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점’ 두산 이원석 “최근 감이 좋다”

입력 2013.08.13 (22:16) 수정 2013.08.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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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이원석(27)이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휘두르며 결승타점까지 쌓아 아슬아슬했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원석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에 타점과 득점 하나씩을 쌓아 팀의 3-2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이원석의 2안타는 모두 2루타였고, 타점은 승기를 되찾아오는 결승타점이었다.

이원석은 2회 1사 주자 없던 때 첫 타석에 올라 롯데 선발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뽑았다.

뒷걸음치며 잡으려던 상대 2루수와 아래로 내려온 우익수 사이에 타구가 떨어졌고, 우익수가 떨어진 타구를 찾느라 잠시 헤맨 사이 이원석은 2루를 밟았다.

이원석은 후속 오재원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나아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원석은 4회에도 2루타를 추가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원석은 옥스프링의 3구째를 잡아당겼다. 빠르게 튀어나간 타구는 롯데 3루수 황재균을 간발의 차이로 지나쳤다.

좌익수가 공을 줍자 이원석은 2루에 멈췄다.

여기서 그의 발이 멈추는 듯했으나 황재균이 자신의 수비가 아쉽다는 듯 그대로 파울 라인 밖에서 서성이자 이원석은 그 틈을 타 재빨리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원석은 양의지의 적시타로 홈으로 들어왔다.

그는 "3루 커버가 안 된 것을 보고 과감하게 들어갔다"며 "그저 상황에 따른 것일 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재치 있는 플레이를 겸손하게 표현했다.

이원석의 득점으로 2-0까지 치고 나간 두산은 팀의 네 번째 투수 홍상삼이 8회초 2사 1루에서 교체 투입되자마자 롯데 박준서에게 초구에 동점 홈런을 맞아 휘청거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원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원석은 8회말 1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정대현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가 중견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하지만 3루 주자 정수빈이 롯데 포수 강민호의 태그를 피해 잽싸게 홈을 밟아 희생 플라이가 됐다.

9회초 홍상삼 대신 투입된 마무리 정재훈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원석의 타점으로 두산은 승리를 따냈다.

이원석은 "내야수가 전진한 것을 보고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보고 쳤다"며 "짧은 플라이라서 걱정했는데 (정)수빈이가 잘해줬다"고 복기했다.

7일 넥센전부터 이날까지 네 경기 연속 2안타 행진을 벌여온 이원석은 "최근 감이 좋은데 떨어질 것을 대비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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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타점’ 두산 이원석 “최근 감이 좋다”
    • 입력 2013-08-13 22:16:24
    • 수정2013-08-13 22:30:40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이원석(27)이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휘두르며 결승타점까지 쌓아 아슬아슬했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원석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에 타점과 득점 하나씩을 쌓아 팀의 3-2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이원석의 2안타는 모두 2루타였고, 타점은 승기를 되찾아오는 결승타점이었다. 이원석은 2회 1사 주자 없던 때 첫 타석에 올라 롯데 선발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뽑았다. 뒷걸음치며 잡으려던 상대 2루수와 아래로 내려온 우익수 사이에 타구가 떨어졌고, 우익수가 떨어진 타구를 찾느라 잠시 헤맨 사이 이원석은 2루를 밟았다. 이원석은 후속 오재원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나아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원석은 4회에도 2루타를 추가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원석은 옥스프링의 3구째를 잡아당겼다. 빠르게 튀어나간 타구는 롯데 3루수 황재균을 간발의 차이로 지나쳤다. 좌익수가 공을 줍자 이원석은 2루에 멈췄다. 여기서 그의 발이 멈추는 듯했으나 황재균이 자신의 수비가 아쉽다는 듯 그대로 파울 라인 밖에서 서성이자 이원석은 그 틈을 타 재빨리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원석은 양의지의 적시타로 홈으로 들어왔다. 그는 "3루 커버가 안 된 것을 보고 과감하게 들어갔다"며 "그저 상황에 따른 것일 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재치 있는 플레이를 겸손하게 표현했다. 이원석의 득점으로 2-0까지 치고 나간 두산은 팀의 네 번째 투수 홍상삼이 8회초 2사 1루에서 교체 투입되자마자 롯데 박준서에게 초구에 동점 홈런을 맞아 휘청거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원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원석은 8회말 1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정대현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가 중견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하지만 3루 주자 정수빈이 롯데 포수 강민호의 태그를 피해 잽싸게 홈을 밟아 희생 플라이가 됐다. 9회초 홍상삼 대신 투입된 마무리 정재훈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원석의 타점으로 두산은 승리를 따냈다. 이원석은 "내야수가 전진한 것을 보고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보고 쳤다"며 "짧은 플라이라서 걱정했는데 (정)수빈이가 잘해줬다"고 복기했다. 7일 넥센전부터 이날까지 네 경기 연속 2안타 행진을 벌여온 이원석은 "최근 감이 좋은데 떨어질 것을 대비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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