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달러 기근 北, 뭐든지 판다
입력 2013.08.10 (07:54)
수정 2013.08.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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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순서는 남북 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는 [이슈 & 한반도 ]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달러기근 현상을 겪고 있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광상품도 팔고 그림도 팔고 맥주광고도 재개했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의 문을 다시 열려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 소식은 조아란 리포터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 토요일.
고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예상 밖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받은 것인데요.
이는 달러가 절실하게 필요한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의 외화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일 뿐 아니라 현재 김정은 체제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을 비롯한 원산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금강산 관광 재개가 시급하다는 어떤 북한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식량 부족과 에너지 부족, 외화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핵개발이후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규제와 압박에 북한의 달러기근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금 소위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 한다는 분위깁니다.
최근 북한이 외화 벌이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바로 관광입니다.
2월, 북한은 금강산 크루즈 관광을 위해 싱가포르 유람선, 황성호를 도입했습니다.
나선 경제무역지대 조-중 공동개발, 공동관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속에서 싱가포르 관광선 황성호 개업식을 성대히 가지게 됩니다.
이 보다 앞선 지난 2011년에는 상하이-평양 간 직항 전세기를 마련해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을 허용했고 지난해에는 하얼빈과 다롄에서 금강산을 연결하는 전세기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일한(동국대학교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은 관광 인프라가 그렇게 잘 조성되어 있는 나라가 아니죠. 사회주의 국가들이 대체로 그런 측면이 있는데 금강산에는 이미 관광 인프라가 굉장히 조성이 잘 되어 있는 상태지 않습니까. 기존에 있던 인프라를 그냥 썩혀두느니 활용을 좀 하고 싶고 그걸 통해서 외화도 좀 벌어들이고 싶고... "
지난 달 22일 시작된 아리랑 공연도 해외 관광객 유치가 주목적입니다.
때문에 북한 체제 선전보다는 국제사회의 친선을 강조한 카드 섹션이나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든 집단체조를 선보이는 등 외국 관광객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도록 공연 내용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려여행사에 따르면 아리랑 공연 관람을 포함한 4박 5일 일정의 상품은 1390유로, 우리 돈으로 약 205만 원 선으로 바가지라고 할 정도로 비싸지만 관광객들은 북한당국과 여행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대부분 관람일정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저렴하면서 비자와 여권도 필요 없는 신의주 1일 여행도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하나 북한의 외화 벌이 수단은 바로 중국으로 근로자를 파견하는 겁니다.
중국 국가 여행국의 통계를 보면 2009년 상반기와 2010년 상반기에는 5만 명 수준이던 중국 방문 북한 주민이 2011년 상반기에는 6만 7900여 명, 2012년 상반기에는 8만 8800여 명으로 급증했고, 개성공단이 중단된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을 찾는 북한 주민이 10만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 사이 중국을 찾는 북한 주민이 2배 가까이 는 것입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당연히 중국과 북한 간에도 임금 격차가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북한 인력들이 노동력이, 임금이 싸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유인들이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중국으로 간 북한 주민들은 주로 동북 삼성 지역의 제조 공장이나 건설업 쪽에서 일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최근에는 중국 가정집 도우미 일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비공식적으로 중국에 나가서 중국의 가정집에서 도우미 생활을 하면서 외화 버는 이런 경향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서 중국에 그림을 팔기 위한 매점들도 오픈을 해가지고 거기에 인력들이 나가서 장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북한이 외화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예술품 판맵니다.
평양의 개선문과 주체사상탑 등을 만든 북한 최고의 미술 창작 단체인 만수대 창작사는 공식 해외 웹 사이트를 개설해 작품을 판매 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이탈리아의 한 업체가 독점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북한은 이를 계기로 북한 예술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말 그대로 상품으로서의 그림 그리는 자체가 북한 사회에서는 상당 정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외화 벌이 차원에서 하는 것들 만수대 창작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행위들이죠. 외부 세계의 입장에서 놓고 보면 상당히 놀라울 수 있겠습니다만 북한 내부에서는 그렇게까지 놀라운 일이겠느냐. 왜. 스스로도 이미 시장화가 많이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무기 수출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북한의 외화 벌이 수단으로 꼽힙니다.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1718호를 통해 북한의 '무기금수'를 결정했는데요.
장갑차, 전투기, 미사일 등 중화기와 핵관련 물질, 사치품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북한의 무기 수출은 여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실제로 지난 달 10일, 파나마에서 정박 중이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서 미그기 21 제트기 두 대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발견돼 유엔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현 시점에서 북한이 무기 수출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외화라는 것이 옛날보다는 훨씬 더 많이 줄어들었고 지금 북한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크진 않을 거라고 이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4년 동안 금지됐던 맥주 광고가 최근 다시 시작됐는데요.
