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美 지터 제치고 여 100m 우승

입력 2013.08.13 (08:06) 수정 2013.08.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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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의 '여자 탄환'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27)가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m 결승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0초71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뮤리엘 아후레(코트디부아르)가 10초93으로 뒤를 이었고 카멜리타 지터(미국)는 10초9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출발 총성이 울린 지 0.174초 만에 스타팅 블록을 박차고 나가 다소 늦게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폭발적인 가속도를 앞세워 경기 중반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서 격차를 벌렸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이로써 미국의 매리언 존스(1997·199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10초71은 역대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온 기록 중에서는 두 번째로 좋다. 매리언 존스가 1999년 세운 최고 기록(10초70)과 100분의 1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10초64)을 보유한 미국의 스프린터 카멜리타 지터는 아쉬운 동메달로 구겨진 자존심을 달랬다.

2011년 대구 대회 우승자인 지터는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자신보다 먼저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아울러, 미국 역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에게 남자 100m 타이틀을 빼앗긴 데 이어 지터마자 패배하면서 또 남녀 단거리 타이틀을 자메이카에 모두 헌납하고 말았다.

미국은 남자 110m 허들에서 금·은메달을 모두 가져가 화풀이를 했다.

올 시즌 이 종목에서 가장 탁월한 페이스를 보이던 데이비드 올리버가 13초00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라이언 윌슨이 13초13으로 2위에 올랐다.

개최국 러시아는 세르게이 슈벤코프가 13초24로 3위에 오른 덕에 이 종목 최초로 메달을 따내고 환호성을 질렀다.

여자 포환던지기에서는 '절대 강자' 발레리 애덤스(뉴질랜드)가 20m88을 던져 굳게 정상을 지켰다.

애덤스는 2007년 도쿄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네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최강자 르노 라빌레니(프랑스)는 은메달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라빌레니는 라파엘 홀츠데페(독일)와 똑같은 5m89를 넘었지만 한 번에 넘은 홀츠데페와 달리 3차 시기에서야 성공한 탓에 금메달을 넘겨주고 말았다.

라빌레니는 올 시즌에만 7차례 5m90 이상을 넘었고 한 차례 6m가 넘는 기록까지 냈지만 정작 큰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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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이스, 美 지터 제치고 여 100m 우승
    • 입력 2013-08-13 08:06:42
    • 수정2013-08-13 08:35:54
    연합뉴스
자메이카의 '여자 탄환'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27)가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m 결승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0초71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뮤리엘 아후레(코트디부아르)가 10초93으로 뒤를 이었고 카멜리타 지터(미국)는 10초9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출발 총성이 울린 지 0.174초 만에 스타팅 블록을 박차고 나가 다소 늦게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폭발적인 가속도를 앞세워 경기 중반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서 격차를 벌렸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이로써 미국의 매리언 존스(1997·199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10초71은 역대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온 기록 중에서는 두 번째로 좋다. 매리언 존스가 1999년 세운 최고 기록(10초70)과 100분의 1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10초64)을 보유한 미국의 스프린터 카멜리타 지터는 아쉬운 동메달로 구겨진 자존심을 달랬다.

2011년 대구 대회 우승자인 지터는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자신보다 먼저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아울러, 미국 역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에게 남자 100m 타이틀을 빼앗긴 데 이어 지터마자 패배하면서 또 남녀 단거리 타이틀을 자메이카에 모두 헌납하고 말았다.

미국은 남자 110m 허들에서 금·은메달을 모두 가져가 화풀이를 했다.

올 시즌 이 종목에서 가장 탁월한 페이스를 보이던 데이비드 올리버가 13초00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라이언 윌슨이 13초13으로 2위에 올랐다.

개최국 러시아는 세르게이 슈벤코프가 13초24로 3위에 오른 덕에 이 종목 최초로 메달을 따내고 환호성을 질렀다.

여자 포환던지기에서는 '절대 강자' 발레리 애덤스(뉴질랜드)가 20m88을 던져 굳게 정상을 지켰다.

애덤스는 2007년 도쿄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네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최강자 르노 라빌레니(프랑스)는 은메달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라빌레니는 라파엘 홀츠데페(독일)와 똑같은 5m89를 넘었지만 한 번에 넘은 홀츠데페와 달리 3차 시기에서야 성공한 탓에 금메달을 넘겨주고 말았다.

라빌레니는 올 시즌에만 7차례 5m90 이상을 넘었고 한 차례 6m가 넘는 기록까지 냈지만 정작 큰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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