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론조사 ‘독도 도발’…아소 망언 파문 확산

입력 2013.08.02 (17:01) 수정 2013.08.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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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독도 문제에 대해 여론조사까지 벌이며 또다시 독도 영유권 도발에 나섰습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는 나치 독일의 개헌 수법을 배우자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지만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20일부터 11일 동안 전국의 성인 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 독도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94.5%에 달했습니다.

독도를 안다고 답한 사람에게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 63%, 일본 영토인 시마네 현에 속한다 62%, 역사적.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다가 61%였습니다.

일본 사람의 절반 이상이 다케시마로 불리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일본 정부가 만든 다케시마 자료를 응답자들에게 읽힌 뒤 설문지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정부가 여론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아소 일본 부총리가 나치 독일의 개헌 수법을 배우자는 발언을 취소한다고 밝혔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일 민주당 등 야당은 아소 부총리 사퇴요구에 이어 아베 총리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소 망언에 규탄성명을 냈던 미 유대인 단체도 여전히 왜 나치 관련 비유를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아소 부총리도 오늘 나치관련 발언을 철회했지만 의원직을 사퇴할 생각은 없으며 미국 유대인 단체 등에 사죄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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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여론조사 ‘독도 도발’…아소 망언 파문 확산
    • 입력 2013-08-02 17:03:10
    • 수정2013-08-02 17: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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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독도 문제에 대해 여론조사까지 벌이며 또다시 독도 영유권 도발에 나섰습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는 나치 독일의 개헌 수법을 배우자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지만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20일부터 11일 동안 전국의 성인 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 독도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94.5%에 달했습니다.

독도를 안다고 답한 사람에게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 63%, 일본 영토인 시마네 현에 속한다 62%, 역사적.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다가 61%였습니다.

일본 사람의 절반 이상이 다케시마로 불리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일본 정부가 만든 다케시마 자료를 응답자들에게 읽힌 뒤 설문지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정부가 여론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아소 일본 부총리가 나치 독일의 개헌 수법을 배우자는 발언을 취소한다고 밝혔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일 민주당 등 야당은 아소 부총리 사퇴요구에 이어 아베 총리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소 망언에 규탄성명을 냈던 미 유대인 단체도 여전히 왜 나치 관련 비유를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아소 부총리도 오늘 나치관련 발언을 철회했지만 의원직을 사퇴할 생각은 없으며 미국 유대인 단체 등에 사죄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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