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차량 가로막는 ‘불량 운전자’ 많아

입력 2013.08.12 (07:19) 수정 2013.08.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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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방차나 구급차 같은 긴급차량들은 1분 1초를 다투며 현장에 출동하는데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이런 긴급차량에게 길을 비켜주지 않는 운전자들이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 구조대 차가 도로 한가운데 갇혀 버렸습니다.

길을 비키기는커녕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도 있습니다.

<녹취>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 :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야. 비켜주고 가면 어디가 덧나?"

빗속을 뚫고 다급하게 달리는 구급차.

경적을 울리며 앞 차량에 양보를 요구하자, 오히려 구급차를 가로막고 소리를 지릅니다.

1초라도 빨리 현장에 가야하는 119 대원들은 이럴 때마다 애가 탑니다.

<인터뷰> 박재범(전주 완산소방서 구조대원) : "앞 차량이 정말 안비켜주는거예요. 그래서 이제 그 차를 추월하려고 옆 차선으로 갔는데 옆 차선까지 따라와서 그 차가 천천히 갔어요. 정말 답답했습니다."

긴급차량이 도로에 나타나면 달리던 차량들이 한쪽으로 멈춰서며 길을 터주는 외국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더 큽니다.

<인터뷰> 설동욱(전주 완산소방서 지휘팀장) : "편도 1차선이나 2차선의 경우는 우측 가장자리로 피양해주시고 편도 3차선의 경우는 우측 또는 좌측으로 피양해서..."

지난해 3월부터 긴급차량 출동을 방해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금까지 부과된 건 전국적으로 49건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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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 차량 가로막는 ‘불량 운전자’ 많아
    • 입력 2013-08-12 07:20:52
    • 수정2013-08-12 19: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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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방차나 구급차 같은 긴급차량들은 1분 1초를 다투며 현장에 출동하는데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이런 긴급차량에게 길을 비켜주지 않는 운전자들이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 구조대 차가 도로 한가운데 갇혀 버렸습니다.

길을 비키기는커녕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도 있습니다.

<녹취>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 :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야. 비켜주고 가면 어디가 덧나?"

빗속을 뚫고 다급하게 달리는 구급차.

경적을 울리며 앞 차량에 양보를 요구하자, 오히려 구급차를 가로막고 소리를 지릅니다.

1초라도 빨리 현장에 가야하는 119 대원들은 이럴 때마다 애가 탑니다.

<인터뷰> 박재범(전주 완산소방서 구조대원) : "앞 차량이 정말 안비켜주는거예요. 그래서 이제 그 차를 추월하려고 옆 차선으로 갔는데 옆 차선까지 따라와서 그 차가 천천히 갔어요. 정말 답답했습니다."

긴급차량이 도로에 나타나면 달리던 차량들이 한쪽으로 멈춰서며 길을 터주는 외국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더 큽니다.

<인터뷰> 설동욱(전주 완산소방서 지휘팀장) : "편도 1차선이나 2차선의 경우는 우측 가장자리로 피양해주시고 편도 3차선의 경우는 우측 또는 좌측으로 피양해서..."

지난해 3월부터 긴급차량 출동을 방해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금까지 부과된 건 전국적으로 49건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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