연하고! 부드럽고! 향긋한 맛으로!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이 광고는 북한이 맥주 수출을 염두에 두고 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갖고 있는 달러까지 끌어내기 위해 휴대전화 보급을 확대하면서 그 비용을 달러로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 당국 입장에서는 달러 자체가 바닥이 나다보니까 이러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서 주민들의 장롱 속이나 주머니 속에 있는 달러들을 끌어내기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
북한이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달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외환 사정이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한(동국대학교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 "외화라는 것이 국제 사회와 경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유일하고 강력한 수단이잖습니까. 그렇다면 그 강력하고 유일한 수단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소통을 해야 되겠죠. 그런데 정치 군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적인 문제가 항상 종속될 수밖에 없어서 그런 안타까움이 있죠."
국제사회와 소통하려면 무엇보다 국제적인 규범을 지켜야 합니다.
또 남북 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투자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북한의 달러기근을 해소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답은 나와 있지만 실행을 하느냐 마느냐는 북한 당국의 몫입니다.
이번 순서는 남북 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는 [이슈 & 한반도 ]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달러기근 현상을 겪고 있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광상품도 팔고 그림도 팔고 맥주광고도 재개했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의 문을 다시 열려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 소식은 조아란 리포터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 토요일.
고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예상 밖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받은 것인데요.
이는 달러가 절실하게 필요한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의 외화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일 뿐 아니라 현재 김정은 체제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을 비롯한 원산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금강산 관광 재개가 시급하다는 어떤 북한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식량 부족과 에너지 부족, 외화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핵개발이후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규제와 압박에 북한의 달러기근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금 소위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 한다는 분위깁니다.
최근 북한이 외화 벌이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바로 관광입니다.
2월, 북한은 금강산 크루즈 관광을 위해 싱가포르 유람선, 황성호를 도입했습니다.
나선 경제무역지대 조-중 공동개발, 공동관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속에서 싱가포르 관광선 황성호 개업식을 성대히 가지게 됩니다.
이 보다 앞선 지난 2011년에는 상하이-평양 간 직항 전세기를 마련해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을 허용했고 지난해에는 하얼빈과 다롄에서 금강산을 연결하는 전세기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일한(동국대학교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은 관광 인프라가 그렇게 잘 조성되어 있는 나라가 아니죠. 사회주의 국가들이 대체로 그런 측면이 있는데 금강산에는 이미 관광 인프라가 굉장히 조성이 잘 되어 있는 상태지 않습니까. 기존에 있던 인프라를 그냥 썩혀두느니 활용을 좀 하고 싶고 그걸 통해서 외화도 좀 벌어들이고 싶고... "
지난 달 22일 시작된 아리랑 공연도 해외 관광객 유치가 주목적입니다.
때문에 북한 체제 선전보다는 국제사회의 친선을 강조한 카드 섹션이나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든 집단체조를 선보이는 등 외국 관광객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도록 공연 내용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려여행사에 따르면 아리랑 공연 관람을 포함한 4박 5일 일정의 상품은 1390유로, 우리 돈으로 약 205만 원 선으로 바가지라고 할 정도로 비싸지만 관광객들은 북한당국과 여행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대부분 관람일정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저렴하면서 비자와 여권도 필요 없는 신의주 1일 여행도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하나 북한의 외화 벌이 수단은 바로 중국으로 근로자를 파견하는 겁니다.
중국 국가 여행국의 통계를 보면 2009년 상반기와 2010년 상반기에는 5만 명 수준이던 중국 방문 북한 주민이 2011년 상반기에는 6만 7900여 명, 2012년 상반기에는 8만 8800여 명으로 급증했고, 개성공단이 중단된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을 찾는 북한 주민이 10만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 사이 중국을 찾는 북한 주민이 2배 가까이 는 것입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당연히 중국과 북한 간에도 임금 격차가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북한 인력들이 노동력이, 임금이 싸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유인들이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중국으로 간 북한 주민들은 주로 동북 삼성 지역의 제조 공장이나 건설업 쪽에서 일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최근에는 중국 가정집 도우미 일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비공식적으로 중국에 나가서 중국의 가정집에서 도우미 생활을 하면서 외화 버는 이런 경향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서 중국에 그림을 팔기 위한 매점들도 오픈을 해가지고 거기에 인력들이 나가서 장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북한이 외화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예술품 판맵니다.
