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아파트 3시간 정전…주민들 불편

입력 2013.08.07 (06:04) 수정 2013.08.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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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사이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 공급이 3시간 넘게 끊겼습니다.

30도에 육박하는 열대야 속에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우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

어둠에 휩싸인 아파트 놀이터에 주민들이 모두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연신 부채질을 해보고, 차량 에어컨까지 틀어보지만 열대야를 쫓기에는 힘에 부칩니다.

<인터뷰> 설점여 (아파트 주민) : "더워서 나와 있어요. 집에 너무 더워서 있을 수가 없어서.. / 너무 더운데 진짜 해도 너무한 것 아니에요."

이 아파트 천 4백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긴 건 어젯밤 8시쯤.

더위를 쫓아줄 선풍기는 일찌감치 작동을 멈췄고, 냉장고 역시 작동이 안 돼 주민들은 음식물을 모두 내버려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물 공급도 함께 중단되면서 화장실 이용도 불가능해졌습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주민 3명이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춘기 (아파트 주민) : "(아파트가) 오래됐고 모든 것이 다 부식돼서 노후되서 정전이 된 것 같아요."

뒤늦게 전기 공급이 재개되긴 했지만 주민들은 3시간 가까이 어둠과 무더위 속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한전 퓨즈가 나갔고, 우리 변전실의 계량기가 나갔습니다. (정전 원인이) 전기를 많이 쓴 것도 있고 온도 과열도 있고 복합적이죠."

한국전력은 아파트 내부 설비의 노후화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전해소를 위한 기술지원 활동을 벌여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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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야 속 아파트 3시간 정전…주민들 불편
    • 입력 2013-08-07 06:06:28
    • 수정2013-08-07 07:39: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밤사이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 공급이 3시간 넘게 끊겼습니다.

30도에 육박하는 열대야 속에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우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

어둠에 휩싸인 아파트 놀이터에 주민들이 모두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연신 부채질을 해보고, 차량 에어컨까지 틀어보지만 열대야를 쫓기에는 힘에 부칩니다.

<인터뷰> 설점여 (아파트 주민) : "더워서 나와 있어요. 집에 너무 더워서 있을 수가 없어서.. / 너무 더운데 진짜 해도 너무한 것 아니에요."

이 아파트 천 4백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긴 건 어젯밤 8시쯤.

더위를 쫓아줄 선풍기는 일찌감치 작동을 멈췄고, 냉장고 역시 작동이 안 돼 주민들은 음식물을 모두 내버려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물 공급도 함께 중단되면서 화장실 이용도 불가능해졌습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주민 3명이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춘기 (아파트 주민) : "(아파트가) 오래됐고 모든 것이 다 부식돼서 노후되서 정전이 된 것 같아요."

뒤늦게 전기 공급이 재개되긴 했지만 주민들은 3시간 가까이 어둠과 무더위 속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한전 퓨즈가 나갔고, 우리 변전실의 계량기가 나갔습니다. (정전 원인이) 전기를 많이 쓴 것도 있고 온도 과열도 있고 복합적이죠."

한국전력은 아파트 내부 설비의 노후화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전해소를 위한 기술지원 활동을 벌여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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