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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절반의 희망 봤다…‘기본기’가 과제
입력 2013.07.28 (07:13) 수정 2013.07.28 (07:14) 연합뉴스
윤덕여호(號)가 2013년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2연패하다 27일 마지막 경기에서 거함 일본을 물리치고 1승을 수확했다. 북한(2승1무), 일본(1승1무1패)에 이어 4개국 중 3위를 차지했다.

1, 2차전 북한, 중국전에서 연달아 1-2로 패배하면서 한국은 체력과 기술 등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그러나 연패로 무너진 분위기를 시급히 극복,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발 앞서는 일본을 물리치는 저력을 보여주며 희망을 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 대표팀이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관심을 끌었다. 북한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기쁨을 안으며 세대교체가 성공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 태극낭자, 골 결정력·체력 보완 과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해 냉가슴을 앓았다.

1, 2차전에서는 경기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고도 골문 앞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전개하지 못했다.

2차전 중국전에서는 15차례 슈팅을 때렸지만, 이 가운데 위협적인 장면은 몇 되지 않았다. 그마저도 단 한 개의 슈팅이 골망을 흔드는 데 그쳤다.

그러나 상대의 역습에는 쉽게 뚫리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시종 몰아치고도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다.

1차전이던 북한전에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뽑고도 이후 방심한 사이 전반 36분과 37분에 연달아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전열이 채 정비되기도 전인 전반 1분 선제골을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전 패배 후 윤덕여 감독은 "여자 축구가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면 체력, 기술을 가다듬어야하고, 하지 말아야 할 사소한 실수도 개선해야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 분위기 반환점 마련 성공

안방에서 열린 대회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윤덕여호가 처음으로 강호를 잡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3차전 상대인 일본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 우승,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강호다.

기술적인 면에서 차이가 큰 탓에 윤덕여 감독 역시 이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윤 감독은 2연패 후 무너진 선수들의 사기를 시급히 끌어올리고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 무장을 요구했다.

2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보인 한국 대표팀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일본 선수들보다 한 발짝 더 뛰는 자세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결국, 한국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일본을 2-1로 물리쳤다. 막판 다급해진 일본의 총공세가 펼쳐지기 전까지는 내용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기였다.

올해 4개국 친선대회에서 최하위, 키프로스컵에서 8위, 지난달 미국과의 두 차례 친선전에서 합계 1-9로 패하는 등 줄곧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여자 대표팀에 분위기 전환의 서광이 비치는 순간이었다.

상대가 일본을 물리쳐 선수들의 사기가 올랐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3차전에서 홀로 2골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입증한 지소연(고베), 묵직한 중거리포를 선보인 김나래(수원시설관리공단), 북한전 골로 4년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한 김수연(스포츠토토)의 활약 역시 앞으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중앙수비수이면서도 1, 2차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한편 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보듬은 구실을 한 심서연(고양대교)도 돋보였다.

◇ 북한, 8년 만에 방문한 한국서 세대교체 성공 증명

간만에 한국을 방문한 북한 대표팀은 확 바뀐 얼굴로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북한은 2005년 같은 대회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고서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1차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북한은 2차전에서 강호 일본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중국을 격파해 무패(2승1무)로 우승을 차지했다.

기존 유명 선수들이 대거 빠지고 평균 연령 21세로 이룬 값진 우승이었다.

허은별(FC 4.25)은 두 번째 A매치이던 한국전에서 2골을 올려 주목 받았다. 그는 이 대회 득점왕에 올라 북한의 새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김은주(FC 4.25) 역시 A매치 데뷔전이던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한편, 1차전에서 적으로 만난 남·북 대표팀은 경기 마지막 날 운동장에서 얼싸 안으며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한국이 일본을 물리치면서 북한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 역시 이 대회 첫 승이자 홈 팬들 앞에서 일본을 꺾었다는 감격에 젖어 북한 선수들과 뒤엉켜 감격을 나눴다.
  • 윤덕여호, 절반의 희망 봤다…‘기본기’가 과제
    • 입력 2013-07-28 07:13:49
    • 수정2013-07-28 07:14:05
    연합뉴스
윤덕여호(號)가 2013년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2연패하다 27일 마지막 경기에서 거함 일본을 물리치고 1승을 수확했다. 북한(2승1무), 일본(1승1무1패)에 이어 4개국 중 3위를 차지했다.

