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육상, 최강 미국 불안한 1위 수성

입력 2013.08.16 (08:11) 수정 2013.08.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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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강호 미국이 불안한 최강 자리를 지키기 위한 수성전에 바쁘다.

미국은 47개 종목 중 28곳의 우승자가 가려진 1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거리 강국 케냐와 개최국 러시아가 나란히 금메달 3개를 따내 각각 2, 3위로 뒤쫓고 있다.

2011년 대구 대회까지 통산 132개의 금메달을 따내 10차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도전자들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면서 흔들리는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해야 하는 형국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고의 인기 종목인 단거리에서는 미국의 자리가 크지 않다.

남녀 100m에서는 우사인 볼트와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를 내세운 자메이카에 동반 우승을 내줬다.

남자 400m에서 라숀 메리트가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여자 400m의 왕좌는 크리스틴 오후루구(영국)에게 빼앗겼다.

남자 200m에서 볼트가 3연패를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여자 200m에 세계대회 통산 8회 우승에 빛나는 앨리슨 펠릭스가 출전하지만 프레이저 프라이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날도 2011년 대구 대회에서 우승한 세 종목의 정상을 수성하는 데 실패했다.

2년 전 제니퍼 심슨이 우승한 여자 1,500m 금메달은 에티오피아 출신의 아베바 아레가위(스웨덴)에게 돌아갔고, 라신다 디머스가 대구에서 정상에 오른 여자 400m 허들 우승은 체코의 주자나 헤이노바가 차지했다.

제시 윌리엄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보단 본다렌코가 정상에 올랐다.

남자 1,600m 계주와 세단뛰기 등 이번 대회에서도 무난히 정상을 지킬 가능성이 큰 종목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영역이 작아진 것이 사실이다.

미국이 주춤하는 사이 개최국 러시아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전통적인 양강 구도를 재현하고 있다.

2011년 대구에서 9개의 금메달로 미국의 턱밑으로 따라붙은 러시아는 이번 대회 홈의 이점까지 누리며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경보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장대높이뛰기 여왕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6년 만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러시아는 남자 멀리뛰기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도로 종목만이 아니라 트랙과 필드에서도 위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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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육상, 최강 미국 불안한 1위 수성
    • 입력 2013-08-16 08:11:10
    • 수정2013-08-16 08:17:56
    연합뉴스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강호 미국이 불안한 최강 자리를 지키기 위한 수성전에 바쁘다. 미국은 47개 종목 중 28곳의 우승자가 가려진 1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거리 강국 케냐와 개최국 러시아가 나란히 금메달 3개를 따내 각각 2, 3위로 뒤쫓고 있다. 2011년 대구 대회까지 통산 132개의 금메달을 따내 10차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도전자들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면서 흔들리는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해야 하는 형국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고의 인기 종목인 단거리에서는 미국의 자리가 크지 않다. 남녀 100m에서는 우사인 볼트와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를 내세운 자메이카에 동반 우승을 내줬다. 남자 400m에서 라숀 메리트가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여자 400m의 왕좌는 크리스틴 오후루구(영국)에게 빼앗겼다. 남자 200m에서 볼트가 3연패를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여자 200m에 세계대회 통산 8회 우승에 빛나는 앨리슨 펠릭스가 출전하지만 프레이저 프라이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날도 2011년 대구 대회에서 우승한 세 종목의 정상을 수성하는 데 실패했다. 2년 전 제니퍼 심슨이 우승한 여자 1,500m 금메달은 에티오피아 출신의 아베바 아레가위(스웨덴)에게 돌아갔고, 라신다 디머스가 대구에서 정상에 오른 여자 400m 허들 우승은 체코의 주자나 헤이노바가 차지했다. 제시 윌리엄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보단 본다렌코가 정상에 올랐다. 남자 1,600m 계주와 세단뛰기 등 이번 대회에서도 무난히 정상을 지킬 가능성이 큰 종목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영역이 작아진 것이 사실이다. 미국이 주춤하는 사이 개최국 러시아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전통적인 양강 구도를 재현하고 있다. 2011년 대구에서 9개의 금메달로 미국의 턱밑으로 따라붙은 러시아는 이번 대회 홈의 이점까지 누리며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경보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장대높이뛰기 여왕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6년 만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러시아는 남자 멀리뛰기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도로 종목만이 아니라 트랙과 필드에서도 위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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