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뉴스] 개성공단 극적 돌파구 찾나?

입력 2013.08.10 (07:49) 수정 2013.08.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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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정부가 개성공단의 문을 닫는 수순으로 입주업체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려는 순간 북한이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열자고 전격 제안해 왔습니다.

북한의 태도가 전보다 많이 누그러졌는데요, 개성공단 문제가 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짚어봅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긴급 담화문을 전격 발표합니다.

개성공단에 내려진 잠정 중단조치를 해제하고 북한 근로자의 출근 등 공단의 정상운영을 보장하겠다는 내용 이었습니다.

지난 4월 8일 북한측이 일방적으로 취했던 통행제한과 근로자 철수조치를 넉달만에 스스로 철회한 것입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 : "북과 남은 공업지구 중단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회담 제의를 수용하며 제7차 실무회담을 오는 14일 공단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표는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게 경제협력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보험금을 지급하면 입주 기업의 공단 내 재산 처분권이 정부로 넘어와 공단 폐쇄 등 '중대조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하며 북한의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문제 해결과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실무회담 개최를 누구보다 반긴 건 공단 입주기업들입니다.

경협 보험금 지급 등 막바지로 치닫는 순간 속에서도 공단 정상화를 애타게 기다려 온 입주기업들은 적극 환영했습니다.

입주기업 대부분은 보험금 수령을 보류하며 회담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재권(개성곤단 비대위 공동위원장) : "북측이 제안한 실무회담을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적극 환영합니다. 개성공단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7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통일부는 전략 회의를 잇따라 여는 등 회담 준비에 한창입니다.

회담의 핵심 쟁점은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인정과 재발 방지 대책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런 내용이 합의문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측은 그동안 남북 쌍방책임론을 굽히지 않았던 만큼 남북이 모두 만족할 만한 합의문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측의 일방적인 책임보다는 남북이 다 책임이 있다. 그래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 남북 당국이 다 같이 노력하자는 그런 차원으로 북한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남북 양측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5일 6차 회담이 결렬된 지 20일 만에 다시 만납니다.

개성공단 재개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고개가 많지만 이번 7차회담이 개성공단 중단사태의 향방을 가름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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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뉴스] 개성공단 극적 돌파구 찾나?
    • 입력 2013-08-10 09:23:17
    • 수정2013-08-10 09:58:36
    남북의 창
<앵커 멘트>

우리정부가 개성공단의 문을 닫는 수순으로 입주업체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려는 순간 북한이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열자고 전격 제안해 왔습니다.

북한의 태도가 전보다 많이 누그러졌는데요, 개성공단 문제가 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짚어봅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긴급 담화문을 전격 발표합니다.

개성공단에 내려진 잠정 중단조치를 해제하고 북한 근로자의 출근 등 공단의 정상운영을 보장하겠다는 내용 이었습니다.

지난 4월 8일 북한측이 일방적으로 취했던 통행제한과 근로자 철수조치를 넉달만에 스스로 철회한 것입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 : "북과 남은 공업지구 중단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회담 제의를 수용하며 제7차 실무회담을 오는 14일 공단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표는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게 경제협력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보험금을 지급하면 입주 기업의 공단 내 재산 처분권이 정부로 넘어와 공단 폐쇄 등 '중대조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하며 북한의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문제 해결과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실무회담 개최를 누구보다 반긴 건 공단 입주기업들입니다.

경협 보험금 지급 등 막바지로 치닫는 순간 속에서도 공단 정상화를 애타게 기다려 온 입주기업들은 적극 환영했습니다.

입주기업 대부분은 보험금 수령을 보류하며 회담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재권(개성곤단 비대위 공동위원장) : "북측이 제안한 실무회담을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적극 환영합니다. 개성공단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7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통일부는 전략 회의를 잇따라 여는 등 회담 준비에 한창입니다.

회담의 핵심 쟁점은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인정과 재발 방지 대책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런 내용이 합의문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측은 그동안 남북 쌍방책임론을 굽히지 않았던 만큼 남북이 모두 만족할 만한 합의문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측의 일방적인 책임보다는 남북이 다 책임이 있다. 그래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 남북 당국이 다 같이 노력하자는 그런 차원으로 북한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남북 양측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5일 6차 회담이 결렬된 지 20일 만에 다시 만납니다.

개성공단 재개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고개가 많지만 이번 7차회담이 개성공단 중단사태의 향방을 가름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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