1, 2차전 북한, 중국전에서 연달아 1-2로 패배하면서 한국은 체력과 기술 등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그러나 연패로 무너진 분위기를 시급히 극복,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발 앞서는 일본을 물리치는 저력을 보여주며 희망을 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 대표팀이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관심을 끌었다. 북한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기쁨을 안으며 세대교체가 성공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 태극낭자, 골 결정력·체력 보완 과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해 냉가슴을 앓았다.

1, 2차전에서는 경기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고도 골문 앞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전개하지 못했다.

2차전 중국전에서는 15차례 슈팅을 때렸지만, 이 가운데 위협적인 장면은 몇 되지 않았다. 그마저도 단 한 개의 슈팅이 골망을 흔드는 데 그쳤다.

그러나 상대의 역습에는 쉽게 뚫리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시종 몰아치고도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다.

1차전이던 북한전에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뽑고도 이후 방심한 사이 전반 36분과 37분에 연달아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전열이 채 정비되기도 전인 전반 1분 선제골을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전 패배 후 윤덕여 감독은 "여자 축구가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면 체력, 기술을 가다듬어야하고, 하지 말아야 할 사소한 실수도 개선해야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 분위기 반환점 마련 성공

안방에서 열린 대회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윤덕여호가 처음으로 강호를 잡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3차전 상대인 일본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 우승,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강호다.

기술적인 면에서 차이가 큰 탓에 윤덕여 감독 역시 이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윤 감독은 2연패 후 무너진 선수들의 사기를 시급히 끌어올리고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 무장을 요구했다.

2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보인 한국 대표팀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일본 선수들보다 한 발짝 더 뛰는 자세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결국, 한국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일본을 2-1로 물리쳤다. 막판 다급해진 일본의 총공세가 펼쳐지기 전까지는 내용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 경기였다.

올해 4개국 친선대회에서 최하위, 키프로스컵에서 8위, 지난달 미국과의 두 차례 친선전에서 합계 1-9로 패하는 등 줄곧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여자 대표팀에 분위기 전환의 서광이 비치는 순간이었다.

상대가 일본을 물리쳐 선수들의 사기가 올랐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3차전에서 홀로 2골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입증한 지소연(고베), 묵직한 중거리포를 선보인 김나래(수원시설관리공단), 북한전 골로 4년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한 김수연(스포츠토토)의 활약 역시 앞으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중앙수비수이면서도 1, 2차전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한편 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보듬은 구실을 한 심서연(고양대교)도 돋보였다.

◇ 북한, 8년 만에 방문한 한국서 세대교체 성공 증명

간만에 한국을 방문한 북한 대표팀은 확 바뀐 얼굴로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북한은 2005년 같은 대회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고서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1차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북한은 2차전에서 강호 일본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중국을 격파해 무패(2승1무)로 우승을 차지했다.

기존 유명 선수들이 대거 빠지고 평균 연령 21세로 이룬 값진 우승이었다.

허은별(FC 4.25)은 두 번째 A매치이던 한국전에서 2골을 올려 주목 받았다. 그는 이 대회 득점왕에 올라 북한의 새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김은주(FC 4.25) 역시 A매치 데뷔전이던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한편, 1차전에서 적으로 만난 남·북 대표팀은 경기 마지막 날 운동장에서 얼싸 안으며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한국이 일본을 물리치면서 북한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 역시 이 대회 첫 승이자 홈 팬들 앞에서 일본을 꺾었다는 감격에 젖어 북한 선수들과 뒤엉켜 감격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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