평양의 개선문과 주체사상탑 등을 만든 북한 최고의 미술 창작 단체인 만수대 창작사는 공식 해외 웹 사이트를 개설해 작품을 판매 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이탈리아의 한 업체가 독점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북한은 이를 계기로 북한 예술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말 그대로 상품으로서의 그림 그리는 자체가 북한 사회에서는 상당 정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외화 벌이 차원에서 하는 것들 만수대 창작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행위들이죠. 외부 세계의 입장에서 놓고 보면 상당히 놀라울 수 있겠습니다만 북한 내부에서는 그렇게까지 놀라운 일이겠느냐. 왜. 스스로도 이미 시장화가 많이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무기 수출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북한의 외화 벌이 수단으로 꼽힙니다.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1718호를 통해 북한의 '무기금수'를 결정했는데요.
장갑차, 전투기, 미사일 등 중화기와 핵관련 물질, 사치품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북한의 무기 수출은 여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실제로 지난 달 10일, 파나마에서 정박 중이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서 미그기 21 제트기 두 대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발견돼 유엔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현 시점에서 북한이 무기 수출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외화라는 것이 옛날보다는 훨씬 더 많이 줄어들었고 지금 북한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크진 않을 거라고 이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4년 동안 금지됐던 맥주 광고가 최근 다시 시작됐는데요.
연하고! 부드럽고! 향긋한 맛으로!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이 광고는 북한이 맥주 수출을 염두에 두고 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갖고 있는 달러까지 끌어내기 위해 휴대전화 보급을 확대하면서 그 비용을 달러로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 당국 입장에서는 달러 자체가 바닥이 나다보니까 이러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서 주민들의 장롱 속이나 주머니 속에 있는 달러들을 끌어내기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
북한이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달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외환 사정이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한(동국대학교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 "외화라는 것이 국제 사회와 경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유일하고 강력한 수단이잖습니까. 그렇다면 그 강력하고 유일한 수단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소통을 해야 되겠죠. 그런데 정치 군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적인 문제가 항상 종속될 수밖에 없어서 그런 안타까움이 있죠."
국제사회와 소통하려면 무엇보다 국제적인 규범을 지켜야 합니다.
또 남북 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투자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북한의 달러기근을 해소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답은 나와 있지만 실행을 하느냐 마느냐는 북한 당국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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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한반도] 달러 기근 北, 뭐든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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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8-10 09:23:17
- 수정2013-08-10 10:32:35
<앵커 멘트>
이번 순서는 남북 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는 [이슈 & 한반도 ]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달러기근 현상을 겪고 있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광상품도 팔고 그림도 팔고 맥주광고도 재개했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의 문을 다시 열려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 소식은 조아란 리포터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 토요일.
고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예상 밖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받은 것인데요.
이는 달러가 절실하게 필요한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의 외화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일 뿐 아니라 현재 김정은 체제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을 비롯한 원산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금강산 관광 재개가 시급하다는 어떤 북한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식량 부족과 에너지 부족, 외화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핵개발이후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규제와 압박에 북한의 달러기근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금 소위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 한다는 분위깁니다.
최근 북한이 외화 벌이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바로 관광입니다.
2월, 북한은 금강산 크루즈 관광을 위해 싱가포르 유람선, 황성호를 도입했습니다.
나선 경제무역지대 조-중 공동개발, 공동관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속에서 싱가포르 관광선 황성호 개업식을 성대히 가지게 됩니다.
이 보다 앞선 지난 2011년에는 상하이-평양 간 직항 전세기를 마련해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을 허용했고 지난해에는 하얼빈과 다롄에서 금강산을 연결하는 전세기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일한(동국대학교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은 관광 인프라가 그렇게 잘 조성되어 있는 나라가 아니죠. 사회주의 국가들이 대체로 그런 측면이 있는데 금강산에는 이미 관광 인프라가 굉장히 조성이 잘 되어 있는 상태지 않습니까. 기존에 있던 인프라를 그냥 썩혀두느니 활용을 좀 하고 싶고 그걸 통해서 외화도 좀 벌어들이고 싶고... "
지난 달 22일 시작된 아리랑 공연도 해외 관광객 유치가 주목적입니다.
때문에 북한 체제 선전보다는 국제사회의 친선을 강조한 카드 섹션이나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든 집단체조를 선보이는 등 외국 관광객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도록 공연 내용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려여행사에 따르면 아리랑 공연 관람을 포함한 4박 5일 일정의 상품은 1390유로, 우리 돈으로 약 205만 원 선으로 바가지라고 할 정도로 비싸지만 관광객들은 북한당국과 여행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대부분 관람일정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저렴하면서 비자와 여권도 필요 없는 신의주 1일 여행도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하나 북한의 외화 벌이 수단은 바로 중국으로 근로자를 파견하는 겁니다.
