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홍상삼 기용 고민”…필승조 제외

입력 2013.08.14 (19:32) 수정 2013.08.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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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을 기용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 첫 경기를 3-2로 가까스로 승리를 따낸 김진욱(53) 두산 베어스 감독은 경기 내용을 총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홍상삼은 2-0으로 앞서던 8회초 2사 1루에서 교체 투입되더니 롯데의 대타 박준서에게 초구에 홈런을 얻어맞았다.

다행히 8회말 터진 이원석의 결승 타점으로 팀이 1점차 승리를 거뒀고, 홍상삼은 시즌 4승(4패 5세이브)째를 쌓았지만 여간 께름칙한 일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홍상삼을 내보내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겠다"며 "오늘도 초구에 허무하게 홈런을 맞은 것이 아쉽다"며 홍상삼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롯데와의 2연전 둘째 날인 14일에도 김 감독은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상삼의 활용 방안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며 "홍상삼이 자신감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53경기에서 5승 2패 1세이브와 22홀드, 평균 자책점 1.93을 기록해 셋업맨으로서 훌륭히 제 몫을 해낸 홍상삼은 부상 탓에 늦게 합류한 올 시즌 5월께부터는 팀의 마무리를 맡았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투구 탓에 불을 지르는 경우가 많았다.

홍상삼은 6월 7∼8일 대구 삼성전에서 각각 채태인과 박한이에게 차례로 끝내기 홈런을 맞아 승리를 헌납했다. 한 투수가 같은 팀을 상대로 이틀 연속 끝내기 홈런을 내준 것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홍상삼은 후반기 들어 정재훈에게 마무리를 양보하고 다시 셋업맨으로 돌아왔으나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홍상삼은 가장 최근에는 10일 잠실 LG전 2-2로 맞서던 9회 2사에서 권용관에게 초구에 높은 직구를 던져 결승 홈런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에는 타선의 지원이 있어서 한 방 맞아도 별 영향 없었지만 득점이 준 최근에는 투수가 홈런을 맞을 경우 타격이 크다"고 홍상삼의 피홈런을 돌이켜보며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홍상삼에게 중간에서 길게 던지게 할 수도 있다"고 새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오현택이나 윤명준을 셋업맨으로 기용한다"면서 "선발 투수가 안 좋으면 홍상삼을 5, 6회쯤부터 등판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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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 감독 “홍상삼 기용 고민”…필승조 제외
    • 입력 2013-08-14 19:32:23
    • 수정2013-08-14 19:50:54
    연합뉴스
"(홍)상삼을 기용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 첫 경기를 3-2로 가까스로 승리를 따낸 김진욱(53) 두산 베어스 감독은 경기 내용을 총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홍상삼은 2-0으로 앞서던 8회초 2사 1루에서 교체 투입되더니 롯데의 대타 박준서에게 초구에 홈런을 얻어맞았다.

다행히 8회말 터진 이원석의 결승 타점으로 팀이 1점차 승리를 거뒀고, 홍상삼은 시즌 4승(4패 5세이브)째를 쌓았지만 여간 께름칙한 일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홍상삼을 내보내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겠다"며 "오늘도 초구에 허무하게 홈런을 맞은 것이 아쉽다"며 홍상삼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롯데와의 2연전 둘째 날인 14일에도 김 감독은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상삼의 활용 방안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며 "홍상삼이 자신감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53경기에서 5승 2패 1세이브와 22홀드, 평균 자책점 1.93을 기록해 셋업맨으로서 훌륭히 제 몫을 해낸 홍상삼은 부상 탓에 늦게 합류한 올 시즌 5월께부터는 팀의 마무리를 맡았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투구 탓에 불을 지르는 경우가 많았다.

홍상삼은 6월 7∼8일 대구 삼성전에서 각각 채태인과 박한이에게 차례로 끝내기 홈런을 맞아 승리를 헌납했다. 한 투수가 같은 팀을 상대로 이틀 연속 끝내기 홈런을 내준 것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홍상삼은 후반기 들어 정재훈에게 마무리를 양보하고 다시 셋업맨으로 돌아왔으나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홍상삼은 가장 최근에는 10일 잠실 LG전 2-2로 맞서던 9회 2사에서 권용관에게 초구에 높은 직구를 던져 결승 홈런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에는 타선의 지원이 있어서 한 방 맞아도 별 영향 없었지만 득점이 준 최근에는 투수가 홈런을 맞을 경우 타격이 크다"고 홍상삼의 피홈런을 돌이켜보며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홍상삼에게 중간에서 길게 던지게 할 수도 있다"고 새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오현택이나 윤명준을 셋업맨으로 기용한다"면서 "선발 투수가 안 좋으면 홍상삼을 5, 6회쯤부터 등판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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