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선발승’ 한화에 희망 심은 유창식

입력 2013.08.11 (22:18) 수정 2013.08.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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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류현진'의 자리를 노리는 한화 이글스의 젊은 왼손투수 유창식(21)의 올 시즌 성적은 1승7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10.38에 달한다. 그런 그가 강력한 넥센 타선을 꽁꽁 묶어 325일 만의 선발승을 거머쥐었다.

유창식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로 1점을 내줬을 뿐 안타 3개, 볼넷 2개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치고 시즌 첫 선발승(2승7패)을 거뒀다.

한화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창식의 선발승이다.

광주일고 에이스 출신인 유창식은 고교 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괴물투수'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미국프로야구로 떠나보낸 한화는 토종 왼손투수의 빈자리를 유창식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일본 팀과 치른 연습 경기에서 유창식은 3경기 9이닝 무실점 경기를 치러 팀의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그는 팀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인 4월3일 KIA전에서 그는 4이닝 8실점했고, 4월9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동안 6실점했다.

4월13일 LG와의 경기에서는 1⅓이닝 동안 2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패배를 떠안았다.

이후에도 인상적인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그사이 팀은 최하위로 처졌다.

그러다 약 3개월 전인 5월1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유창식은 올 시즌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당시 선발 이브랜드가 6이닝 동안 8실점하고 무너지자 구원 등판한 유창식은 1⅓이닝 동안 타자 14명을 상대하면서 홈런 2개, 사4구 3개 등을 내주고 안타 7개를 얻어맞아 8실점(7자책)했다.

한화는 평균자책점이 12.19까지 솟아오른 그를 바로 다음날 2군으로 내려보냈다.

2군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은 그는 8월 치른 최근 2경기에서 5이닝 동안 3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날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자신의 시즌 '최악투'의 굴욕을 설욕했다. 6회말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유창식의 선발승은 2012년 9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 10.38이던 방어율은 9.17까지 내려갔다. 여전히 높지만 하락세다.

유창식은 "그동안은 팀이 나에게 기대를 한 수준대로 던지지 못했는데 오늘 승리로 팀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다"며 "꾸준히 이 몸 상태 그대로 시즌을 마칠 때까지 선발투수로 던지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유창식이 잘 던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한화 김응용 감독은 "타선이 최근 안타를 잘 치고 있으니 앞으로 선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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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첫 선발승’ 한화에 희망 심은 유창식
    • 입력 2013-08-11 22:18:38
    • 수정2013-08-11 22:29:43
    연합뉴스
'포스트 류현진'의 자리를 노리는 한화 이글스의 젊은 왼손투수 유창식(21)의 올 시즌 성적은 1승7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10.38에 달한다. 그런 그가 강력한 넥센 타선을 꽁꽁 묶어 325일 만의 선발승을 거머쥐었다. 유창식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로 1점을 내줬을 뿐 안타 3개, 볼넷 2개만을 내주는 호투를 펼치고 시즌 첫 선발승(2승7패)을 거뒀다. 한화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창식의 선발승이다. 광주일고 에이스 출신인 유창식은 고교 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괴물투수'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미국프로야구로 떠나보낸 한화는 토종 왼손투수의 빈자리를 유창식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일본 팀과 치른 연습 경기에서 유창식은 3경기 9이닝 무실점 경기를 치러 팀의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그는 팀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인 4월3일 KIA전에서 그는 4이닝 8실점했고, 4월9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동안 6실점했다. 4월13일 LG와의 경기에서는 1⅓이닝 동안 2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패배를 떠안았다. 이후에도 인상적인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그사이 팀은 최하위로 처졌다. 그러다 약 3개월 전인 5월1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유창식은 올 시즌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당시 선발 이브랜드가 6이닝 동안 8실점하고 무너지자 구원 등판한 유창식은 1⅓이닝 동안 타자 14명을 상대하면서 홈런 2개, 사4구 3개 등을 내주고 안타 7개를 얻어맞아 8실점(7자책)했다. 한화는 평균자책점이 12.19까지 솟아오른 그를 바로 다음날 2군으로 내려보냈다. 2군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은 그는 8월 치른 최근 2경기에서 5이닝 동안 3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날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자신의 시즌 '최악투'의 굴욕을 설욕했다. 6회말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유창식의 선발승은 2012년 9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 10.38이던 방어율은 9.17까지 내려갔다. 여전히 높지만 하락세다. 유창식은 "그동안은 팀이 나에게 기대를 한 수준대로 던지지 못했는데 오늘 승리로 팀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다"며 "꾸준히 이 몸 상태 그대로 시즌을 마칠 때까지 선발투수로 던지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유창식이 잘 던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한화 김응용 감독은 "타선이 최근 안타를 잘 치고 있으니 앞으로 선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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