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력 비상시 기업체 ‘강제 절전’ 시행

<앵커 멘트>

이처럼 오늘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는 모든 전력수요 관리대책을 동원하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사상 처음 일반 기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절전이 시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력거래소는 오늘 예비전력이 160만 킬로와트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긴급조치로 최대 620만 킬로와트를 비상 확보합니다.

전력당국은 기업체 절전규제로 230만 킬로와트, 산업체 휴가분산으로 135만 킬로와트, 전압조정과 수요관리 70만 킬로와트 등 긴급조치로 예비전력을 2백만 킬로와트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예비전력이 200만 킬로와트대로 떨어져 주의 경보가 발령되거나, 예비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경우 사상 처음으로 일반 기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절전'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긴급절전은 한국전력이 계약을 맺은 426개 업체에서 이뤄지며, 감축되는 전력은 150만 킬로와트에 달합니다.

전력거래소가 긴급절전 지시를 하면 한전이 협조를 요청하는 방식입니다.

이와 함께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이 100만 킬로와트대인 '경계' 경보가 발령될 경우 전국적으로 민방위 사이렌을 울려 정전 상황에 대비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10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지는 '심각' 단계에서는 지난 2011년 9월 15일 정전사태 당시와 같은 강제 순환 단전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도 회원사들에 긴급 절전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이들 경제단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냉방기 가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조명과 사무기기 전원을 차단하거나 승강기 운행을 축소하는 등 자체적인 절전 활동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