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 글로벌 경제 침체 속 러시아서 선전

<앵커 멘트>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우리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우리 자동차들이 올 상반기에 러시아에 수입된 외국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올해 새로 팔린 자동차 10대 가운데 1대는 우리 나라 차입니다.

<인터뷰>알렉(모스크바 시민) : "한국 차는 크지 않지만 잘 나갑니다. 속도 면에서 대형차에 뒤지지 않죠"

한국차에 대한 러시아 소비자들의 평가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러시아 소비자 : "(한국 차 어떻습니까?) 10만 킬로미터 달렸는데 고장 없어요"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현지 전략형 차종인 쏠라리스와 기아의 뉴 리오는 올 상반기에 외국 수입차 가운데 판매실적 각각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보다 6% 정도 줄어든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차 업체들이 선방을 하고 있다고 평가..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힌 결과입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0년 러시아에 현지공장을 세워, 지금까지 50만 대를 생산하는 등 한국차 돌풍의 주역입니다.

<인터뷰>신명기(부사장) : "러시아 사람 취향에 맞는 제품을 바로 생산 해 낼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오는 2020년 쯤이면 세계 5위의 거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