중국 국가 여행국의 통계를 보면 2009년 상반기와 2010년 상반기에는 5만 명 수준이던 중국 방문 북한 주민이 2011년 상반기에는 6만 7900여 명, 2012년 상반기에는 8만 8800여 명으로 급증했고, 개성공단이 중단된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을 찾는 북한 주민이 10만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 사이 중국을 찾는 북한 주민이 2배 가까이 는 것입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당연히 중국과 북한 간에도 임금 격차가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북한 인력들이 노동력이, 임금이 싸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유인들이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중국으로 간 북한 주민들은 주로 동북 삼성 지역의 제조 공장이나 건설업 쪽에서 일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최근에는 중국 가정집 도우미 일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비공식적으로 중국에 나가서 중국의 가정집에서 도우미 생활을 하면서 외화 버는 이런 경향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서 중국에 그림을 팔기 위한 매점들도 오픈을 해가지고 거기에 인력들이 나가서 장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북한이 외화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예술품 판맵니다.
평양의 개선문과 주체사상탑 등을 만든 북한 최고의 미술 창작 단체인 만수대 창작사는 공식 해외 웹 사이트를 개설해 작품을 판매 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이탈리아의 한 업체가 독점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북한은 이를 계기로 북한 예술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말 그대로 상품으로서의 그림 그리는 자체가 북한 사회에서는 상당 정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외화 벌이 차원에서 하는 것들 만수대 창작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행위들이죠. 외부 세계의 입장에서 놓고 보면 상당히 놀라울 수 있겠습니다만 북한 내부에서는 그렇게까지 놀라운 일이겠느냐. 왜. 스스로도 이미 시장화가 많이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무기 수출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북한의 외화 벌이 수단으로 꼽힙니다.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1718호를 통해 북한의 '무기금수'를 결정했는데요.
장갑차, 전투기, 미사일 등 중화기와 핵관련 물질, 사치품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북한의 무기 수출은 여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실제로 지난 달 10일, 파나마에서 정박 중이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서 미그기 21 제트기 두 대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발견돼 유엔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현 시점에서 북한이 무기 수출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외화라는 것이 옛날보다는 훨씬 더 많이 줄어들었고 지금 북한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크진 않을 거라고 이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4년 동안 금지됐던 맥주 광고가 최근 다시 시작됐는데요.
연하고! 부드럽고! 향긋한 맛으로!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이 광고는 북한이 맥주 수출을 염두에 두고 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갖고 있는 달러까지 끌어내기 위해 휴대전화 보급을 확대하면서 그 비용을 달러로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 당국 입장에서는 달러 자체가 바닥이 나다보니까 이러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서 주민들의 장롱 속이나 주머니 속에 있는 달러들을 끌어내기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
북한이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달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외환 사정이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한(동국대학교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 "외화라는 것이 국제 사회와 경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유일하고 강력한 수단이잖습니까. 그렇다면 그 강력하고 유일한 수단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소통을 해야 되겠죠. 그런데 정치 군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적인 문제가 항상 종속될 수밖에 없어서 그런 안타까움이 있죠."
국제사회와 소통하려면 무엇보다 국제적인 규범을 지켜야 합니다.
또 남북 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투자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북한의 달러기근을 해소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답은 나와 있지만 실행을 하느냐 마느냐는 북한 당국의 몫입니다.
이번 순서는 남북 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는 [이슈 & 한반도 ]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달러기근 현상을 겪고 있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광상품도 팔고 그림도 팔고 맥주광고도 재개했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의 문을 다시 열려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 소식은 조아란 리포터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 토요일.
고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예상 밖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받은 것인데요.
이는 달러가 절실하게 필요한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의 외화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일 뿐 아니라 현재 김정은 체제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을 비롯한 원산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금강산 관광 재개가 시급하다는 어떤 북한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식량 부족과 에너지 부족, 외화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핵개발이후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규제와 압박에 북한의 달러기근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금 소위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 한다는 분위깁니다.
최근 북한이 외화 벌이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바로 관광입니다.
2월, 북한은 금강산 크루즈 관광을 위해 싱가포르 유람선, 황성호를 도입했습니다.
나선 경제무역지대 조-중 공동개발, 공동관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속에서 싱가포르 관광선 황성호 개업식을 성대히 가지게 됩니다.
