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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현대판 노예제…국제 성매매
입력 2013.08.02 (00:12) 수정 2013.08.02 (09:14)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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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FBI가 미국 전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아동 성매매 단속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사흘 동안 150여 명의 성매매 업자가 적발되고, 매춘에 강제 동원 됐던 16세 이하 어린이 105명이 구출됐다고 밝혔는데요.

인권을 앞세우는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벌어진 부끄러운 일입니다.

적발된 소녀들, 대부분은 빈민층 결손 가정 출신이었는데요.

<인터뷰> 알렉스(아동 성매매 피해자) : “아무도 경험하지 못하는 바닥 중에 바닥을 경험했어요.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현대판 노예제로 불리는 성매매와 이를 위한 인신매매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1세기 지구촌에서 이런 비인도적 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성이란 상품을 사려는 구매자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오늘은 국제부 기자와 국제적 성매매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유원중 기자!

<질문> 성매매하면 우리에겐 먼저 동남아가 유명한데요.

성매매를 위한 동남아 관광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태국은 성 관련 산업이 국가 예산의 두 배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매춘산업이 불황을 모릅니다.

유흥가가 발달한 지역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성을 팔고, 성을 사는 사람들의 거래가 말 그대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주 고객은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 주변에는 밤마다 노골적으로 성 매수를 권하는 젊은 여성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녹취> "(놀다 가세요? 얼마나 하죠?) 한 번엔 2천 바트, 하룻밤에는 6천 바트"

한 때의 호기심으로 성매수를 관광객들도 있지만 아예 이른바 섹스관광을 목적으로 몇일 일정으로 오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합니다.

<질문> 부끄러운 얘기지만 태국이나 동남아 매춘관광하면 우리나라 관광객도 물의를 일으키고 있지 않나요?

<답변> 네, 가깝고 물가가 싸다 보니까 젊은 배낭여행객이나 리조트로 놀러가는 가족 단위 관광객도 많은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매춘을 아예 관광코스에 끼워놓은 단체여행도 여전합니다.

이런 관광은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로도 확산돼 있는데요.

특히 요즘엔 동남아 '황제골프'라고 해서 현지에 도착할 때부터 매춘 여성과 만나 낮에는 골프를 치고, 밤에는 유흥으로 이어지는 변태 관광까지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보고서는 동남아시아의 아동 성매수 관광의 주요 수요자로 한국을 지목했는데요.

이런 불명예 자리가 2007년 이후 6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많은 매춘 여성들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겁니까?

<답변> 일자리가 없는 여성들이, 쉽게 돈을 벌수 있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매춘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특히 불법인 아동 성매매의 대부분은 인신매매를 통해 공급되고 있습니다.

도시 유흥가의 성매매 업자들은 가난한 시골 사람을 노리고 있는데요.

돈 때문에 자식을 파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좁은 판잣집들 안에서 어린이 인신매매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방으로 들어오는 건 한눈에 봐도 앳된 소녀인데요.

일회성 성매매를 원하는 관광객들 때문에 동남아 각지의 농촌과 가정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캄보디아 시골마을 엄마 : "어떤 사람들이 와서 딸을 말레이시아에 보내면 250달러 정도를 준다고 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냐고 물어보니 회사에 들어간다고 하면서 자세한 설명은 계속 피했습니다.”

<질문> 이런 매춘산업과 인신매매가 동남아의 일만은 아니겠죠.

요즘은 이런 성매매를 위한 국가간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죠?

<답변> 그렇습니다.

동남아와 구동구권 국가들, 중남미 국경 지역에서 인신매매된 여성들은 주변에 보다 잘 사는 나라, 그러니까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선 일본과 싱가포르 등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태국 여성은 친구를 통해 일본의 레스토랑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한 아파트로 안내를 받았는데요.

<인터뷰> 인신매매 피해 여성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저는 알몸이었고, 그들은 사진을 찍었어요. 그들은 레스토랑? 멍청하게 굴지 마. 모든 태국 여자들은 사창가에 일하기 위해 팔려온 거야.”

