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 “벼락스타? 부담 되지만 자신감 획득”

입력 2013.08.12 (21:18) 수정 2013.08.12 (21: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27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민구(경희대)가 아직은 얼떨떨하다면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대회를 마치고 필리핀 마닐라를 떠나 1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김민구는 "상당히 얼떨떨하고 부담된다"면서도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두경민, 김종규와 함께 '경희대 3인방'으로 꼽히는 김민구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필리핀과의 4강전에서는 고비 때마다 통렬한 3점슛을 림에 꽂아 넣는 등 3점슛만 5개를 포함해 27점을 쓸어 담았다. 3-4위전인 타이완전에서도 3점슛 5개를 비롯해 21점을 넣어 한국의 16년 만에 월드컵(세계농구선수권) 출전권 획득에 앞장섰다.

대회 막판 통쾌한 3점슛 행진을 펼친 덕택에 그는 이 대회 베스트 5에도 이름을 올리는 기쁨도 누렸다.

김민구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혀서 좋은 성적을 내고 개인적으로 상을 받는 등 좋은 일이 정말 많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 형들과의 조언 덕분에 농구 면에서도 한층 성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슛을 과감히 쏘지 못했는데 대표팀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조)성민(KT) 형에게 조언도 많이 받았다"며 "잘할 수 있는 특기를 하나 더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필리핀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그는 "팀이 어려울 때 3점슛을 많이 성공시켜 우리 팀이 따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벼락스타가 됐다는 말에는 "부담도 되고 자신감도 얻었다"며 쑥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해하며 "앞으로 더 많이 연습을 해서 팬들이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베테랑 투혼을 발휘한 김주성(동부)도 감격에 젖었다.

김주성은 "대회 전 한국 농구에 비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는데 드디어 비가 그친 것 같다"며 "비를 멈추게 하려고 죽기 살기로 했는데 죽지 않고 좋은 성적을 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대학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양)동근(모비스)이, (조)성민이, 저 등 고참급이 잘 어우러졌다"며 "내년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확신이 든다"고 힘줘 말했다.

농구 열기를 국내 프로농구로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김주성은 "곧 프로-아마 최강전도 있고 정규 시즌도 다가온 만큼 더 큰 과제가 생긴 것 같다"며 "농구 인기를 많이 끌어올려서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민구 “벼락스타? 부담 되지만 자신감 획득”
    • 입력 2013-08-12 21:18:24
    • 수정2013-08-12 21:19:13
    연합뉴스
제27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민구(경희대)가 아직은 얼떨떨하다면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대회를 마치고 필리핀 마닐라를 떠나 1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김민구는 "상당히 얼떨떨하고 부담된다"면서도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두경민, 김종규와 함께 '경희대 3인방'으로 꼽히는 김민구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필리핀과의 4강전에서는 고비 때마다 통렬한 3점슛을 림에 꽂아 넣는 등 3점슛만 5개를 포함해 27점을 쓸어 담았다. 3-4위전인 타이완전에서도 3점슛 5개를 비롯해 21점을 넣어 한국의 16년 만에 월드컵(세계농구선수권) 출전권 획득에 앞장섰다. 대회 막판 통쾌한 3점슛 행진을 펼친 덕택에 그는 이 대회 베스트 5에도 이름을 올리는 기쁨도 누렸다. 김민구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혀서 좋은 성적을 내고 개인적으로 상을 받는 등 좋은 일이 정말 많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 형들과의 조언 덕분에 농구 면에서도 한층 성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슛을 과감히 쏘지 못했는데 대표팀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조)성민(KT) 형에게 조언도 많이 받았다"며 "잘할 수 있는 특기를 하나 더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필리핀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그는 "팀이 어려울 때 3점슛을 많이 성공시켜 우리 팀이 따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벼락스타가 됐다는 말에는 "부담도 되고 자신감도 얻었다"며 쑥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해하며 "앞으로 더 많이 연습을 해서 팬들이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베테랑 투혼을 발휘한 김주성(동부)도 감격에 젖었다. 김주성은 "대회 전 한국 농구에 비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는데 드디어 비가 그친 것 같다"며 "비를 멈추게 하려고 죽기 살기로 했는데 죽지 않고 좋은 성적을 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대학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양)동근(모비스)이, (조)성민이, 저 등 고참급이 잘 어우러졌다"며 "내년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확신이 든다"고 힘줘 말했다. 농구 열기를 국내 프로농구로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김주성은 "곧 프로-아마 최강전도 있고 정규 시즌도 다가온 만큼 더 큰 과제가 생긴 것 같다"며 "농구 인기를 많이 끌어올려서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