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에 시즌 최다점수 차 ‘대패’

입력 2013.08.09 (21:48) 수정 2013.08.0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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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한화가 선두 삼성에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수모를 안겼다.

한화는 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18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14-2로 크게 물리쳤다.

삼성의 12점차 패배는 5월 31일 롯데에 당한 10점차 패(0-10)를 뛰어넘는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카리대(본명 에스마일린 카리다드)는 첫 선발 등판에서 1⅓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4개를 주고 6점을 헌납하며 일찍 무너졌다.

한화는 지난해 6월부터 이어오던 대구구장 9연패 늪에서 1년 2개월 만에 벗어났다.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에서 벼랑에 몰린 6위 KIA는 서재응의 호투와 3타점을 올린 안치홍의 조화를 발판삼아 NC를 5-2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2위 LG는 롯데를 7-2로 누르고 선두 삼성을 2경기 차로 추격했다.

8회 구원 나온 LG 수호신 봉중근은 26세이브째를 수확하고 이 부문 1위 손승락(넥센·29개)과의 격차를 3개로 좁혔다.

4연패 수렁에 빠져 4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넥센은 SK와 연장 12회 혈투 끝에 4-4로 비겼다.

◇ 잠실(LG 7-2 롯데)

LG의 응집력이 한순간 폭발했다.

1-2로 끌려가던 4회 선두 이진영이 중견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정성훈이 곧바로 2-2 동점을 이루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1사 후 이병규의 안타와 손주인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윤요섭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치고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은 LG는 4회에만 4점을 얻고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4번 정성훈과 8번 윤요섭이 각각 2타점, 1번 박용택과 5번 이병규, 9번 오지환이 1타점씩 올리는 등 상·하위 가리지 않고 고루 터졌다.

5위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4회 만에 무너진 데 이어 타선마저 5안타에 묶여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 목동(넥센 4-4 SK)

홈에서 대포 가동률이 높은 넥센이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았으나 SK의 추격에 허탈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넥센은 0-0이던 4회 이택근의 왼쪽 폴 안쪽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깼으나 6회 김상현의 한 방에 역전을 허용했다.

김상현은 1-1 동점을 이룬 6회 2사 1루에서 전광판을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터뜨렸다.

1-3으로 뒤집힌 6회말 넥센은 2사 1,3루에서 터진 강정호의 좌중간 3점포로 응수,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공수교대 후 7회초 무사 1,3루에서 박정권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연장에 돌입했다.

손승락, 박희수(SK) 두 마무리 투수가 출격한 총력전에서 SK는 연장 11회 1사 3루, 넥센은 연장 12회 2사 1,3루 득점 기회를 각각 날려 빈손으로 돌아갔다.

◇ 대구(한화 14-2 삼성)

초장에 승부가 갈렸다.

1회 1사 1루에서 최진행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한화는 카리대의 폭투, 이양기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3-0으로 앞서갔다.

2회 1사 2루에서 최진행과 김태균이 연속 안타를 치고 카리대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화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양기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3회 송광민의 좌월 3점 홈런 등으로 6점을 추가하고 멀찌감치 도망갔다.

최진행이 6타수 4안타 4타점, 이양기가 6타수 5안타 5타점을 올리고 펄펄 날았다.

4회 1사 후 최형우에게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삼성 타선을 꽁꽁 묶은 한화 선발 대니 바티스타는 5⅔이닝을 2점으로 막고 6승(6패)째를 챙겼다.

◇ 마산(KIA 5-2 NC)

KIA가 투타 앙상블로 모처럼 웃었다.

메이저리그 출신 선발 투수 서재응은 7이닝 동안 산발 5안타만 맞고 NC 타선을 1점으로 막았다.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6.91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그는 특유의 '허허실실' 투구로 NC 타자들의 방망이를 쉽게 끌어내고 5승(5패)째를 신고했다.

안치홍은 1-1이던 4회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벼락같은 투런포를 날려 팀을 구했다.

그는 3-1이던 5회 2사 만루에서 좌전 안타로 타점 1개를 더 올리는 등 3타수 3안타를 치고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송은범·최향남(8회)-윤석민(9회) 필승조가 NC의 추격을 1점으로 봉쇄하고 전날 연장 12회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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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한화에 시즌 최다점수 차 ‘대패’
    • 입력 2013-08-09 21:48:05
    • 수정2013-08-09 23:28:13
    연합뉴스
최하위 한화가 선두 삼성에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수모를 안겼다.

