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신기술 실수 아쉽지만 성공률 좋다”

입력 2013.08.02 (18:38) 수정 2013.08.0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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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의 성공률이 좋아서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하다 보니 실수가 나왔네요."

2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선발전 첫날 도마 종목에서 15.525점으로 중간 1위를 달린 양학선(21·한국체대)은 선발전이 끝난 후 이같이 말했다.

1차 시기에서 자신의 독보적인 기술 '양학선'을 선보여 15.525점을 받은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뛴 뒤 세바퀴 회전하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을 선보였으나 착지할 때 엉덩방아를 찧어 14.025점을 받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선발전에서는 1차 시기 점수만 들어가 양학선은 큰 점수 차로 정상에 자리했다.

양학선은 "도움닫기를 할 때부터 여유를 부리다 보니 손을 짚은 뒤 파워가 부족했다"며 "손을 짚을 때도 실수가 있어 높이는 충분히 올라갔는데 회전력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분이 지켜보고 있으니 잘해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내일은 더 집중해서 완벽히 착지하고 기세를 이어 세계대회까지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학선은 9월 말 열릴 벨기에 기계 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대회 출전 정지가 풀린 북한의 리세광이 1, 2차 시기에 모두 난도 6.4의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양학선이 금메달을 가져오려면 현재 난도 6.4인 '양학선'에 더해 또 다른 난도 6.4의 기술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양학선은 "신기술의 난도가 몇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세계대회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매일 연습할 예정"이라며 "착지할 때 체중을 이겨낼 수 있게 스쿼트 등 하체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훈련 계획을 밝혔다.

이날 완벽히 성공한 자신의 독보적인 기술 '양학선'에 대해서는 "완성도가 95%까지 올라왔다"며 "예전에는 성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착지까지 완벽히 하려고 연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식 경기력향상위원장은 "북한에서 남자 기계체조에 2명을 내보낸다고 신청했으니 한명은 리세광일 것으로 보인다"며 "양학선이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다녀오느라 훈련을 제대로 못 해서 실수가 나온 것 같은데 컨디션은 좋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첫날 6종목 합계 80.825점으로 개인종합 중간 3위에 올랐다.

이날 점수와 3일의 점수가 합산돼 세계선수권대회에 가는 6명 안에 들지가 정해진다.

최종 선발된 남자 6명은 일본 도쿄로 10여 일간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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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학선 “신기술 실수 아쉽지만 성공률 좋다”
    • 입력 2013-08-02 18:38:59
    • 수정2013-08-02 22:42:57
    연합뉴스
"신기술의 성공률이 좋아서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하다 보니 실수가 나왔네요."

2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선발전 첫날 도마 종목에서 15.525점으로 중간 1위를 달린 양학선(21·한국체대)은 선발전이 끝난 후 이같이 말했다.

1차 시기에서 자신의 독보적인 기술 '양학선'을 선보여 15.525점을 받은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뛴 뒤 세바퀴 회전하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을 선보였으나 착지할 때 엉덩방아를 찧어 14.025점을 받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선발전에서는 1차 시기 점수만 들어가 양학선은 큰 점수 차로 정상에 자리했다.

양학선은 "도움닫기를 할 때부터 여유를 부리다 보니 손을 짚은 뒤 파워가 부족했다"며 "손을 짚을 때도 실수가 있어 높이는 충분히 올라갔는데 회전력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분이 지켜보고 있으니 잘해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내일은 더 집중해서 완벽히 착지하고 기세를 이어 세계대회까지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학선은 9월 말 열릴 벨기에 기계 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대회 출전 정지가 풀린 북한의 리세광이 1, 2차 시기에 모두 난도 6.4의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양학선이 금메달을 가져오려면 현재 난도 6.4인 '양학선'에 더해 또 다른 난도 6.4의 기술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양학선은 "신기술의 난도가 몇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세계대회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매일 연습할 예정"이라며 "착지할 때 체중을 이겨낼 수 있게 스쿼트 등 하체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훈련 계획을 밝혔다.

이날 완벽히 성공한 자신의 독보적인 기술 '양학선'에 대해서는 "완성도가 95%까지 올라왔다"며 "예전에는 성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착지까지 완벽히 하려고 연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식 경기력향상위원장은 "북한에서 남자 기계체조에 2명을 내보낸다고 신청했으니 한명은 리세광일 것으로 보인다"며 "양학선이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다녀오느라 훈련을 제대로 못 해서 실수가 나온 것 같은데 컨디션은 좋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첫날 6종목 합계 80.825점으로 개인종합 중간 3위에 올랐다.

이날 점수와 3일의 점수가 합산돼 세계선수권대회에 가는 6명 안에 들지가 정해진다.

최종 선발된 남자 6명은 일본 도쿄로 10여 일간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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