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R 18위…최나연·전미정·지은희 공동 3위

입력 2013.08.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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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역사를 통틀어 사실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18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6천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미야자토 아이(일본), 펑산산(중국), 서희경(27·하이트진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선두에 3타 뒤졌다.

모건 프레슬(미국)과 카밀라 렌나르트(스웨덴)가 나란히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나연(26·SK텔레콤)과 전미정(31·진로재팬), 지은희(27·한화)가 5언더파 67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 4개를 연달아 제패하는 신기원을 이룩하게 되는 박인비는 전반 9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03분에 출발한 박인비는 3번 홀(파4)에서 7m가 넘는 긴 거리의 버디를 잡는 등 메이저 4연승을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2타를 잃으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박인비는 13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고 16번 홀(파4)에서는 한꺼번에 두 타를 잃었다.

이날 처음 벙커에 빠진 박인비는 높은 턱 때문에 공을 앞으로 보내지 못하고 옆으로 빼냈으며 퍼트를 세 차례 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가 짧아 또 한 타를 잃은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이날 오전 내내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했고 오후에 그쳤다. 우려했던 바람은 잔잔한 편이었다.

이밖에 1라운드 주요 선수 성적을 살펴보면 홈 코스의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신지애(25·미래에셋)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54위에 자리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타이완)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총상금 173만3천662 파운드(약 29억5천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리는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4번째 대회다.

지난 시즌까지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해마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렸지만 올해부터 9월 에비앙 마스터스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역시 박인비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다.

지금까지 한 해에 열린 메이저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예는 1930년 보비 존스(미국)가 유일하다.

하지만 당시에는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가 출범하기 전이었고 브리티시오픈과 US오픈 외에 나머지 2개 대회는 아마추어 대회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값으로 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부터 2001년 사이에 메이저 대회 4연승을 기록했지만 한 해에 열린 메이저 4개를 모두 휩쓸지는 못했다.

여자 선수로는 미키 라이트(미국)가 1961년부터 1962년에 걸쳐 역시 메이저 4연승을 한 예가 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올해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은 물론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자연스럽게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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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1R 18위…최나연·전미정·지은희 공동 3위
    • 입력 2013-08-02 07:39:49
    연합뉴스
세계 골프 역사를 통틀어 사실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18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6천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미야자토 아이(일본), 펑산산(중국), 서희경(27·하이트진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선두에 3타 뒤졌다. 모건 프레슬(미국)과 카밀라 렌나르트(스웨덴)가 나란히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나연(26·SK텔레콤)과 전미정(31·진로재팬), 지은희(27·한화)가 5언더파 67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 4개를 연달아 제패하는 신기원을 이룩하게 되는 박인비는 전반 9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03분에 출발한 박인비는 3번 홀(파4)에서 7m가 넘는 긴 거리의 버디를 잡는 등 메이저 4연승을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2타를 잃으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박인비는 13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고 16번 홀(파4)에서는 한꺼번에 두 타를 잃었다. 이날 처음 벙커에 빠진 박인비는 높은 턱 때문에 공을 앞으로 보내지 못하고 옆으로 빼냈으며 퍼트를 세 차례 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가 짧아 또 한 타를 잃은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이날 오전 내내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했고 오후에 그쳤다. 우려했던 바람은 잔잔한 편이었다. 이밖에 1라운드 주요 선수 성적을 살펴보면 홈 코스의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신지애(25·미래에셋)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54위에 자리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타이완)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총상금 173만3천662 파운드(약 29억5천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리는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4번째 대회다. 지난 시즌까지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해마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렸지만 올해부터 9월 에비앙 마스터스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역시 박인비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다. 지금까지 한 해에 열린 메이저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예는 1930년 보비 존스(미국)가 유일하다. 하지만 당시에는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가 출범하기 전이었고 브리티시오픈과 US오픈 외에 나머지 2개 대회는 아마추어 대회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값으로 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부터 2001년 사이에 메이저 대회 4연승을 기록했지만 한 해에 열린 메이저 4개를 모두 휩쓸지는 못했다. 여자 선수로는 미키 라이트(미국)가 1961년부터 1962년에 걸쳐 역시 메이저 4연승을 한 예가 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올해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은 물론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자연스럽게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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