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행진곡 없어 망친 결혼식, 위자료 지급해야”

입력 2013.08.15 (21:33) 수정 2013.08.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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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식에서 신부가 입장을 할 때 결혼 행진곡이 빠진다면 그 느낌이 어떨까요?

잠시 뒤에 보시겠지만 도무지 결혼식 같지가 않을 겁니다.

예식장이 실수로 결혼 행진곡 연주를 빠뜨렸다면 신랑 신부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경건한 음악에 맞춰 행진하는 순간.

신부에겐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 최고의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 행진에서 음악이 빠진다면, 뭔가 어색하고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바로 2년 전 정모 씨 부부에게 벌어진 일입니다.

정 씨 부부는 예식장 기계 문제로 신부가 음악 없이 행진해야 했다며, 예식장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은 신랑 신부가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이 명백하다며, 신랑 신부에게 각 50만 원 씩, 모두 1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인터뷰> 안희길(서울중앙지법 공보판사) : "녹음된 반주음악을 제공하는 것이 무상이었다고 하더라도 예식 때 약속된 음악이 나오지 않았다면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처럼, 법원은 단순한 실수라 해도 약속된 항목들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예식장에 책임을 물리고 있습니다.

결혼식 현장 사진을 찍고는 원판 일부를 잃어버린 예식장에 대해, 신랑 신부에게 1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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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法 “행진곡 없어 망친 결혼식, 위자료 지급해야”
    • 입력 2013-08-15 21:34:01
    • 수정2013-08-15 22: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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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식에서 신부가 입장을 할 때 결혼 행진곡이 빠진다면 그 느낌이 어떨까요?

잠시 뒤에 보시겠지만 도무지 결혼식 같지가 않을 겁니다.

예식장이 실수로 결혼 행진곡 연주를 빠뜨렸다면 신랑 신부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경건한 음악에 맞춰 행진하는 순간.

신부에겐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 최고의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 행진에서 음악이 빠진다면, 뭔가 어색하고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바로 2년 전 정모 씨 부부에게 벌어진 일입니다.

정 씨 부부는 예식장 기계 문제로 신부가 음악 없이 행진해야 했다며, 예식장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법원은 신랑 신부가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이 명백하다며, 신랑 신부에게 각 50만 원 씩, 모두 1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인터뷰> 안희길(서울중앙지법 공보판사) : "녹음된 반주음악을 제공하는 것이 무상이었다고 하더라도 예식 때 약속된 음악이 나오지 않았다면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처럼, 법원은 단순한 실수라 해도 약속된 항목들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예식장에 책임을 물리고 있습니다.

결혼식 현장 사진을 찍고는 원판 일부를 잃어버린 예식장에 대해, 신랑 신부에게 1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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