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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이집트 최악 유혈 사태에 ‘화들짝’
입력 2013.08.16 (09:41) 수정 2013.08.16 (17:08) 연합뉴스
이집트 유혈 사태 악화에 시장이 뒤늦게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다.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정부를 몰아내는 사실상의 쿠데타를 단행하고 나서 사우디와 카타르 등으로부터 120억 달러의 지원이 약속되는 등 경제 회복 발판이 마련되는 바람에 시장은 일단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무르시 지지 시위대 해산으로 14∼15일에만 당국 집계로 최소 638명이 죽고 4천여 명이 다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분위기도 급변했다.

더욱이 무슬림 형제단은 사망자가 약 2천600명이며 부상자는 1만 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채권 수익률이 급등했다.

오는 2020년 4월 만기로 고정 금리가 5.75%인 이집트 국채는 15일 수익률이 22베이시스포인트(1bp=0.01%) 뛰어 9%에 달했다. 이로써 이틀간 69bp가 뛰며 지난달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그만큼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채권 부도 가능성을 반영하는 신용 부도 스와프(CDS)도 이틀 사이 45bp 상승해 795bp가 됐다.

이집트는 중앙은행 지시로 15일 은행과 증시가 모두 문을 닫았다.

증시는 오는 18일 재개될 예정이다.

이집트에서 증시가 문을 닫은 것은 지난 2011년 1월 혁명 후 처음이다.

당시 증시는 거의 2개월간 문을 열지 않았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런던 소재 중동ㆍ터키 담당 필립 다우바-파타나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뒤늦게 놀랬다"면서 "14일까지만 해도 초강경 유혈 진압이 가능하겠느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이집트와 국제사회의 관계가 후퇴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서방국의 신뢰가 나빠지면 이미 추락한 경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집트는 유혈 사태 때문에 15일로 예정됐던 국채 발행과 외화 매각 계획도 취소했다.

이집트는 애초 국채를 발행해 9억 2천900만 달러를 차입할 예정이었다.

무르시 퇴진 후 시장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계속 떨어져 12.69%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정정 불안이 심각할 때 이 수익률은 16%까지 치솟았다.
  • 시장, 이집트 최악 유혈 사태에 ‘화들짝’
    • 입력 2013-08-16 09:41:03
    • 수정2013-08-16 17:08:14
    연합뉴스
이집트 유혈 사태 악화에 시장이 뒤늦게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다.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정부를 몰아내는 사실상의 쿠데타를 단행하고 나서 사우디와 카타르 등으로부터 120억 달러의 지원이 약속되는 등 경제 회복 발판이 마련되는 바람에 시장은 일단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무르시 지지 시위대 해산으로 14∼15일에만 당국 집계로 최소 638명이 죽고 4천여 명이 다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분위기도 급변했다.

더욱이 무슬림 형제단은 사망자가 약 2천600명이며 부상자는 1만 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채권 수익률이 급등했다.

오는 2020년 4월 만기로 고정 금리가 5.75%인 이집트 국채는 15일 수익률이 22베이시스포인트(1bp=0.01%) 뛰어 9%에 달했다. 이로써 이틀간 69bp가 뛰며 지난달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그만큼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채권 부도 가능성을 반영하는 신용 부도 스와프(CDS)도 이틀 사이 45bp 상승해 795bp가 됐다.

이집트는 중앙은행 지시로 15일 은행과 증시가 모두 문을 닫았다.

증시는 오는 18일 재개될 예정이다.

이집트에서 증시가 문을 닫은 것은 지난 2011년 1월 혁명 후 처음이다.

당시 증시는 거의 2개월간 문을 열지 않았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런던 소재 중동ㆍ터키 담당 필립 다우바-파타나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뒤늦게 놀랬다"면서 "14일까지만 해도 초강경 유혈 진압이 가능하겠느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이집트와 국제사회의 관계가 후퇴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서방국의 신뢰가 나빠지면 이미 추락한 경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집트는 유혈 사태 때문에 15일로 예정됐던 국채 발행과 외화 매각 계획도 취소했다.

이집트는 애초 국채를 발행해 9억 2천900만 달러를 차입할 예정이었다.

무르시 퇴진 후 시장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계속 떨어져 12.69%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정정 불안이 심각할 때 이 수익률은 16%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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