석 씨가 5천만 원을 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도 2천만 원 보탰습니다.

당시 풍산금속 회장과 사돈관계에 있는 김 모씨가 각각 1억 원, 금복주 회장이 7천만 원, 동국제강 사장이 2 천만원을 냈습니다.

눈에 띄는 건 대구 지역의 기업인들, 2천만 원에서 많게는 5천만 원까지 냈는데 대부분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대구 지역 기업인 : "어른 보고 냈지. 아들은 이름만 알았지. 청와대 재직 때니까 우리는 감히 거기 가지도 못했고."

하객들의 숫자를 감안하면 드러나지 않은 축의금이 훨씬 더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해당 축의금 내역은 지난 2004년 전재용 씨가 '전두환 비자금' 167억여 원을 받아 재산을 불렸다는 혐의로 기소되자, 자신의 재산 밑천은 결혼식 축의금이었다고 항변하며 법원에 제출한 자료입니다.

셋째 아들, 재만 씨도 결혼식 축의금으로 백6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재용 축의금 내역 확인…“33명이 13억여 원 내”
    • 입력 2013-07-25 21:01:28
    • 수정2013-07-26 07:31:31
    뉴스 9
<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재용 씨가 지난 1987년 결혼 당시 하객 1인당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씩의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기 힘든 액수인데, 재용 씨가 지난 2004년 재판 당시 스스로 제출한 자료에 들어있는 내용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7년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의 결혼식.

상대는 박태준 당시 포항제철 회장의 딸 박모 씨였습니다.

축의금은 안 받은 것으로 당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전재용 씨가 스스로 밝힌 내역은 전혀 달랐습니다.

드러난 33명이 낸 총액만 13억 5천여만 원.

외할아버지가 가장 많은 1억 7천만 원,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외삼촌 이창석 씨가 5천만 원을 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도 2천만 원 보탰습니다.

당시 풍산금속 회장과 사돈관계에 있는 김 모씨가 각각 1억 원, 금복주 회장이 7천만 원, 동국제강 사장이 2 천만원을 냈습니다.

눈에 띄는 건 대구 지역의 기업인들, 2천만 원에서 많게는 5천만 원까지 냈는데 대부분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대구 지역 기업인 : "어른 보고 냈지. 아들은 이름만 알았지. 청와대 재직 때니까 우리는 감히 거기 가지도 못했고."

하객들의 숫자를 감안하면 드러나지 않은 축의금이 훨씬 더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해당 축의금 내역은 지난 2004년 전재용 씨가 '전두환 비자금' 167억여 원을 받아 재산을 불렸다는 혐의로 기소되자, 자신의 재산 밑천은 결혼식 축의금이었다고 항변하며 법원에 제출한 자료입니다.

셋째 아들, 재만 씨도 결혼식 축의금으로 백6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