몸값으로 우리 돈 천7백만 원에 팔려 온 이 여성은 빚더미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성매매 업자들은 빚을 다 갚지 않으면, 다시는 태국에 있는 아이들을 보지 못할 거라고 협박했습니다.

<인터뷰> 인신매매 피해 여성 : "평균적으로 하루에 6~7명의 손님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나를 24시간, 일주일 내내 감시했습니다. 자살을 몇 번이나 시도했고, 일본에서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화면 한 번 보시면요.

지금 표시되는 나라들은 세계 인신매매 보고서에 등장하는 주요 아동 성매매 '발생 국가'입니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물론 몽골, 베트남, 인도 등이 보이죠.

그럼 주요 아동 '성매수 국가'는 어딜까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등 선진국들입니다.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도 포함돼 있습니다.

언뜻 보면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선진국과 후진국,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로 분류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것 같은데요.

결국 국가 간 빈부격차에 따라 가난한 나라의 여성은 몸을 팔고, 부자 나라의 남성들은 성을 사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질문> 인신매매 피해자의 70%가 여성과 아동이며 인신매매의 56%는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던데요.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이런 비인도적인 매춘산업, 근절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

<답변> 네, 이처럼 매춘산업이 국제화됨에 따라 이를 적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 성매매를 줄이기 위해 국가간 사법공조가 필요해 지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우 동남아 등 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 또는 미군 주둔 지역에 직접 사법경찰을 파견해 현지 경찰들과 합동으로 미국인 아동 성매매범을 적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성매매 발생국가의 느슨한 사법체계만 탓할 게 아니라 결국 성매수에 나서는 자국민들을 스스로 찾아내 적발하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무분별한 성적 쾌락에 탐닉하는 매춘행위가 평범한 가정과 소녀를 파괴하고 씻기 힘든 멍에를 남긴다는 점 다시한 번 되새겨 봤으면 합니다.
  • [글로벌24 이슈] 현대판 노예제…국제 성매매
    • 입력 2013-08-02 07:58:18
    • 수정2013-08-02 09:14:25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난 주말, FBI가 미국 전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아동 성매매 단속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사흘 동안 150여 명의 성매매 업자가 적발되고, 매춘에 강제 동원 됐던 16세 이하 어린이 105명이 구출됐다고 밝혔는데요.

인권을 앞세우는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벌어진 부끄러운 일입니다.

적발된 소녀들, 대부분은 빈민층 결손 가정 출신이었는데요.

<인터뷰> 알렉스(아동 성매매 피해자) : “아무도 경험하지 못하는 바닥 중에 바닥을 경험했어요.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현대판 노예제로 불리는 성매매와 이를 위한 인신매매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1세기 지구촌에서 이런 비인도적 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성이란 상품을 사려는 구매자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오늘은 국제부 기자와 국제적 성매매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유원중 기자!

<질문> 성매매하면 우리에겐 먼저 동남아가 유명한데요.

성매매를 위한 동남아 관광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태국은 성 관련 산업이 국가 예산의 두 배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매춘산업이 불황을 모릅니다.

유흥가가 발달한 지역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성을 팔고, 성을 사는 사람들의 거래가 말 그대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주 고객은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 주변에는 밤마다 노골적으로 성 매수를 권하는 젊은 여성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녹취> "(놀다 가세요? 얼마나 하죠?) 한 번엔 2천 바트, 하룻밤에는 6천 바트"

한 때의 호기심으로 성매수를 관광객들도 있지만 아예 이른바 섹스관광을 목적으로 몇일 일정으로 오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합니다.

<질문> 부끄러운 얘기지만 태국이나 동남아 매춘관광하면 우리나라 관광객도 물의를 일으키고 있지 않나요?

<답변> 네, 가깝고 물가가 싸다 보니까 젊은 배낭여행객이나 리조트로 놀러가는 가족 단위 관광객도 많은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매춘을 아예 관광코스에 끼워놓은 단체여행도 여전합니다.

