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투수들 책임감 가져라”

입력 2013.08.07 (23:07) 수정 2013.08.0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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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이례적으로 패배 후 선수들을 질책했다.

투수진이 두산 베어스의 타선 앞에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넥센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11로 완패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15개를 내줬다.

타선이 안타 12개로 투수진을 지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3위 경쟁팀인 두산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넥센은 전날 4위로 밀린 데 이어 이날은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전날 패배를 만회해야 하는 넥센은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나이트는 두산을 상대로 3번 등판해 패배 없이 2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두산 앞에 무너졌다.

1⅓이닝 동안 무려 공 56개를 던졌다. 그동안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8개를 내주고 7실점했다. 나이트의 올 시즌 최악 투구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나이트를 내리고 중간 투수 이정훈을 올려 보냈다.

2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정훈은 무실점으로 3회까지 던지고 4회 송신영에게 바통을 전달했다.

그러나 팀의 '큰형' 송신영도 두산의 타선을 공략하지 못했다.

4회 3타자를 범퇴로 막아내고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는 듯하던 그는 5회에만 2실점 했다.

5회에 등판한 박성훈도 ⅔이닝 동안 1실점 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정길도 1이닝 동안 한 점을 빼앗겼다.

마지막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김상수의 호투가 넥센 마운드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넥센이 부족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발투수진을 꼽았다.

그는 "선발진이 경기 초반을 3∼4점으로만 막아줘도 타선이 경기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며 이날 선발인 나이트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나이트는 두산을 상대로 한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평소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던 염 감독은 평소와 달리 언짢은 감정을 드러내면서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주문했다.

4위로 몰린 넥센의 투수진이 이후 '책임 있는' 투구를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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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염경엽 감독 “투수들 책임감 가져라”
    • 입력 2013-08-07 23:07:23
    • 수정2013-08-07 23:07:38
    연합뉴스
"투수들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이례적으로 패배 후 선수들을 질책했다. 투수진이 두산 베어스의 타선 앞에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넥센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11로 완패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15개를 내줬다. 타선이 안타 12개로 투수진을 지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3위 경쟁팀인 두산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넥센은 전날 4위로 밀린 데 이어 이날은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전날 패배를 만회해야 하는 넥센은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나이트는 두산을 상대로 3번 등판해 패배 없이 2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두산 앞에 무너졌다. 1⅓이닝 동안 무려 공 56개를 던졌다. 그동안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8개를 내주고 7실점했다. 나이트의 올 시즌 최악 투구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나이트를 내리고 중간 투수 이정훈을 올려 보냈다. 2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정훈은 무실점으로 3회까지 던지고 4회 송신영에게 바통을 전달했다. 그러나 팀의 '큰형' 송신영도 두산의 타선을 공략하지 못했다. 4회 3타자를 범퇴로 막아내고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는 듯하던 그는 5회에만 2실점 했다. 5회에 등판한 박성훈도 ⅔이닝 동안 1실점 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정길도 1이닝 동안 한 점을 빼앗겼다. 마지막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김상수의 호투가 넥센 마운드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넥센이 부족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발투수진을 꼽았다. 그는 "선발진이 경기 초반을 3∼4점으로만 막아줘도 타선이 경기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며 이날 선발인 나이트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나이트는 두산을 상대로 한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평소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던 염 감독은 평소와 달리 언짢은 감정을 드러내면서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주문했다. 4위로 몰린 넥센의 투수진이 이후 '책임 있는' 투구를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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