한화는 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18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14-2로 크게 물리쳤다.

삼성의 12점차 패배는 5월 31일 롯데에 당한 10점차 패(0-10)를 뛰어넘는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카리대(본명 에스마일린 카리다드)는 첫 선발 등판에서 1⅓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4개를 주고 6점을 헌납하며 일찍 무너졌다.

한화는 지난해 6월부터 이어오던 대구구장 9연패 늪에서 1년 2개월 만에 벗어났다.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에서 벼랑에 몰린 6위 KIA는 서재응의 호투와 3타점을 올린 안치홍의 조화를 발판삼아 NC를 5-2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2위 LG는 롯데를 7-2로 누르고 선두 삼성을 2경기 차로 추격했다.

8회 구원 나온 LG 수호신 봉중근은 26세이브째를 수확하고 이 부문 1위 손승락(넥센·29개)과의 격차를 3개로 좁혔다.

4연패 수렁에 빠져 4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넥센은 SK와 연장 12회 혈투 끝에 4-4로 비겼다.

◇ 잠실(LG 7-2 롯데)

LG의 응집력이 한순간 폭발했다.

1-2로 끌려가던 4회 선두 이진영이 중견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정성훈이 곧바로 2-2 동점을 이루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1사 후 이병규의 안타와 손주인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윤요섭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치고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은 LG는 4회에만 4점을 얻고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4번 정성훈과 8번 윤요섭이 각각 2타점, 1번 박용택과 5번 이병규, 9번 오지환이 1타점씩 올리는 등 상·하위 가리지 않고 고루 터졌다.

5위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4회 만에 무너진 데 이어 타선마저 5안타에 묶여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 목동(넥센 4-4 SK)

홈에서 대포 가동률이 높은 넥센이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았으나 SK의 추격에 허탈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넥센은 0-0이던 4회 이택근의 왼쪽 폴 안쪽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깼으나 6회 김상현의 한 방에 역전을 허용했다.

김상현은 1-1 동점을 이룬 6회 2사 1루에서 전광판을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터뜨렸다.

1-3으로 뒤집힌 6회말 넥센은 2사 1,3루에서 터진 강정호의 좌중간 3점포로 응수,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공수교대 후 7회초 무사 1,3루에서 박정권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연장에 돌입했다.

손승락, 박희수(SK) 두 마무리 투수가 출격한 총력전에서 SK는 연장 11회 1사 3루, 넥센은 연장 12회 2사 1,3루 득점 기회를 각각 날려 빈손으로 돌아갔다.

◇ 대구(한화 14-2 삼성)

초장에 승부가 갈렸다.

1회 1사 1루에서 최진행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한화는 카리대의 폭투, 이양기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3-0으로 앞서갔다.

2회 1사 2루에서 최진행과 김태균이 연속 안타를 치고 카리대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화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양기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3회 송광민의 좌월 3점 홈런 등으로 6점을 추가하고 멀찌감치 도망갔다.

최진행이 6타수 4안타 4타점, 이양기가 6타수 5안타 5타점을 올리고 펄펄 날았다.

4회 1사 후 최형우에게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삼성 타선을 꽁꽁 묶은 한화 선발 대니 바티스타는 5⅔이닝을 2점으로 막고 6승(6패)째를 챙겼다.

◇ 마산(KIA 5-2 NC)

KIA가 투타 앙상블로 모처럼 웃었다.

메이저리그 출신 선발 투수 서재응은 7이닝 동안 산발 5안타만 맞고 NC 타선을 1점으로 막았다.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6.91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그는 특유의 '허허실실' 투구로 NC 타자들의 방망이를 쉽게 끌어내고 5승(5패)째를 신고했다.

안치홍은 1-1이던 4회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벼락같은 투런포를 날려 팀을 구했다.

그는 3-1이던 5회 2사 만루에서 좌전 안타로 타점 1개를 더 올리는 등 3타수 3안타를 치고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송은범·최향남(8회)-윤석민(9회) 필승조가 NC의 추격을 1점으로 봉쇄하고 전날 연장 12회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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