이런 관광은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로도 확산돼 있는데요.

특히 요즘엔 동남아 '황제골프'라고 해서 현지에 도착할 때부터 매춘 여성과 만나 낮에는 골프를 치고, 밤에는 유흥으로 이어지는 변태 관광까지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보고서는 동남아시아의 아동 성매수 관광의 주요 수요자로 한국을 지목했는데요.

이런 불명예 자리가 2007년 이후 6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많은 매춘 여성들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겁니까?

<답변> 일자리가 없는 여성들이, 쉽게 돈을 벌수 있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매춘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특히 불법인 아동 성매매의 대부분은 인신매매를 통해 공급되고 있습니다.

도시 유흥가의 성매매 업자들은 가난한 시골 사람을 노리고 있는데요.

돈 때문에 자식을 파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좁은 판잣집들 안에서 어린이 인신매매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방으로 들어오는 건 한눈에 봐도 앳된 소녀인데요.

일회성 성매매를 원하는 관광객들 때문에 동남아 각지의 농촌과 가정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캄보디아 시골마을 엄마 : "어떤 사람들이 와서 딸을 말레이시아에 보내면 250달러 정도를 준다고 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냐고 물어보니 회사에 들어간다고 하면서 자세한 설명은 계속 피했습니다.”

<질문> 이런 매춘산업과 인신매매가 동남아의 일만은 아니겠죠.

요즘은 이런 성매매를 위한 국가간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죠?

<답변> 그렇습니다.

동남아와 구동구권 국가들, 중남미 국경 지역에서 인신매매된 여성들은 주변에 보다 잘 사는 나라, 그러니까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선 일본과 싱가포르 등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태국 여성은 친구를 통해 일본의 레스토랑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한 아파트로 안내를 받았는데요.

<인터뷰> 인신매매 피해 여성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저는 알몸이었고, 그들은 사진을 찍었어요. 그들은 레스토랑? 멍청하게 굴지 마. 모든 태국 여자들은 사창가에 일하기 위해 팔려온 거야.”

몸값으로 우리 돈 천7백만 원에 팔려 온 이 여성은 빚더미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성매매 업자들은 빚을 다 갚지 않으면, 다시는 태국에 있는 아이들을 보지 못할 거라고 협박했습니다.

<인터뷰> 인신매매 피해 여성 : "평균적으로 하루에 6~7명의 손님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나를 24시간, 일주일 내내 감시했습니다. 자살을 몇 번이나 시도했고, 일본에서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화면 한 번 보시면요.

지금 표시되는 나라들은 세계 인신매매 보고서에 등장하는 주요 아동 성매매 '발생 국가'입니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물론 몽골, 베트남, 인도 등이 보이죠.

그럼 주요 아동 '성매수 국가'는 어딜까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등 선진국들입니다.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도 포함돼 있습니다.

언뜻 보면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선진국과 후진국,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로 분류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것 같은데요.

결국 국가 간 빈부격차에 따라 가난한 나라의 여성은 몸을 팔고, 부자 나라의 남성들은 성을 사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질문> 인신매매 피해자의 70%가 여성과 아동이며 인신매매의 56%는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던데요.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이런 비인도적인 매춘산업, 근절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

<답변> 네, 이처럼 매춘산업이 국제화됨에 따라 이를 적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 성매매를 줄이기 위해 국가간 사법공조가 필요해 지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우 동남아 등 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 또는 미군 주둔 지역에 직접 사법경찰을 파견해 현지 경찰들과 합동으로 미국인 아동 성매매범을 적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성매매 발생국가의 느슨한 사법체계만 탓할 게 아니라 결국 성매수에 나서는 자국민들을 스스로 찾아내 적발하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무분별한 성적 쾌락에 탐닉하는 매춘행위가 평범한 가정과 소녀를 파괴하고 씻기 힘든 멍에를 남긴다는 점 다시한 번 되새겨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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