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 “산 넘어 산…김상현에 희망”

입력 2013.08.09 (19:20) 수정 2013.08.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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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가을 잔치'에 초대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이만수(55) 감독은 "여전히 산 넘어 산"이라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 같은 소회를 털어놨다.

SK는 7일 청주 한화전에서 7-1로 승리하더니 포스트시즌 진출의 중대한 고비라 할 중위권 팀과의 6연전 첫 경기이던 전날 넥센전에서도 4-1로 승리했다.

이 감독은 "앞선 두 경기 모두 이겼지만 실은 경기 초반에 진땀을 흘렸다"며 "내용만으로는 두 경기 모두 진 것과 다름없었지만 선발로 나섰던 백인식과 김광현이 잘 던져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7일 SK는 부동의 꼴찌 한화를 만나 4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서면서 도무지 경기를 풀어갈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5회 이재원의 2점포와 박진만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6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튿날인 8일 넥센전에서도 2회 김상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으나 3회까지 추가 득점이 없다가 4회에야 2사 만루에서 김상현이 다시 2타점 적시타로 펄펄 날아 점수 차를 벌렸다.

이틀간 선발로 나섰던 백인식(5⅔이닝 1실점)과 김광현(5이닝 1실점)은 마운드에 오른 동안 실점을 최소화하며 각각 3승(5패)째와 7승(6패)째를 거뒀다.

이 감독은 "두 게임 모두 졌으면 난감할 뻔한 상황이었다"면서 "그래도 이들 선수가 잘 막아줘서 승수를 챙길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또 하나의 '희망'으로 김상현을 손에 꼽았다.

한 때 7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에 빠지더니 2군까지 다녀온 김상현은 7일 경기에서도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감독은 "김상현이 두 경기 내내 타점을 만들었다"며 "오늘도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는 걸 보니 많이 좋아졌고, 양준혁 해설위원도 그의 타격을 칭찬하더라"고 전했다.

더불어 "김상현이 옛날만큼만 해준다면 우리도 희망을 품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7위에 머무는 SK는 4위 넥센과 이날 경기가 끝나고서 홈 구장인 문학으로 돌아가 5위 롯데, 6위 KIA와 연달아 2연전씩을 치른다.

SK는 전날까지 넥센에 6.5경기 차 뒤져 있다. 롯데와는 6경기 차가 난다. 여기에 KIA를 단 한 경기 차이로 쫓아간 상황이다.

오랜만에 연승을 맛본 SK가 '산 넘어 산'에서 찾은 희망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풀무질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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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이만수 감독 “산 넘어 산…김상현에 희망”
    • 입력 2013-08-09 19:20:56
    • 수정2013-08-09 19:21:34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가을 잔치'에 초대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이만수(55) 감독은 "여전히 산 넘어 산"이라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 같은 소회를 털어놨다. SK는 7일 청주 한화전에서 7-1로 승리하더니 포스트시즌 진출의 중대한 고비라 할 중위권 팀과의 6연전 첫 경기이던 전날 넥센전에서도 4-1로 승리했다. 이 감독은 "앞선 두 경기 모두 이겼지만 실은 경기 초반에 진땀을 흘렸다"며 "내용만으로는 두 경기 모두 진 것과 다름없었지만 선발로 나섰던 백인식과 김광현이 잘 던져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7일 SK는 부동의 꼴찌 한화를 만나 4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서면서 도무지 경기를 풀어갈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5회 이재원의 2점포와 박진만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6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튿날인 8일 넥센전에서도 2회 김상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으나 3회까지 추가 득점이 없다가 4회에야 2사 만루에서 김상현이 다시 2타점 적시타로 펄펄 날아 점수 차를 벌렸다. 이틀간 선발로 나섰던 백인식(5⅔이닝 1실점)과 김광현(5이닝 1실점)은 마운드에 오른 동안 실점을 최소화하며 각각 3승(5패)째와 7승(6패)째를 거뒀다. 이 감독은 "두 게임 모두 졌으면 난감할 뻔한 상황이었다"면서 "그래도 이들 선수가 잘 막아줘서 승수를 챙길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또 하나의 '희망'으로 김상현을 손에 꼽았다. 한 때 7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에 빠지더니 2군까지 다녀온 김상현은 7일 경기에서도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감독은 "김상현이 두 경기 내내 타점을 만들었다"며 "오늘도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는 걸 보니 많이 좋아졌고, 양준혁 해설위원도 그의 타격을 칭찬하더라"고 전했다. 더불어 "김상현이 옛날만큼만 해준다면 우리도 희망을 품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7위에 머무는 SK는 4위 넥센과 이날 경기가 끝나고서 홈 구장인 문학으로 돌아가 5위 롯데, 6위 KIA와 연달아 2연전씩을 치른다. SK는 전날까지 넥센에 6.5경기 차 뒤져 있다. 롯데와는 6경기 차가 난다. 여기에 KIA를 단 한 경기 차이로 쫓아간 상황이다. 오랜만에 연승을 맛본 SK가 '산 넘어 산'에서 찾은 희망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풀무질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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