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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1골’ 홍명보호, 이제부터 진짜 시작
입력 2013.07.28 (23:25) 수정 2013.07.28 (23:25) 연합뉴스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를 통해 처음 출항한 홍명보호(號)가 3경기(2무1패)에서 단 1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결정력 끌어올리기'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펼친 2013 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종료 직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무1패(승점 2)에 그치며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일본(2승1무·승점 7)과 중국(1승2무·승점 5)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내파 K리거와 일본 J리거 선수들을 위주로 23명의 대표팀을 선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에 치러지지 않는 대회라서 유럽파 선수들을 소집할 수 없는 만큼 홍 감독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의 능력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다.

홍 감독은 공격-미드필더-수비 라인을 촘촘하게 운영하며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를 앞세워 이전 대표팀과 차별성을 보여주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결정력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다만 짧은 준비 기간 속에 3경기를 치르며 2실점에 그친 수비는 성과로 꼽힌다.

◇ 스트라이커 '0골'…유럽파 공격수가 대안

4-2-3-1 전술을 기본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홍 감독은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김동섭(성남), 김신욱(울산), 서동현(제주) 등 3명을 발탁했다.

호주와 치른 1차전에는 김동섭이 선발로 나섰고, 중국과의 2차전에는 서동현이 선발로 출전했다. 김신욱은 1, 2차전에 모두 조커로 투입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 3명은 자신의 역할인 골 사냥에 모두 실패했다. 유일한 득점은 왼쪽 날개 자원인 윤일록(서울)의 몫이었다.

김동섭은 많은 움직임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선보이며 활약했지만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움만 남겼다.

더불어 김신욱은 오히려 투입되고 나면 오히려 동료의 롱 패스 때문에 전반적인 팀 공격 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여줬다. 서동현은 별다른 특징마저 보여주지 못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하는 게 임무"라며 "이번 대회 3경기에서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한 것은 결국 공격수들이 가진 개인 능력의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결국 골 결정력 문제는 유럽파 공격수들이 합류해야 해결될 수 있다"며 "손흥민(레버쿠젠)이나 박주영(아스널) 등이 홍명보호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형 축구'는 이제 시작

신문선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 비록 대표팀이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홍명보 감독이 구상한 '한국형 축구'의 밑그림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3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최전방부터 수비라인까지 콤팩트하게 간격을 좁히고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을 이어갔기 때문"이라며 "홍 감독이 추구하는 경기 스타일을 보여준 것은 성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90분 내내 상대를 압박하면서 빠른 좌우 측면 돌파와 간결한 패스워크를 통해 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스트라이커들의 결정력 부재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결국 짧은 대회 준비 기간에 자신의 축구 색깔을 선수들에게 이식한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신 교수의 주장이다.

신 교수는 "한·일전 패배는 물론 앞선 두 경기에서 비겨 최근 하락세에 빠진 한국 축구의 '붐업'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며 "유럽파가 합류하면 홍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의 색깔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대성·윤일록'의 재발견

이번 동아시안컵에 나선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서울)과 왼쪽 날개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번갈아 맡은 윤일록(서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파들의 득세 속에 자신의 입지를 K리거로 눈길을 끌었다.

하대성은 이명주(포항)와 함께 더블 볼란테를 맡아 중원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한편 강한 몸싸움으로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임무에 충실했다.

윤일록 역시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마음고생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홍명보호의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홍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윤일록은 일본과의 3차전에서 유일한 득점포를 가동해 자칫 무득점으로 끝날 뻔한 위기에 놓인 대표팀의 체면을 살렸다.

신문선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라면 윤일록과 하대성의 재발견"이라며 "하대성은 볼 키핑과 패싱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줬다. 윤일록 역시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할 정도로 팀의 공격 중추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 ‘3경기 1골’ 홍명보호, 이제부터 진짜 시작
    • 입력 2013-07-28 23:25:11
    • 수정2013-07-28 23:25:37
    연합뉴스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를 통해 처음 출항한 홍명보호(號)가 3경기(2무1패)에서 단 1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결정력 끌어올리기'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펼친 2013 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종료 직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무1패(승점 2)에 그치며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일본(2승1무·승점 7)과 중국(1승2무·승점 5)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내파 K리거와 일본 J리거 선수들을 위주로 23명의 대표팀을 선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에 치러지지 않는 대회라서 유럽파 선수들을 소집할 수 없는 만큼 홍 감독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의 능력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다.

홍 감독은 공격-미드필더-수비 라인을 촘촘하게 운영하며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를 앞세워 이전 대표팀과 차별성을 보여주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결정력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다만 짧은 준비 기간 속에 3경기를 치르며 2실점에 그친 수비는 성과로 꼽힌다.

◇ 스트라이커 '0골'…유럽파 공격수가 대안

4-2-3-1 전술을 기본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홍 감독은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김동섭(성남), 김신욱(울산), 서동현(제주) 등 3명을 발탁했다.

호주와 치른 1차전에는 김동섭이 선발로 나섰고, 중국과의 2차전에는 서동현이 선발로 출전했다. 김신욱은 1, 2차전에 모두 조커로 투입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 3명은 자신의 역할인 골 사냥에 모두 실패했다. 유일한 득점은 왼쪽 날개 자원인 윤일록(서울)의 몫이었다.

김동섭은 많은 움직임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선보이며 활약했지만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움만 남겼다.

더불어 김신욱은 오히려 투입되고 나면 오히려 동료의 롱 패스 때문에 전반적인 팀 공격 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여줬다. 서동현은 별다른 특징마저 보여주지 못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하는 게 임무"라며 "이번 대회 3경기에서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한 것은 결국 공격수들이 가진 개인 능력의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결국 골 결정력 문제는 유럽파 공격수들이 합류해야 해결될 수 있다"며 "손흥민(레버쿠젠)이나 박주영(아스널) 등이 홍명보호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형 축구'는 이제 시작

신문선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 비록 대표팀이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홍명보 감독이 구상한 '한국형 축구'의 밑그림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3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최전방부터 수비라인까지 콤팩트하게 간격을 좁히고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을 이어갔기 때문"이라며 "홍 감독이 추구하는 경기 스타일을 보여준 것은 성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90분 내내 상대를 압박하면서 빠른 좌우 측면 돌파와 간결한 패스워크를 통해 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스트라이커들의 결정력 부재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결국 짧은 대회 준비 기간에 자신의 축구 색깔을 선수들에게 이식한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신 교수의 주장이다.

신 교수는 "한·일전 패배는 물론 앞선 두 경기에서 비겨 최근 하락세에 빠진 한국 축구의 '붐업'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며 "유럽파가 합류하면 홍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의 색깔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대성·윤일록'의 재발견

이번 동아시안컵에 나선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서울)과 왼쪽 날개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번갈아 맡은 윤일록(서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파들의 득세 속에 자신의 입지를 K리거로 눈길을 끌었다.

하대성은 이명주(포항)와 함께 더블 볼란테를 맡아 중원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한편 강한 몸싸움으로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임무에 충실했다.

윤일록 역시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마음고생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홍명보호의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홍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윤일록은 일본과의 3차전에서 유일한 득점포를 가동해 자칫 무득점으로 끝날 뻔한 위기에 놓인 대표팀의 체면을 살렸다.

신문선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라면 윤일록과 하대성의 재발견"이라며 "하대성은 볼 키핑과 패싱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줬다. 윤일록 역시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할 정도로 팀의 공격 중추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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