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오늘 실수 연발, 팀 이겨서 다행”

입력 2013.07.26 (15:39) 수정 2013.07.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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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플레이는 마이너리그에서 갓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선수 같았습니다."

5년만에 로스앤젤레스 나들이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간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이겨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원정 경기를 마친 추신수는 1루 악송구와 주루 실수 등 잇단 실책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추신수는 4회 다저스 중심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안타 타구를 잡은 뒤 느닷없이 1루로 강하게 공을 뿌렸다.

안타를 치면 항상 2루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푸이그의 버릇을 간파한 노림수였지만 1루수 뒤로 빠지는 악송구가 됐다.

푸이그는 3루까지 내달린 뒤 후속타자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푸이그가 공격적이란 선수란 걸 알고 있었고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여겨서 던진 것인데 1루수가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면서 "나중에 1루수 조이 보토가 사과하더라"고 밝혔다.

8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다음 타자 안타 때 2루까지 갔다가 플라이볼로 잡힌 줄로 착각해 주루사한 것에 대해선 "타격을 안 본 것은 내 잘못"이라면서 "다저스 야수한테 속았다"고 털어놨다.

추신수는 "만약 팀이 졌으면 큰 일 날 뻔했다"면서 "다행히 팀이 이겨서 웃고 넘어가게 됐다"고 웃었다.

더그아웃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1루 악송구로 1점을 주는 빌미를 줬지만 동료들은 "잘하려고 했던 거 아니냐"며 "좋은 시도였다"고 격려해줬다고 추신수는 소개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 역시 "다저스 야수들의 속임 동작에 넘어간 실수"라며 추신수의 실수를 덮었다.

추신수는 "혹시나 팀이 역전당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다"면서 "달아나는 타점 올리는 적시타를 비롯해 안타 2개를 쳤고 팀도 이겼고 해서 기분은 좋다"고 덧붙였다.

26일 다저스의 에이스 크레이튼 커쇼를 상대하는 추신수는 "워낙 뛰어난 투수라서 안타 하나만이라도 치는 게 목표"라며 자세를 낮췄지만 "상승세의 다저스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바란다"고 팀 승리에 대한 의욕은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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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오늘 실수 연발, 팀 이겨서 다행”
    • 입력 2013-07-26 15:39:14
    • 수정2013-07-26 15:41:54
    연합뉴스
"오늘 플레이는 마이너리그에서 갓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선수 같았습니다."

5년만에 로스앤젤레스 나들이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간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이겨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원정 경기를 마친 추신수는 1루 악송구와 주루 실수 등 잇단 실책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추신수는 4회 다저스 중심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안타 타구를 잡은 뒤 느닷없이 1루로 강하게 공을 뿌렸다.

안타를 치면 항상 2루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푸이그의 버릇을 간파한 노림수였지만 1루수 뒤로 빠지는 악송구가 됐다.

푸이그는 3루까지 내달린 뒤 후속타자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푸이그가 공격적이란 선수란 걸 알고 있었고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여겨서 던진 것인데 1루수가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면서 "나중에 1루수 조이 보토가 사과하더라"고 밝혔다.

8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다음 타자 안타 때 2루까지 갔다가 플라이볼로 잡힌 줄로 착각해 주루사한 것에 대해선 "타격을 안 본 것은 내 잘못"이라면서 "다저스 야수한테 속았다"고 털어놨다.

추신수는 "만약 팀이 졌으면 큰 일 날 뻔했다"면서 "다행히 팀이 이겨서 웃고 넘어가게 됐다"고 웃었다.

더그아웃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1루 악송구로 1점을 주는 빌미를 줬지만 동료들은 "잘하려고 했던 거 아니냐"며 "좋은 시도였다"고 격려해줬다고 추신수는 소개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 역시 "다저스 야수들의 속임 동작에 넘어간 실수"라며 추신수의 실수를 덮었다.

추신수는 "혹시나 팀이 역전당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다"면서 "달아나는 타점 올리는 적시타를 비롯해 안타 2개를 쳤고 팀도 이겼고 해서 기분은 좋다"고 덧붙였다.

26일 다저스의 에이스 크레이튼 커쇼를 상대하는 추신수는 "워낙 뛰어난 투수라서 안타 하나만이라도 치는 게 목표"라며 자세를 낮췄지만 "상승세의 다저스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바란다"고 팀 승리에 대한 의욕은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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