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4타점 불꽃타…삼성, LG에 ‘멍군’

입력 2013.08.14 (21:13) 수정 2013.08.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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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홀로 4타점을 쓸어담은 박석민의 원맨쇼를 앞세워 LG 트윈스에 '멍군'을 불렀다.

선두 삼성은 1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안타 12개를 적절하게 몰아쳐 9-2로 이겼다.

전날 난타전 끝에 2위 LG에 9-16으로 패한 바람에 승차 없이 불과 승률 0.005차로 쫓긴 삼성은 LG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고 한숨을 돌렸다.

6번 타자로 출전한 박석민은 2회 전세를 뒤집는 2타점 적시타에 이어 4회 도망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승리를 이끌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7회 시즌 12호이자 통산 357번째 홈런(투런)을 터뜨리고 힘을 보탰다.

삼성 왼손 선발 차우찬은 7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전날 18안타를 친 LG 타선을 2점으로 막고 8승(4패)째를 챙겼다.

8위 NC는 청주 방문경기에서 나란히 시즌 10호 아치를 그린 나성범·권희동의 홈런 2방을 발판 삼아 한화를 5-1로 따돌렸다.

NC와 9위 한화의 승차는 10경기로 벌어졌다.

전날 6위로 올라선 SK는 7위 KIA를 8-1로 완파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감독은 속 타고 팬들만 신난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3위 두산이 5위 롯데를 7-6으로 따돌렸다.

27안타(롯데 14개·두산 13개)가 터진 난전에서 3타점 3안타를 치고 4타점을 올린 두산의 민병헌이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5연패에 빠진 롯데는 SK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 잠실(두산 7-6 롯데)

허약한 불펜 싸움에서 끈기의 두산이 롯데를 울렸다.

두산은 2-4로 뒤진 7회 1사 후 김재호의 안타와 이종욱의 2루타로 2,3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정대현을 투입했고 두산은 대타 오재일을 내세워 맞불을 놨다.

정대현은 좌타자 오재일을 고의 4구로 거르고 베이스를 채웠으나 민병헌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홍성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자 공수교대 후 롯데가 두산의 구원 윤명준을 공략했다.

1사 1,2루에서 황재균이 우전 안타, 계속된 2사 1,3루에서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 6-5로 재역전을 이끌었다.

두산은 8회말 2사 2루에서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오재일의 우선상 2루타,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다시 2점을 보태며 뒤집기 승리를 마무리했다.

◇ 문학(SK 8-1 KIA)

99일 사이 1위에서 7위로 급격한 내리막을 탄 KIA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0-0이던 3회 1사 1,3루에서 SK의 정근우가 중전 안타로 균형을 깼다.

후속 조동화의 타구를 잡은 KIA 투수 두에인 빌로우가 2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2루 주자 정상호가 홈을 밟았다.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2타점 중전 안타를 쳐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5회와 7회 1점씩 보탠 SK는 8회 대타 김성현의 투런 홈런으로 KIA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실책을 3개나 저지르고 수비에서도 무너진 KIA는 9회 무사 1,3루에서 이범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 청주(NC 5-1 한화)

4명이 이어던진 공룡 마운드가 독수리 타선을 산발 6안타 1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6이닝을 1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찰리 쉬렉에 이어 이성민(7회)-손정욱·이민호(8회)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나성범은 한화 선발 조지훈을 제물로 1회 1사 3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2-1이던 3회에는 2사 1,2루에서 권희동이 구원 이태양에게서 왼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1회 1사 1,3루에서 나온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영패를 면했다.

8승(4패)째를 올린 찰리는 평균자책점을 2.49로 낮추고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또 최다이닝(144⅓이닝) 투구에서도 1위로 올라서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 대구(삼성 9-2 LG)

삼성이 LG 선발 신정락을 초반에 두들겨 승기를 잡았다.

LG는 1회 권용관의 볼넷과 내야 땅볼로 만든 2사 2루에서 정의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삼성의 막강 좌타라인이 사이드암 신정락 공략의 선봉에 섰다.

0-1이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온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채태인이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박석민이 초구를 쳐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는 4회에도 주자를 1루에 두고 신정락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를 넘겼다.

팽이처럼 스윙 후 제자리를 팽그르르 도는 특유의 스윙으로 타구를 펜스 너머로 보냈다.

