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100m 석권’ 단거리 자메이카 천하!

입력 2013.08.13 (08:06) 수정 2013.08.13 (08: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육상 강소국 자메이카가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단거리 최강의 자리를 둔 건곤일척의 대결에서 '육상 왕국' 미국에 앞서 나가고 있다.

'번개' 우사인 볼트가 12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100m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13일 여자 100m에서도 우승하면서 자메이카는 이번 대회 남녀 100m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미국은 볼트가 단거리의 제왕으로 떠오른 이래 줄곧 자메이카에 밀려 '육상의 꽃' 100m의 왕좌를 거듭 내주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009년 베를린 대회 때 볼트가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이래 세 대회 연속으로 자메이카 선수가 남자 1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부에서도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이 2007년 오사카 대회 정상에 서면서 미국의 독주가 끝났다.

2009년에도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미국은 2011년 대구에서 카멜리타 지터의 역주에 힘입어 정상을 탈환했지만 올해 2년 만에 고지를 내주고 말았다.

올림픽에서도 비슷하다.

볼트와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연달아 제패해 미국은 2004년 이래 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의 계보가 끊긴 처지다.

미국은 자메이카에 단거리의 패권을 완전히 넘겨주지 않으려면 남은 200m와 400m계주에서 만회해야 하지만,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볼트는 적수가 없는 남자 200m의 최강자이고, 프레이저 프라이스 역시 올 시즌 200m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한 터다.

미국은 런던올림픽 우승자인 앨리슨 펠릭스를 내세워 여자 200m 타이틀만큼은 빼앗기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으나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썩 미덥지 못하다.

남자 400m 계주는 예측불허라는 평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100m 결승 출발선에 자메이카 선수만 4명이 서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그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다만 여자 400m 계주만큼은 미국의 우세를 점쳐볼 만하다.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이 약물 복용으로 낙마한 자메이카보다는 런던올림픽에서 40초82의 세계기록을 작성한 미국의 기세에 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초반 자메이카에 '단거리 전쟁'의 주도권을 빼앗긴 미국이 역습에 나설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녀 100m 석권’ 단거리 자메이카 천하!
    • 입력 2013-08-13 08:06:41
    • 수정2013-08-13 08:35:54
    연합뉴스
육상 강소국 자메이카가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단거리 최강의 자리를 둔 건곤일척의 대결에서 '육상 왕국' 미국에 앞서 나가고 있다. '번개' 우사인 볼트가 12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100m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13일 여자 100m에서도 우승하면서 자메이카는 이번 대회 남녀 100m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미국은 볼트가 단거리의 제왕으로 떠오른 이래 줄곧 자메이카에 밀려 '육상의 꽃' 100m의 왕좌를 거듭 내주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009년 베를린 대회 때 볼트가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이래 세 대회 연속으로 자메이카 선수가 남자 1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부에서도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이 2007년 오사카 대회 정상에 서면서 미국의 독주가 끝났다. 2009년에도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미국은 2011년 대구에서 카멜리타 지터의 역주에 힘입어 정상을 탈환했지만 올해 2년 만에 고지를 내주고 말았다. 올림픽에서도 비슷하다. 볼트와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연달아 제패해 미국은 2004년 이래 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의 계보가 끊긴 처지다. 미국은 자메이카에 단거리의 패권을 완전히 넘겨주지 않으려면 남은 200m와 400m계주에서 만회해야 하지만,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볼트는 적수가 없는 남자 200m의 최강자이고, 프레이저 프라이스 역시 올 시즌 200m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한 터다. 미국은 런던올림픽 우승자인 앨리슨 펠릭스를 내세워 여자 200m 타이틀만큼은 빼앗기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으나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썩 미덥지 못하다. 남자 400m 계주는 예측불허라는 평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100m 결승 출발선에 자메이카 선수만 4명이 서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그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다만 여자 400m 계주만큼은 미국의 우세를 점쳐볼 만하다.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이 약물 복용으로 낙마한 자메이카보다는 런던올림픽에서 40초82의 세계기록을 작성한 미국의 기세에 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초반 자메이카에 '단거리 전쟁'의 주도권을 빼앗긴 미국이 역습에 나설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