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 72% “보육 지원 있다면 손자녀 양육 중단”

입력 2013.08.16 (11:44) 수정 2013.08.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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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조부모들이 손자녀 양육이 힘들고 부담스러워 정부지원이 있다면 돌봄을 그만둘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부산지역 맞벌이 가정 조부모 476명을 대상으로 손자녀 양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72.5%의 응답자가 육아휴직제, 탄력근무제 등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손자녀 양육을 그만두겠다고 답했다.

설문대상 중 61.3%의 조부모들이 손자녀를 돌볼 때 '취미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60.5%, '돌봄시간이 너무 길다'는 49.8%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부모들은 이런 양육부담에도 '남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해서'(24.3%), '자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서'(20.7%) 등의 이유로 손자녀를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부모들은 '손자녀로 인해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다', 자녀를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등의 설문에 80% 이상의 응답률을 보이기도 했다.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의 평균연령은 59.2세였으며 이들은 평균 주당 5.2일, 하루 7.6시간을 일하며 월 39만6천원의 사례비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정화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원은 "육아휴직의 활성화와 휴직수당 현실화 등과 함께 부산지역 보육서비스 질적 수준을 높이고 육아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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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부모 72% “보육 지원 있다면 손자녀 양육 중단”
    • 입력 2013-08-16 11:44:49
    • 수정2013-08-16 17:00:59
    연합뉴스
부산의 조부모들이 손자녀 양육이 힘들고 부담스러워 정부지원이 있다면 돌봄을 그만둘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부산지역 맞벌이 가정 조부모 476명을 대상으로 손자녀 양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72.5%의 응답자가 육아휴직제, 탄력근무제 등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손자녀 양육을 그만두겠다고 답했다.

설문대상 중 61.3%의 조부모들이 손자녀를 돌볼 때 '취미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60.5%, '돌봄시간이 너무 길다'는 49.8%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부모들은 이런 양육부담에도 '남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해서'(24.3%), '자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서'(20.7%) 등의 이유로 손자녀를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부모들은 '손자녀로 인해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다', 자녀를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등의 설문에 80% 이상의 응답률을 보이기도 했다.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의 평균연령은 59.2세였으며 이들은 평균 주당 5.2일, 하루 7.6시간을 일하며 월 39만6천원의 사례비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정화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원은 "육아휴직의 활성화와 휴직수당 현실화 등과 함께 부산지역 보육서비스 질적 수준을 높이고 육아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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