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도 ‘적조’ 확산…전복까지 집단 폐사

입력 2013.08.08 (19:05) 수정 2013.08.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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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해안에 이어 경북 동해안에서도 적조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어류보다 적조에 강하다는 전복과 같은 어패류도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폭염 속에 적조 띠는 계속 북상해 영덕과 울진 앞바다에까지 적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폐수 처리장처럼 변해버린 전복 양식장입니다.

수심이 2-3미터에 불과하지만 바닥을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전복 상태를 살피러 잠수부가 직접 들어갔지만 이내 고개를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희동(잠수부) : "물도 상당히 어둡고..한 치 앞도 확인할 수 없고.. 냄새도 많이 나고.."

잠시 뒤 전복으로 가득 찬 작은 그물망이 올라오고..

전복을 바닥에 쏟아붓자 죽어서 썩어버린 전복만 한 가득입니다.

<인터뷰> 김병관(전복 양식 어민) : "(지금 심정은) 말도 못하지요.. 말로 다할 수 있습니까."

최악의 적조 앞에 피해는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적조가 보름 가까이 계속되면서 양식 어류는 물론 전복과 같은 어패류도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적조 피해도 포항을 넘어 경주와 영덕, 울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포항과 경주 양식장 10곳에서 양식어류 모두 77만 마리가 폐사해 싯가 37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김재선(포항시 수산진흥과) :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연락해 주시고..단수조치해서 더 이상 적조 피해 없도록.."

포항과 경주에 이어 울진 앞바다까지 적조는 계속 북상해 남해안에 이어 동해안 양식장도 초토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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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도 ‘적조’ 확산…전복까지 집단 폐사
    • 입력 2013-08-08 19:07:34
    • 수정2013-08-08 19: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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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해안에 이어 경북 동해안에서도 적조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어류보다 적조에 강하다는 전복과 같은 어패류도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폭염 속에 적조 띠는 계속 북상해 영덕과 울진 앞바다에까지 적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폐수 처리장처럼 변해버린 전복 양식장입니다.

수심이 2-3미터에 불과하지만 바닥을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전복 상태를 살피러 잠수부가 직접 들어갔지만 이내 고개를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희동(잠수부) : "물도 상당히 어둡고..한 치 앞도 확인할 수 없고.. 냄새도 많이 나고.."

잠시 뒤 전복으로 가득 찬 작은 그물망이 올라오고..

전복을 바닥에 쏟아붓자 죽어서 썩어버린 전복만 한 가득입니다.

<인터뷰> 김병관(전복 양식 어민) : "(지금 심정은) 말도 못하지요.. 말로 다할 수 있습니까."

최악의 적조 앞에 피해는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적조가 보름 가까이 계속되면서 양식 어류는 물론 전복과 같은 어패류도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적조 피해도 포항을 넘어 경주와 영덕, 울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포항과 경주 양식장 10곳에서 양식어류 모두 77만 마리가 폐사해 싯가 37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김재선(포항시 수산진흥과) :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연락해 주시고..단수조치해서 더 이상 적조 피해 없도록.."

포항과 경주에 이어 울진 앞바다까지 적조는 계속 북상해 남해안에 이어 동해안 양식장도 초토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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