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타점 민병헌 “매 타석이 기회라 집중”

입력 2013.08.15 (07:55) 수정 2013.08.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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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호타준족' 민병헌(26)이 역전을 거듭한 승부에서 개인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민병헌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회초 수비 때 김현수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민병헌은 팀이 1-3으로 뒤지던 6회말에 처음으로 타석에 섰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상대 선발 송승준에게 삼진으로 돌아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민병헌은 홈런포를 가동했다.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송승준의 3구째 시속 121㎞짜리 밋밋한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이었다.

민병헌은 7회초 팀이 1점을 더 빼앗겨 2-4로 뒤진 상황에서도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은 상대 네 번째 투수 정대현의 5구를 잡아당겨 주자 두 명을 한꺼번에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민병헌은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와서 조급함을 버리고 그다음 타석까지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정대현의 공을 잘 못 쳤기에 오늘은 더 집중해서 치려고 했었다"고 돌아봤다.

두산은 후속 최준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8회초 2점을 추가로 내줘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이번에도 민병헌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타점을 만들어 팀의 재역전승을 주도했다.

함께 대타로 투입된 오재일이 8회말 2사 2루에서 롯데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들자 민병헌은 곧바로 우전 안타를 때려 오재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지난 몇 경기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오늘 경기 후반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해줬다"며 "결승타를 친 민병헌이 대단한 타격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결승타가 된 마지막 안타까지를 포함, 민병헌은 이날 혼자서 4타점을 쓸어담아 개인 통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민병헌은 "매 타석이 기회여서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됐다"며 "(김)현수가 몸이 좋지 않아 대신 나왔는데 빨리 온전한 몸 상태로 출전해 함께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고 수훈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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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다타점 민병헌 “매 타석이 기회라 집중”
    • 입력 2013-08-15 07:55:30
    • 수정2013-08-15 20:32:53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호타준족' 민병헌(26)이 역전을 거듭한 승부에서 개인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민병헌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회초 수비 때 김현수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민병헌은 팀이 1-3으로 뒤지던 6회말에 처음으로 타석에 섰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상대 선발 송승준에게 삼진으로 돌아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민병헌은 홈런포를 가동했다.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송승준의 3구째 시속 121㎞짜리 밋밋한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이었다. 민병헌은 7회초 팀이 1점을 더 빼앗겨 2-4로 뒤진 상황에서도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은 상대 네 번째 투수 정대현의 5구를 잡아당겨 주자 두 명을 한꺼번에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민병헌은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와서 조급함을 버리고 그다음 타석까지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정대현의 공을 잘 못 쳤기에 오늘은 더 집중해서 치려고 했었다"고 돌아봤다. 두산은 후속 최준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8회초 2점을 추가로 내줘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이번에도 민병헌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타점을 만들어 팀의 재역전승을 주도했다. 함께 대타로 투입된 오재일이 8회말 2사 2루에서 롯데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들자 민병헌은 곧바로 우전 안타를 때려 오재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지난 몇 경기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오늘 경기 후반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해줬다"며 "결승타를 친 민병헌이 대단한 타격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결승타가 된 마지막 안타까지를 포함, 민병헌은 이날 혼자서 4타점을 쓸어담아 개인 통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민병헌은 "매 타석이 기회여서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됐다"며 "(김)현수가 몸이 좋지 않아 대신 나왔는데 빨리 온전한 몸 상태로 출전해 함께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고 수훈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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