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더위에 약한 노인들…“충분한 수분 섭취”

입력 2013.08.08 (21:08) 수정 2013.08.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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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사병과 열사병처럼 더위 탓에 체온 조절이 안 되는 병을 온열 질환, 더윗병이라고 합니다.

체온이 41도를 넘으면 뇌의 온도 조절 중추를 비롯해 신체 기관이 이상을 일으키면서 경련이 일어나거나 정신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체온이 43도를 넘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지난 6월과 7월 두 달 동안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4백53명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는데요.

60대 이상이 백15명으로 4명 가운데 한 명을 차지합니다.

특히 노인들이 더위에 약하다는 얘긴데, 이유는 뭐고,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범기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팔순 노인이 땡볕 아래서 6시간째 골목을 누빕니다.

유일한 생계 수단인 폐지를 줍기 위해서입니다.

키 높이만큼 쌓은 폐지를 넘기고 손에 8천 500원을 쥐기 위해 물 마실 틈도 없이 돌아다닙니다.

<인터뷰> 김모 씨(81세/폐지수집 노인) : "아침부터 내내 물 한 방울 못먹고 여기와서 몇 컵 먹었잖아. 지금. 그때 먹은거여. 속이 얼마나 타겠어. 지금.
노인은 상대적으로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더위 속에 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증발시켜서 온도를 내려야 하는데 노인은 땀샘 기능이 떨어져서 땀을 적게 흘립니다.

건강한 성인은 몸속 수분이 2% 정도 줄면 갈증을 느끼지만 노인은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수준인 5, 6%까지 줄어도 목마름을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비룡(서울대 가정의학과) : "갈증을 덜 느끼게 될수록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미리 조금씩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도움이 됩니다. 페트병 하나를 항상 들고 다닌다든지."

더윗병을 피하려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합니다.

이미 더위를 탔다면 찬 물수건 등으로 목 부위를 먼저 식히는 게 도움이 됩니다.

체온이 빨리 내려가고 체온조절중추 기능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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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08 21:10:05
    • 수정2013-08-08 22: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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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사병과 열사병처럼 더위 탓에 체온 조절이 안 되는 병을 온열 질환, 더윗병이라고 합니다.

체온이 41도를 넘으면 뇌의 온도 조절 중추를 비롯해 신체 기관이 이상을 일으키면서 경련이 일어나거나 정신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체온이 43도를 넘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지난 6월과 7월 두 달 동안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4백53명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는데요.

60대 이상이 백15명으로 4명 가운데 한 명을 차지합니다.

특히 노인들이 더위에 약하다는 얘긴데, 이유는 뭐고,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범기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팔순 노인이 땡볕 아래서 6시간째 골목을 누빕니다.

유일한 생계 수단인 폐지를 줍기 위해서입니다.

키 높이만큼 쌓은 폐지를 넘기고 손에 8천 500원을 쥐기 위해 물 마실 틈도 없이 돌아다닙니다.

<인터뷰> 김모 씨(81세/폐지수집 노인) : "아침부터 내내 물 한 방울 못먹고 여기와서 몇 컵 먹었잖아. 지금. 그때 먹은거여. 속이 얼마나 타겠어. 지금.
노인은 상대적으로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더위 속에 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증발시켜서 온도를 내려야 하는데 노인은 땀샘 기능이 떨어져서 땀을 적게 흘립니다.

건강한 성인은 몸속 수분이 2% 정도 줄면 갈증을 느끼지만 노인은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수준인 5, 6%까지 줄어도 목마름을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비룡(서울대 가정의학과) : "갈증을 덜 느끼게 될수록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미리 조금씩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도움이 됩니다. 페트병 하나를 항상 들고 다닌다든지."

더윗병을 피하려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합니다.

이미 더위를 탔다면 찬 물수건 등으로 목 부위를 먼저 식히는 게 도움이 됩니다.

체온이 빨리 내려가고 체온조절중추 기능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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