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SK 박승리 “지금은 배우는 단계”

입력 2013.08.15 (18:50) 수정 2013.08.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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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별로 잘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경기에 더 잘하겠습니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귀화 선수 박승리(23·198㎝)가 공식 경기에 첫선을 보였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박승리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연세대와의 경기에 출전해 16분36초를 뛰어 4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연습 경기에서 20점 가까운 득점력을 보여준 것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데뷔전 결과다. 3점슛은 2개 시도했지만 하나도 넣지 못했다.

데이비드 마이클스라는 영어 이름을 가진 박승리는 2012-2013 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평균 10.9점에 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문태종과 박승리 가운데 한 명을 택해 영입할 수 있었다.

문태종은 인천 전자랜드에서 세 시즌을 뛰며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해 바로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SK는 문태종이 38세로 고령인 반면 박승리는 23세로 젊은데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과감하게 박승리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박승리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첫 경기에서 팀이 크게 이겨 기쁘다"면서도 "아직 팀내 역할을 배우는 단계기 때문에 오늘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팀 수비를 빨리 터득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5반칙 퇴장을 당한 박승리는 "심판 판정 성향도 파악해야 한다"며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느냐"며 한 경기 결과로 실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감독은 "아무래도 관중이 많은 곳에서 뛰다 보니 긴장한 티가 나더라"며 "오늘 박승리의 활약을 기대한 팬들이 많겠지만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점차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연세대를 83-65로 대파한 SK는 19일 서울 삼성-전자랜드의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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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전 SK 박승리 “지금은 배우는 단계”
    • 입력 2013-08-15 18:50:53
    • 수정2013-08-16 19:36:48
    연합뉴스
"오늘은 별로 잘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경기에 더 잘하겠습니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귀화 선수 박승리(23·198㎝)가 공식 경기에 첫선을 보였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박승리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연세대와의 경기에 출전해 16분36초를 뛰어 4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연습 경기에서 20점 가까운 득점력을 보여준 것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데뷔전 결과다. 3점슛은 2개 시도했지만 하나도 넣지 못했다. 데이비드 마이클스라는 영어 이름을 가진 박승리는 2012-2013 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평균 10.9점에 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문태종과 박승리 가운데 한 명을 택해 영입할 수 있었다. 문태종은 인천 전자랜드에서 세 시즌을 뛰며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해 바로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SK는 문태종이 38세로 고령인 반면 박승리는 23세로 젊은데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과감하게 박승리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박승리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첫 경기에서 팀이 크게 이겨 기쁘다"면서도 "아직 팀내 역할을 배우는 단계기 때문에 오늘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팀 수비를 빨리 터득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5반칙 퇴장을 당한 박승리는 "심판 판정 성향도 파악해야 한다"며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느냐"며 한 경기 결과로 실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감독은 "아무래도 관중이 많은 곳에서 뛰다 보니 긴장한 티가 나더라"며 "오늘 박승리의 활약을 기대한 팬들이 많겠지만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점차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연세대를 83-65로 대파한 SK는 19일 서울 삼성-전자랜드의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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