이 보다 앞선 지난 2011년에는 상하이-평양 간 직항 전세기를 마련해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을 허용했고 지난해에는 하얼빈과 다롄에서 금강산을 연결하는 전세기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일한(동국대학교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은 관광 인프라가 그렇게 잘 조성되어 있는 나라가 아니죠. 사회주의 국가들이 대체로 그런 측면이 있는데 금강산에는 이미 관광 인프라가 굉장히 조성이 잘 되어 있는 상태지 않습니까. 기존에 있던 인프라를 그냥 썩혀두느니 활용을 좀 하고 싶고 그걸 통해서 외화도 좀 벌어들이고 싶고... "
지난 달 22일 시작된 아리랑 공연도 해외 관광객 유치가 주목적입니다.
때문에 북한 체제 선전보다는 국제사회의 친선을 강조한 카드 섹션이나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든 집단체조를 선보이는 등 외국 관광객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도록 공연 내용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려여행사에 따르면 아리랑 공연 관람을 포함한 4박 5일 일정의 상품은 1390유로, 우리 돈으로 약 205만 원 선으로 바가지라고 할 정도로 비싸지만 관광객들은 북한당국과 여행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대부분 관람일정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저렴하면서 비자와 여권도 필요 없는 신의주 1일 여행도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하나 북한의 외화 벌이 수단은 바로 중국으로 근로자를 파견하는 겁니다.
중국 국가 여행국의 통계를 보면 2009년 상반기와 2010년 상반기에는 5만 명 수준이던 중국 방문 북한 주민이 2011년 상반기에는 6만 7900여 명, 2012년 상반기에는 8만 8800여 명으로 급증했고, 개성공단이 중단된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을 찾는 북한 주민이 10만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 사이 중국을 찾는 북한 주민이 2배 가까이 는 것입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당연히 중국과 북한 간에도 임금 격차가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북한 인력들이 노동력이, 임금이 싸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유인들이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중국으로 간 북한 주민들은 주로 동북 삼성 지역의 제조 공장이나 건설업 쪽에서 일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최근에는 중국 가정집 도우미 일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비공식적으로 중국에 나가서 중국의 가정집에서 도우미 생활을 하면서 외화 버는 이런 경향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서 중국에 그림을 팔기 위한 매점들도 오픈을 해가지고 거기에 인력들이 나가서 장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북한이 외화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예술품 판맵니다.
평양의 개선문과 주체사상탑 등을 만든 북한 최고의 미술 창작 단체인 만수대 창작사는 공식 해외 웹 사이트를 개설해 작품을 판매 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이탈리아의 한 업체가 독점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북한은 이를 계기로 북한 예술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말 그대로 상품으로서의 그림 그리는 자체가 북한 사회에서는 상당 정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외화 벌이 차원에서 하는 것들 만수대 창작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행위들이죠. 외부 세계의 입장에서 놓고 보면 상당히 놀라울 수 있겠습니다만 북한 내부에서는 그렇게까지 놀라운 일이겠느냐. 왜. 스스로도 이미 시장화가 많이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무기 수출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북한의 외화 벌이 수단으로 꼽힙니다.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1718호를 통해 북한의 '무기금수'를 결정했는데요.
장갑차, 전투기, 미사일 등 중화기와 핵관련 물질, 사치품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북한의 무기 수출은 여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실제로 지난 달 10일, 파나마에서 정박 중이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서 미그기 21 제트기 두 대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발견돼 유엔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현 시점에서 북한이 무기 수출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외화라는 것이 옛날보다는 훨씬 더 많이 줄어들었고 지금 북한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렇게 크진 않을 거라고 이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4년 동안 금지됐던 맥주 광고가 최근 다시 시작됐는데요.
연하고! 부드럽고! 향긋한 맛으로!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이 광고는 북한이 맥주 수출을 염두에 두고 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갖고 있는 달러까지 끌어내기 위해 휴대전화 보급을 확대하면서 그 비용을 달러로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 당국 입장에서는 달러 자체가 바닥이 나다보니까 이러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서 주민들의 장롱 속이나 주머니 속에 있는 달러들을 끌어내기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
북한이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달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외환 사정이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일한(동국대학교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 "외화라는 것이 국제 사회와 경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유일하고 강력한 수단이잖습니까. 그렇다면 그 강력하고 유일한 수단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소통을 해야 되겠죠. 그런데 정치 군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적인 문제가 항상 종속될 수밖에 없어서 그런 안타까움이 있죠."
국제사회와 소통하려면 무엇보다 국제적인 규범을 지켜야 합니다.
또 남북 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투자관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북한의 달러기근을 해소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답은 나와 있지만 실행을 하느냐 마느냐는 북한 당국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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