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안타가 아웃?’ 판정 번복 소동

입력 2013.07.26 (20:50) 수정 2013.07.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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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심판의 판정이 번복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LG 정성훈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김상현을 상대로 우측으로 뻗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두산 우익수 정수빈은 이 타구를 앞으로 뛰어들어 가까스로 잡아냈다.

타구를 따라간 1루심 박종철 심판은 정수빈이 몸을 날려 볼을 잡자 공이 바운드되지 않은 채 글러브에 들어갔다며 뒤늦게 플라이 아웃을 선언했다.

1루 주자 이진영은 이미 2루까지 가있는 상태였고, 아웃 판정이 늦어 제때 귀루하지 못하자 더블 아웃이 돼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하지만 정성훈의 볼은 중계화면으로 확인했을 때 원바운드 돼 정수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두산 야수들은 공수 교대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으나 김기태 LG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심판진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네 명의 심판이 모여 오후 8시 10분부터 14분까지 4분간 경기를 중단한 채 협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 후 심판진은 공이 원바운드로 글러브에 들어갔다며 아웃 판정을 번복, 두산에 상황을 설명하고 정성훈의 타구를 다시 안타로 선언했다.

경기는 4분여 만에 재개됐고, 1사 1, 2루에서 이어진 상황에서 LG는 이병규(배번 9), 김용의의 1타점 적시타와 손주인의 2타점 3루타를 더해 4회초에 9-6으로 재역전했다.

박종철 1루심은 이전에도 판정 문제로 여러 번 곤욕을 치렀던 심판이다.

지난해 KIA-SK전에서 이호준(당시 SK)의 타구가 파울이냐 내야 땅볼이냐를 놓고 판정 시비가 붙었다. 선동열 KIA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다 김선빈을 제외하고 전 선수단을 더그아웃으로 철수시켰다. 이 경기의 주심이었던 박 심판은 선 감독을 퇴장시켰다.

지난달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에서 18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도록 내버려뒀다는 이유로 같은 5조(최규순, 강광회, 박기택, 박종철, 이기중 심판) 심판들과 함께 제재금 1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심판 5조는 당시 7회초에 김주찬(KIA)의 타구를 안타로 판정했다가 4심이 합의를 거치고 나서 아웃으로 판정을 바꿨다.

당시 선동열 KIA 감독은 심판의 판정 번복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선수단을 18분 동안 철수시켰다. 경기는 재개됐으나 KIA는 결국 2-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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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두산, ‘안타가 아웃?’ 판정 번복 소동
    • 입력 2013-07-26 20:50:17
    • 수정2013-07-26 21:24:55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심판의 판정이 번복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LG 정성훈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김상현을 상대로 우측으로 뻗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두산 우익수 정수빈은 이 타구를 앞으로 뛰어들어 가까스로 잡아냈다.

타구를 따라간 1루심 박종철 심판은 정수빈이 몸을 날려 볼을 잡자 공이 바운드되지 않은 채 글러브에 들어갔다며 뒤늦게 플라이 아웃을 선언했다.

1루 주자 이진영은 이미 2루까지 가있는 상태였고, 아웃 판정이 늦어 제때 귀루하지 못하자 더블 아웃이 돼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하지만 정성훈의 볼은 중계화면으로 확인했을 때 원바운드 돼 정수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두산 야수들은 공수 교대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으나 김기태 LG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심판진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네 명의 심판이 모여 오후 8시 10분부터 14분까지 4분간 경기를 중단한 채 협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 후 심판진은 공이 원바운드로 글러브에 들어갔다며 아웃 판정을 번복, 두산에 상황을 설명하고 정성훈의 타구를 다시 안타로 선언했다.

경기는 4분여 만에 재개됐고, 1사 1, 2루에서 이어진 상황에서 LG는 이병규(배번 9), 김용의의 1타점 적시타와 손주인의 2타점 3루타를 더해 4회초에 9-6으로 재역전했다.

박종철 1루심은 이전에도 판정 문제로 여러 번 곤욕을 치렀던 심판이다.

지난해 KIA-SK전에서 이호준(당시 SK)의 타구가 파울이냐 내야 땅볼이냐를 놓고 판정 시비가 붙었다. 선동열 KIA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다 김선빈을 제외하고 전 선수단을 더그아웃으로 철수시켰다. 이 경기의 주심이었던 박 심판은 선 감독을 퇴장시켰다.

지난달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에서 18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도록 내버려뒀다는 이유로 같은 5조(최규순, 강광회, 박기택, 박종철, 이기중 심판) 심판들과 함께 제재금 1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심판 5조는 당시 7회초에 김주찬(KIA)의 타구를 안타로 판정했다가 4심이 합의를 거치고 나서 아웃으로 판정을 바꿨다.

당시 선동열 KIA 감독은 심판의 판정 번복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선수단을 18분 동안 철수시켰다. 경기는 재개됐으나 KIA는 결국 2-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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