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상현 “이제야 3타점…늦어서 창피해”

입력 2013.08.08 (22:37) 수정 2013.08.0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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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3타점……. 창피합니다."

팀을 승리로 이끈 SK 와이번스의 김상현은 더 잘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했다.

김상현이 모처럼 해결사 본능을 뽐내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상현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희생 플라이 1개를 포함, 2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가 올 시즌 한경기에 3타점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현은 2회 1사 1,3루에서 오른쪽으로 높이 뜬 타구를 만들어내 3루 주자 박정권이 여유 있게 홈을 밟을 수 있도록 도왔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서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의 타점을 앞세운 SK는 넥센을 4-1로 제압하고 4강 진출 희망을 유지했다.

김상현은 5월 KIA에서 SK로 둥지를 옮긴 이후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만수 감독은 팀을 옮긴 김상현이 SK의 오른손 거포로 뛰어 주기를 기대했다.

이 감독은 트레이드 후 첫 경기부터 김상현을 4번 타자로 기용, 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상현은 이 경기에서 투런포 1개를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첫 경기의 강한 인상 이후에는 내리막이었다.

6월25일부터 7월2일까지 7경기에서 무안타 행진을 계속하고 나서는 결국 2군행을 택해야 했다.

후반기 이후 1군에 돌아온 그는 최근 다시 해결사 본능을 되살리기 시작했다.

전날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팀이 6-0으로 앞선 6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의 홈런은 66일 만이었다.

그리고 이날 김상현은 앞서 동료들이 차려준 기회를 놓치지 않는 해결사 본능을 모처럼 발휘하고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을 올렸다.

경기 전 이만수 감독은 "김상현이 살아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김상현은 이에 부응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그는 "이제야 한 경기 3타점을 때렸다"면서 "(늦어서) 창피하다"며 몸을 낮췄다.

김상현은 "공이 3개는 들어와야 삼진을 당한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찾았다"며 "원하는 공을 기다리면서 욕심을 버리고 공을 맞히는데 집중했다"며 최근 타격감 회복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초반에 부진해서 팀에 미안하다"며 "아직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한 게임, 한 타석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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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김상현 “이제야 3타점…늦어서 창피해”
    • 입력 2013-08-08 22:37:38
    • 수정2013-08-08 22:37:42
    연합뉴스
"이제야 3타점……. 창피합니다." 팀을 승리로 이끈 SK 와이번스의 김상현은 더 잘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했다. 김상현이 모처럼 해결사 본능을 뽐내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상현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희생 플라이 1개를 포함, 2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가 올 시즌 한경기에 3타점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현은 2회 1사 1,3루에서 오른쪽으로 높이 뜬 타구를 만들어내 3루 주자 박정권이 여유 있게 홈을 밟을 수 있도록 도왔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서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의 타점을 앞세운 SK는 넥센을 4-1로 제압하고 4강 진출 희망을 유지했다. 김상현은 5월 KIA에서 SK로 둥지를 옮긴 이후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만수 감독은 팀을 옮긴 김상현이 SK의 오른손 거포로 뛰어 주기를 기대했다. 이 감독은 트레이드 후 첫 경기부터 김상현을 4번 타자로 기용, 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상현은 이 경기에서 투런포 1개를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첫 경기의 강한 인상 이후에는 내리막이었다. 6월25일부터 7월2일까지 7경기에서 무안타 행진을 계속하고 나서는 결국 2군행을 택해야 했다. 후반기 이후 1군에 돌아온 그는 최근 다시 해결사 본능을 되살리기 시작했다. 전날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팀이 6-0으로 앞선 6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의 홈런은 66일 만이었다. 그리고 이날 김상현은 앞서 동료들이 차려준 기회를 놓치지 않는 해결사 본능을 모처럼 발휘하고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을 올렸다. 경기 전 이만수 감독은 "김상현이 살아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김상현은 이에 부응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그는 "이제야 한 경기 3타점을 때렸다"면서 "(늦어서) 창피하다"며 몸을 낮췄다. 김상현은 "공이 3개는 들어와야 삼진을 당한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찾았다"며 "원하는 공을 기다리면서 욕심을 버리고 공을 맞히는데 집중했다"며 최근 타격감 회복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초반에 부진해서 팀에 미안하다"며 "아직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한 게임, 한 타석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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