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민 북한 감독 “다득점 못해 아쉽다”

입력 2013.07.27 (19:59) 수정 2013.07.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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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광민 감독이 다득점에 실패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여자부 3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2승1무가 된 북한은 이어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1,2위가 정해진다.

하지만 일본이 대회 1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물리쳤기 때문에 일본이 점수 차에 관계없이 한국을 꺾기만 하면 우승컵은 일본 차지가 된다.

북한이 이날 중국을 상대로 다득점을 올렸더라면 일본이 한국을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1-0 승리로 끝나면서 일본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김광민 감독은 "오늘 1,2등을 가르는 중요한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시작부터 높은 정신력으로 완강하게 공격했지만 득점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잘 싸웠지만 참 아쉽게 됐다"며 "베트남 주심이 초보적인 경기 규정도 모르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후반 41분 중국 수비수 쩡잉이 북한의 좋은 득점 기회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반칙을 저질렀을 때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꺼낸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김 감독은 "동아시아연맹에서 이런 심판을 경기에 내보낸 자체가 하나의 오점"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찾은 경험과 교훈을 똑똑히 찾아 앞으로 두 달 후에 열리는 동아시아대회에 더 세련되고 높은 기술로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동아시아대회는 10월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동아시안게임을 의미한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일본과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또 1990년 통일축구 때 잠실에서 선수로 뛰었던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남 통일축구 때 선수로 달린 이 경기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며 "더 많은 골을 넣어 우리 인민들에게 크나큰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하오웨이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며 "앞으로 대표팀의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되는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1승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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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민 북한 감독 “다득점 못해 아쉽다”
    • 입력 2013-07-27 19:59:13
    • 수정2013-07-27 20:22:28
    연합뉴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광민 감독이 다득점에 실패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여자부 3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2승1무가 된 북한은 이어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1,2위가 정해진다. 하지만 일본이 대회 1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물리쳤기 때문에 일본이 점수 차에 관계없이 한국을 꺾기만 하면 우승컵은 일본 차지가 된다. 북한이 이날 중국을 상대로 다득점을 올렸더라면 일본이 한국을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1-0 승리로 끝나면서 일본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김광민 감독은 "오늘 1,2등을 가르는 중요한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시작부터 높은 정신력으로 완강하게 공격했지만 득점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잘 싸웠지만 참 아쉽게 됐다"며 "베트남 주심이 초보적인 경기 규정도 모르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후반 41분 중국 수비수 쩡잉이 북한의 좋은 득점 기회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반칙을 저질렀을 때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꺼낸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김 감독은 "동아시아연맹에서 이런 심판을 경기에 내보낸 자체가 하나의 오점"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찾은 경험과 교훈을 똑똑히 찾아 앞으로 두 달 후에 열리는 동아시아대회에 더 세련되고 높은 기술로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동아시아대회는 10월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동아시안게임을 의미한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일본과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또 1990년 통일축구 때 잠실에서 선수로 뛰었던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남 통일축구 때 선수로 달린 이 경기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며 "더 많은 골을 넣어 우리 인민들에게 크나큰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하오웨이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며 "앞으로 대표팀의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되는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1승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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