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최형우, ‘거포 경쟁’ 불 붙었다!

입력 2013.07.26 (09:35) 수정 2013.07.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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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현존 최강의 타자간 불꽃 튀는 거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형우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려 팀의 6-1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사흘을 연달아 이어진 결승 홈런이다.

23일 NC와의 3연전 첫날 팀에 2-0 승리를 선물한 2점포를 터뜨린 최형우는 전날에는 연장 10회 화끈한 '끝내기포'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영양가 만점의 홈런으로 시즌 19호를 달성한 최형우는 이 부문 선두 박병호를 1개 차이로 추격했다.

2011년 최우수선수상(MVP) 수상 문턱에서 좌절됐으나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0.617)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최형우가 이로써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같은 부문(홈런 31개·타점 105개·장타율 0.561)의 선두를 휩쓸고 MVP가 된 박병호와 본격적인 홈런 레이스에 들어간 것이다.

애초 박병호와 거포 경쟁을 벌일 선수로는 최정(SK·18개)이 가장 유력했다.

프로 무대 데뷔 동기인 둘은 이달 9일 나란히 시즌 17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고 나란히 이 부문 1위에 올랐었다.

최정이 이튿날 홈런 하나를 추가하며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가자 박병호는 이에 질세라 16일 하루에만 홈런포를 두 차례 가동해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최정의 홈런 방망이가 멈춰 서자 박병호는 24일 목동 두산전에서도 홈런 하나를 더해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이 최형우가 등장했다.

무엇보다 상승세가 거침없다는 점에서 박병호에게 최형우는 최정보다는 더 쟁쟁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년 장사' 최정이 4∼5월에 현재 기록의 절반이 넘는 홈런 13개를 퍼올리고는 홈런 불씨가 서서히 사그라진 것과 달리 최형우의 방망이는 점차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4월 10일 대구 한화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날린 최형우는 한 달간 단 두 개의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최형우는 5월 들어 홈런 4개를 날렸고, 6월에 6개를 더하더니 이번 달에만 벌써 7차례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더구나 홀로 팀 타선을 이끄는 최정과는 달리 최형우는 상대 투수에게 좀처럼 쉬어갈 틈을 보이지 않는 팀의 강타선으로부터 힘을 받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삼성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직전에 30번이나 홈런을 쏟아냈던 그는 지난해 홈런포가 14개에 그쳤다.

다시금 홈런포에 숨을 불어넣은 최형우가 두 시즌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병호와 벌일 거포 경쟁이 후반기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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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최형우, ‘거포 경쟁’ 불 붙었다!
    • 입력 2013-07-26 09:35:16
    • 수정2013-07-26 16:21:16
    연합뉴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현존 최강의 타자간 불꽃 튀는 거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형우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려 팀의 6-1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사흘을 연달아 이어진 결승 홈런이다.

23일 NC와의 3연전 첫날 팀에 2-0 승리를 선물한 2점포를 터뜨린 최형우는 전날에는 연장 10회 화끈한 '끝내기포'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영양가 만점의 홈런으로 시즌 19호를 달성한 최형우는 이 부문 선두 박병호를 1개 차이로 추격했다.

2011년 최우수선수상(MVP) 수상 문턱에서 좌절됐으나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0.617)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최형우가 이로써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같은 부문(홈런 31개·타점 105개·장타율 0.561)의 선두를 휩쓸고 MVP가 된 박병호와 본격적인 홈런 레이스에 들어간 것이다.

애초 박병호와 거포 경쟁을 벌일 선수로는 최정(SK·18개)이 가장 유력했다.

프로 무대 데뷔 동기인 둘은 이달 9일 나란히 시즌 17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고 나란히 이 부문 1위에 올랐었다.

최정이 이튿날 홈런 하나를 추가하며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가자 박병호는 이에 질세라 16일 하루에만 홈런포를 두 차례 가동해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최정의 홈런 방망이가 멈춰 서자 박병호는 24일 목동 두산전에서도 홈런 하나를 더해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이 최형우가 등장했다.

무엇보다 상승세가 거침없다는 점에서 박병호에게 최형우는 최정보다는 더 쟁쟁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년 장사' 최정이 4∼5월에 현재 기록의 절반이 넘는 홈런 13개를 퍼올리고는 홈런 불씨가 서서히 사그라진 것과 달리 최형우의 방망이는 점차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4월 10일 대구 한화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날린 최형우는 한 달간 단 두 개의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최형우는 5월 들어 홈런 4개를 날렸고, 6월에 6개를 더하더니 이번 달에만 벌써 7차례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더구나 홀로 팀 타선을 이끄는 최정과는 달리 최형우는 상대 투수에게 좀처럼 쉬어갈 틈을 보이지 않는 팀의 강타선으로부터 힘을 받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삼성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직전에 30번이나 홈런을 쏟아냈던 그는 지난해 홈런포가 14개에 그쳤다.

다시금 홈런포에 숨을 불어넣은 최형우가 두 시즌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병호와 벌일 거포 경쟁이 후반기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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