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참배 대신 ‘예물 값’…대리 참배 비판

입력 2013.08.14 (12:17) 수정 2013.08.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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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내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예물값을 내기로 했습니다.

우리 나라와 중국 등 이웃 나라들을 배려했다는 것인데, 사실상 대리 참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NHK 방송은 아베 총리가 내일 야스쿠니 신사에 본인 명의로 예물을 내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대신 '자민당 총재' 명의로 예물값을 납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물은 '다마구시'라는 이름의, 흰 종이가 달린 물푸레나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K는 한국, 중국을 배려하는 동시에 전몰자에 대한 존경의 뜻에 변함이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춘계 제사 때는 '내각 총리 대신' 명의의 공물을 바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습니다.

이번에는 '내각 총리 대신'이 아니라 '자민당 총재' 명의로 납부하기로 한 것은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사에 예물값을 내는 것은 사실상의 대리 참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다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선 개인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내일 다른 정치인들의 참배가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도쿄 중심가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전범 등도 포함돼 있어 일본 정치인들의 참배가 논란이 돼왔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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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스쿠니 참배 대신 ‘예물 값’…대리 참배 비판
    • 입력 2013-08-14 12:19:25
    • 수정2013-08-14 1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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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내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예물값을 내기로 했습니다.

우리 나라와 중국 등 이웃 나라들을 배려했다는 것인데, 사실상 대리 참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NHK 방송은 아베 총리가 내일 야스쿠니 신사에 본인 명의로 예물을 내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대신 '자민당 총재' 명의로 예물값을 납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물은 '다마구시'라는 이름의, 흰 종이가 달린 물푸레나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K는 한국, 중국을 배려하는 동시에 전몰자에 대한 존경의 뜻에 변함이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춘계 제사 때는 '내각 총리 대신' 명의의 공물을 바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습니다.

이번에는 '내각 총리 대신'이 아니라 '자민당 총재' 명의로 납부하기로 한 것은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사에 예물값을 내는 것은 사실상의 대리 참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다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선 개인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내일 다른 정치인들의 참배가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도쿄 중심가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전범 등도 포함돼 있어 일본 정치인들의 참배가 논란이 돼왔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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