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린’ 위안부 일대기, 일본 정부에 보낸다

입력 2013.08.14 (12:19) 수정 2013.08.14 (13: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96살 김복득 할머니는 국내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통영에 살고 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이 김 할머니의 비극적인 일생을 담을 책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 정치계와 교육계에 보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2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지옥 같은 삶을 살았던 김복득 할머니.

벌써 70여 년이 지나, 100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김 할머니의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가 책으로 나온 뒤, 최근 일본어판이 출간됐습니다.

일본에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고, 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복득(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어떻게 하든지 받을 수 있으면 받았으면 합니다. 그러면 눈을 감고 갈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일본으로 800권을 발송했습니다.

번역된 책은 일본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등 일본의 정치계와 교육계 지도자들에게 전달됩니다.

또, 주일 대사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전달됩니다.

경남도 교육청은 지난 해 위안부 피해는 증거가 없다고 발언한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에게 반성을 촉구하는 서한도 함께 보냈습니다.

<녹취>고영진(경남도 교육청 교육감) : "우리는 김복득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일본에게 역사적 책임과 반성을 촉구합니다."

'다음 생에는 좋은 세상 만나 예쁘게 족두리도 쓰고 싶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김복득 할머니.

나를 잊지 말아달라며 일본에 전해지는 김할머니의 바람은 일본의 처절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 서린’ 위안부 일대기, 일본 정부에 보낸다
    • 입력 2013-08-14 12:21:12
    • 수정2013-08-14 13:19:05
    뉴스 12
<앵커 멘트>

96살 김복득 할머니는 국내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통영에 살고 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이 김 할머니의 비극적인 일생을 담을 책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 정치계와 교육계에 보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2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지옥 같은 삶을 살았던 김복득 할머니.

벌써 70여 년이 지나, 100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김 할머니의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가 책으로 나온 뒤, 최근 일본어판이 출간됐습니다.

일본에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고, 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복득(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어떻게 하든지 받을 수 있으면 받았으면 합니다. 그러면 눈을 감고 갈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일본으로 800권을 발송했습니다.

번역된 책은 일본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등 일본의 정치계와 교육계 지도자들에게 전달됩니다.

또, 주일 대사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전달됩니다.

경남도 교육청은 지난 해 위안부 피해는 증거가 없다고 발언한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에게 반성을 촉구하는 서한도 함께 보냈습니다.

<녹취>고영진(경남도 교육청 교육감) : "우리는 김복득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일본에게 역사적 책임과 반성을 촉구합니다."

'다음 생에는 좋은 세상 만나 예쁘게 족두리도 쓰고 싶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김복득 할머니.

나를 잊지 말아달라며 일본에 전해지는 김할머니의 바람은 일본의 처절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