7-2로 점수를 벌린 7회에는 이승엽이 힘떨어진 신정락을 상대로 우측 펜스 상단에 박히는 투런 아치를 그리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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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석민 4타점 불꽃타…삼성, LG에 ‘멍군’
    • 입력 2013-08-14 21:13:17
    • 수정2013-08-14 22:41:29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홀로 4타점을 쓸어담은 박석민의 원맨쇼를 앞세워 LG 트윈스에 '멍군'을 불렀다.

선두 삼성은 1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안타 12개를 적절하게 몰아쳐 9-2로 이겼다.

전날 난타전 끝에 2위 LG에 9-16으로 패한 바람에 승차 없이 불과 승률 0.005차로 쫓긴 삼성은 LG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고 한숨을 돌렸다.

6번 타자로 출전한 박석민은 2회 전세를 뒤집는 2타점 적시타에 이어 4회 도망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승리를 이끌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7회 시즌 12호이자 통산 357번째 홈런(투런)을 터뜨리고 힘을 보탰다.

삼성 왼손 선발 차우찬은 7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전날 18안타를 친 LG 타선을 2점으로 막고 8승(4패)째를 챙겼다.

8위 NC는 청주 방문경기에서 나란히 시즌 10호 아치를 그린 나성범·권희동의 홈런 2방을 발판 삼아 한화를 5-1로 따돌렸다.

NC와 9위 한화의 승차는 10경기로 벌어졌다.

전날 6위로 올라선 SK는 7위 KIA를 8-1로 완파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감독은 속 타고 팬들만 신난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3위 두산이 5위 롯데를 7-6으로 따돌렸다.

27안타(롯데 14개·두산 13개)가 터진 난전에서 3타점 3안타를 치고 4타점을 올린 두산의 민병헌이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5연패에 빠진 롯데는 SK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 잠실(두산 7-6 롯데)

허약한 불펜 싸움에서 끈기의 두산이 롯데를 울렸다.

두산은 2-4로 뒤진 7회 1사 후 김재호의 안타와 이종욱의 2루타로 2,3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정대현을 투입했고 두산은 대타 오재일을 내세워 맞불을 놨다.

정대현은 좌타자 오재일을 고의 4구로 거르고 베이스를 채웠으나 민병헌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홍성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자 공수교대 후 롯데가 두산의 구원 윤명준을 공략했다.

1사 1,2루에서 황재균이 우전 안타, 계속된 2사 1,3루에서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 6-5로 재역전을 이끌었다.

두산은 8회말 2사 2루에서 등판한 롯데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오재일의 우선상 2루타,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다시 2점을 보태며 뒤집기 승리를 마무리했다.

◇ 문학(SK 8-1 KIA)

99일 사이 1위에서 7위로 급격한 내리막을 탄 KIA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0-0이던 3회 1사 1,3루에서 SK의 정근우가 중전 안타로 균형을 깼다.

후속 조동화의 타구를 잡은 KIA 투수 두에인 빌로우가 2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2루 주자 정상호가 홈을 밟았다.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2타점 중전 안타를 쳐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5회와 7회 1점씩 보탠 SK는 8회 대타 김성현의 투런 홈런으로 KIA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실책을 3개나 저지르고 수비에서도 무너진 KIA는 9회 무사 1,3루에서 이범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 청주(NC 5-1 한화)

4명이 이어던진 공룡 마운드가 독수리 타선을 산발 6안타 1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6이닝을 1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찰리 쉬렉에 이어 이성민(7회)-손정욱·이민호(8회)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나성범은 한화 선발 조지훈을 제물로 1회 1사 3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2-1이던 3회에는 2사 1,2루에서 권희동이 구원 이태양에게서 왼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1회 1사 1,3루에서 나온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영패를 면했다.

8승(4패)째를 올린 찰리는 평균자책점을 2.49로 낮추고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또 최다이닝(144⅓이닝) 투구에서도 1위로 올라서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 대구(삼성 9-2 LG)

삼성이 LG 선발 신정락을 초반에 두들겨 승기를 잡았다.

LG는 1회 권용관의 볼넷과 내야 땅볼로 만든 2사 2루에서 정의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삼성의 막강 좌타라인이 사이드암 신정락 공략의 선봉에 섰다.

0-1이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온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채태인이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박석민이 초구를 쳐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는 4회에도 주자를 1루에 두고 신정락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를 넘겼다.

팽이처럼 스윙 후 제자리를 팽그르르 도는 특유의 스윙으로 타구를 펜스 너머로 보냈다.

7-2로 점수를 벌린 7회에는 이승엽이 힘떨어진 신정락을 상대로 우측 펜스 상단에 박히는 투런 아치를 그리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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