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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관심 “임시 서울서 류현진 최고 역투”
입력 2013.07.28 (15:32) 수정 2013.07.28 (16:44) 연합뉴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려 팀의 영패를 막은 왼손 타자 제이 브루스(신시내티 레즈)가 다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26)을 높게 평가했다.

브루스는 이날 0-1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류현진의 밋밋한 직구(시속 148㎞)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총알처럼 날아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1-4로 다저스에 패한 뒤 브루스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던졌다"며 "특히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왼손 타자에게 직구를 한 개도 안 던졌다"며 볼 배합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신시내티의 톱타자 추신수(31)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직구인 줄 알고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냈다가 힘없는 1루 땅볼에 그치는 등 조이 보토, 브루스 등 레즈의 내로라하는 왼손 타자들이 류현진의 변화구 위주 패턴에 힘없이 물러났다.

브루스는 "류현진과 처음 대결해봤는데 아주 그가 잘 던졌다"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 것 같다"고 평했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레즈 감독도 처음 접한 류현진에게 혀를 내둘렀다.

그는 "류현진이 대단한 체인지업을 뿌렸다"며 "체인지업 이후 들어오는 직구의 체감속도는 더 빨라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 선발 투수 브론슨 아로요의 투구가 어땠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류현진이 우리를 어떻게 만들었느냐로 끝난 경기였다"며 타선의 완패를 시인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모처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3일 후반기 첫 등판이던 토론토와의 경기 직후 "11일 만의 등판이 류현진에게는 휴식이 아닌 독이 된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던 매팅리 감독은 이날은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그는 "류현진의 직구에 힘이 붙었다"며 "아마도 추신수와의 한국인 투타대결 때문인지 흥분된 모습이었다"고 관전평을 밝혔다.

그러면서 "류현진에게 늘 위기를 잘 헤쳐가는 능력이 있다"며 신시내티 강타선을 상대로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류현진의 솜씨에 후한 점수를 줬다.

류현진의 9승 달성에 큰 힘을 보탠 포수 A.J 엘리스는 "지난 몇 주간 류현진이 보여준 내용 중 최고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엘리스는 "활력이 넘친 류현진이 경기 내내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모든 구종도 잘 통했다"며 "아주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언론은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첫 한국인 투타 대결을 집중 조명하고 류현진의 판정승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날 '한국인의 날'을 맞아 경기가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 1만 명이 넘는 한국팬을 포함해 5만 2천675명의 구름관중이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한국에서 온 매체 30곳에 총 90장의 출입증을 발급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히 움직였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과 추신수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며 추신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추신수는 경기 전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등 한국 사람이 적은 곳에서만 뛰어온 내게 로스앤젤레스는 '작은 한국'처럼 여겨진다"며 "식당에서 나를 알아본 팬들이 함께 사진 찍고 사인받기를 원했으나 야구에만 집중하고픈 내 스타일과 맞지 않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제1호 코리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40)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다저스에 잘 적응했다"며 "호투하는 그의 모습을 볼 때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 한국의 좋은 투수들이 류현진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에 많이 입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승리 후 다저스와 한국을 위해 축배를 들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가수 싸이를 비롯해 많은 한국팬이 몰려 '임시 서울'이 된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이 최고의 역투를 선사했다"고 호평했다.

이 신문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류현진을 지켜본 팬이라면 크게 놀랄 일도 아니었다면서 꾸준한 류현진의 기량을 높이 샀다.
  • 美언론 관심 “임시 서울서 류현진 최고 역투”
    • 입력 2013-07-28 15:32:19
    • 수정2013-07-28 16:44:05
    연합뉴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려 팀의 영패를 막은 왼손 타자 제이 브루스(신시내티 레즈)가 다저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26)을 높게 평가했다.

브루스는 이날 0-1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류현진의 밋밋한 직구(시속 148㎞)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총알처럼 날아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1-4로 다저스에 패한 뒤 브루스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던졌다"며 "특히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왼손 타자에게 직구를 한 개도 안 던졌다"며 볼 배합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신시내티의 톱타자 추신수(31)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직구인 줄 알고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냈다가 힘없는 1루 땅볼에 그치는 등 조이 보토, 브루스 등 레즈의 내로라하는 왼손 타자들이 류현진의 변화구 위주 패턴에 힘없이 물러났다.

브루스는 "류현진과 처음 대결해봤는데 아주 그가 잘 던졌다"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 것 같다"고 평했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레즈 감독도 처음 접한 류현진에게 혀를 내둘렀다.

그는 "류현진이 대단한 체인지업을 뿌렸다"며 "체인지업 이후 들어오는 직구의 체감속도는 더 빨라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 선발 투수 브론슨 아로요의 투구가 어땠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류현진이 우리를 어떻게 만들었느냐로 끝난 경기였다"며 타선의 완패를 시인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모처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3일 후반기 첫 등판이던 토론토와의 경기 직후 "11일 만의 등판이 류현진에게는 휴식이 아닌 독이 된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던 매팅리 감독은 이날은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그는 "류현진의 직구에 힘이 붙었다"며 "아마도 추신수와의 한국인 투타대결 때문인지 흥분된 모습이었다"고 관전평을 밝혔다.

그러면서 "류현진에게 늘 위기를 잘 헤쳐가는 능력이 있다"며 신시내티 강타선을 상대로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류현진의 솜씨에 후한 점수를 줬다.

류현진의 9승 달성에 큰 힘을 보탠 포수 A.J 엘리스는 "지난 몇 주간 류현진이 보여준 내용 중 최고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엘리스는 "활력이 넘친 류현진이 경기 내내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모든 구종도 잘 통했다"며 "아주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언론은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첫 한국인 투타 대결을 집중 조명하고 류현진의 판정승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날 '한국인의 날'을 맞아 경기가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 1만 명이 넘는 한국팬을 포함해 5만 2천675명의 구름관중이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한국에서 온 매체 30곳에 총 90장의 출입증을 발급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히 움직였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과 추신수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며 추신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추신수는 경기 전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등 한국 사람이 적은 곳에서만 뛰어온 내게 로스앤젤레스는 '작은 한국'처럼 여겨진다"며 "식당에서 나를 알아본 팬들이 함께 사진 찍고 사인받기를 원했으나 야구에만 집중하고픈 내 스타일과 맞지 않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제1호 코리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40)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다저스에 잘 적응했다"며 "호투하는 그의 모습을 볼 때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 한국의 좋은 투수들이 류현진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에 많이 입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승리 후 다저스와 한국을 위해 축배를 들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가수 싸이를 비롯해 많은 한국팬이 몰려 '임시 서울'이 된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이 최고의 역투를 선사했다"고 호평했다.

이 신문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류현진을 지켜본 팬이라면 크게 놀랄 일도 아니었다면서 꾸준한 류현진의 기량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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