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평양 야경의 비밀은? 外

입력 2013.08.17 (08:02) 수정 2013.08.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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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요즘 평양의 밤거리는 그야말로 불야성입니다.

전기사정도 안 좋은 북한의 야경이 화려해진 배경은 뭘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도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습니다.

여행객들에겐 파리나 홍콩, 뉴욕의 야경은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그러나 저개발국엔 야경이라고 할 만한 게 없습니다.

인공위성에서 바라본 북한의 밤도 역시 캄캄합니다.

그런데 최근 평양의 밤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녹취> 평양시민 : "평양 야경을 구경하면서 식사를 하는 저의 심정은 끝없이 설레고 행복에 겨워있습니다."

평양을 다녀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촬영한 퍙양의 밤거립니다. 휘황찬란한 정도는 아니지만 거리 곳곳에 네온사인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놀이공원 역시, 대낮처럼 불을 환히 밝힌 채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불장식(네온사인)을 고상하고 품위 있게 우리 식으로 더 잘하여 평양시의 야경을 강성국가의 수도답게 황홀하고 희한하게 하여야 합니다."

평양의 야경을 위해 이른바 ‘불장식 연구소’를 따로 둘 정돕니다.

그런데 평양의 야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좀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서울 같은 도시는 건물의 사무실 안 실내등이 주요 불빛인데 평양의 최고급 아파트 지구인 만수대 지구에선 건물 바깥의 LED조명만 번쩍 거릴 뿐입니다.

정작 사람 사는 집의 실내는 어두컴컴 합니다.

어려서 유럽생활을 한 김정은 제 1위원장이 아름다운 도시야경을 강조하다보니 당 간부들이 이렇게 궁여지책을 낸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북한도 스마트폰 자체 생산

<앵커 멘트>

북한에도 스마트폰이 보급됩니다.

이름이 아리랑입니다.

자체생산을 한다고 선전하는 데 혹시 중국에서 수입해 겉면에 한글만 써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일부긴 하지만 북한주민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긴 해도 스마트폰 사용은 먼 나라 얘기 였는데 이제 북한에서도 스마트폰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11일, 북한 매체에 소개된 북한 스마트폰입니다.

뒷면에 작은 글씨로 ‘아리랑’ 이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위원장이 이 ‘아리랑’을 생산하는 ‘5월 11일 공장’을 직접 찾아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2일) : "사용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면서도 보안성이 철저히 담보 된 응용 프로그램을 우리 식으로 개발한 데 대하여 평가 하시였습니다."

여기서 응용 프로그램은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외국언론을 검색할 수 있을지 ,버스나 지하철 등의 교통정보가 제공될지, 게임은 할 수 있는 건지 등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북한 TV는 그저 사진찍기엔 좋다는 홍보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2일) : "‘아리랑’손전화기의 화면접촉성능을 요해하시고 이 부분이 예민해야 사용자들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고 하시였고 손전화기에 장착된 사진기의 화소수가 높아 인민들이 사용하기에는 그저 그만일 것이라고 말씀하시였습니다."

스마튼폰의 생명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냐에 달려 있는데 통제된 북한사회에서 이것이 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그래도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는 말도 있듯이 북한주민들이 어떻게든 기발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개발해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북한은 휴대전화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최근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부유층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분과시용으로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은 어느 정도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을 자체 생산하는 것 외에도 북한은 올해 중국에서 10만 여 대의 ‘스마트폰’을 수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생산한다는 스마트폰도 사실은 중국에서 수입했다가 겉포장만 북한공장에서 한다는 의혹도 있지만, 여하튼 스마트폰이 북한사회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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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17 08:02:17
    • 수정2013-08-17 09: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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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요즘 평양의 밤거리는 그야말로 불야성입니다.

전기사정도 안 좋은 북한의 야경이 화려해진 배경은 뭘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도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습니다.

여행객들에겐 파리나 홍콩, 뉴욕의 야경은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그러나 저개발국엔 야경이라고 할 만한 게 없습니다.

인공위성에서 바라본 북한의 밤도 역시 캄캄합니다.

그런데 최근 평양의 밤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녹취> 평양시민 : "평양 야경을 구경하면서 식사를 하는 저의 심정은 끝없이 설레고 행복에 겨워있습니다."

평양을 다녀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촬영한 퍙양의 밤거립니다. 휘황찬란한 정도는 아니지만 거리 곳곳에 네온사인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놀이공원 역시, 대낮처럼 불을 환히 밝힌 채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불장식(네온사인)을 고상하고 품위 있게 우리 식으로 더 잘하여 평양시의 야경을 강성국가의 수도답게 황홀하고 희한하게 하여야 합니다."

평양의 야경을 위해 이른바 ‘불장식 연구소’를 따로 둘 정돕니다.

그런데 평양의 야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좀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서울 같은 도시는 건물의 사무실 안 실내등이 주요 불빛인데 평양의 최고급 아파트 지구인 만수대 지구에선 건물 바깥의 LED조명만 번쩍 거릴 뿐입니다.

정작 사람 사는 집의 실내는 어두컴컴 합니다.

어려서 유럽생활을 한 김정은 제 1위원장이 아름다운 도시야경을 강조하다보니 당 간부들이 이렇게 궁여지책을 낸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북한도 스마트폰 자체 생산

<앵커 멘트>

북한에도 스마트폰이 보급됩니다.

이름이 아리랑입니다.

자체생산을 한다고 선전하는 데 혹시 중국에서 수입해 겉면에 한글만 써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일부긴 하지만 북한주민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긴 해도 스마트폰 사용은 먼 나라 얘기 였는데 이제 북한에서도 스마트폰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11일, 북한 매체에 소개된 북한 스마트폰입니다.

뒷면에 작은 글씨로 ‘아리랑’ 이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위원장이 이 ‘아리랑’을 생산하는 ‘5월 11일 공장’을 직접 찾아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2일) : "사용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면서도 보안성이 철저히 담보 된 응용 프로그램을 우리 식으로 개발한 데 대하여 평가 하시였습니다."

여기서 응용 프로그램은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외국언론을 검색할 수 있을지 ,버스나 지하철 등의 교통정보가 제공될지, 게임은 할 수 있는 건지 등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북한 TV는 그저 사진찍기엔 좋다는 홍보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2일) : "‘아리랑’손전화기의 화면접촉성능을 요해하시고 이 부분이 예민해야 사용자들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고 하시였고 손전화기에 장착된 사진기의 화소수가 높아 인민들이 사용하기에는 그저 그만일 것이라고 말씀하시였습니다."

스마튼폰의 생명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냐에 달려 있는데 통제된 북한사회에서 이것이 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그래도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는 말도 있듯이 북한주민들이 어떻게든 기발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개발해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북한은 휴대전화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최근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부유층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분과시용으로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은 어느 정도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을 자체 생산하는 것 외에도 북한은 올해 중국에서 10만 여 대의 ‘스마트폰’을 수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생산한다는 스마트폰도 사실은 중국에서 수입했다가 겉포장만 북한공장에서 한다는 의혹도 있지만, 여하튼 스마트폰이 북한사회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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