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유전 개발’ 대규모 환경 파괴 논란

입력 2013.08.17 (06:23) 수정 2013.08.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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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마존 개발을 안하는 대신 국제사회로부터 거액을 보상 받으려던 남미 에콰도르의 계획이 무산되면서 아마존 밀림이 대규모 환경 파괴에 직면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즉각 유전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마존 상류 야수니 국립공원.

이 곳을 두고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2007년 세계를 상대로 큰 도박에 나섰습니다.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해 8억 배럴 이상의 유전개발을 포기할테니 전세계가 우리돈 4조 원을 부담하라는 것.

당초 참신한 아이디어로 평가 받던 에콰도르의 계획은 좌파독재 성향 라파엘 코레아 정권의 투명성 부족을 이유로 서방 선진국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6년 만에 무산됐습니다.

코레아 대통령은 선진국들을 맹렬히 비난하며 즉각 유전개발 착수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코레아 대통령(TV연설) : "세계가 우리를 실망시켰습니다. 따라서 원유 채굴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국가 예산의 1/3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10년 간 8조 원의 기대수익을 포기할 수 없다는 논립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석유 개발이 시작되면 온실효과의 주범 이산화탄소가 4억 톤 이상 추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우리나라 1년 배출치의 2/3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마우리시오 페로(환경 전문가) : "인간의 개발 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민감한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석유 자금을 토대로 차베스식 사회주의를 따르고 있는 에콰도르 코레아 대통령이 유전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아마존 파괴를 두고, 국제사회와 커다란 마찰음이 예상됩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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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유전 개발’ 대규모 환경 파괴 논란
    • 입력 2013-08-17 09:04:56
    • 수정2013-08-17 16:39: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아마존 개발을 안하는 대신 국제사회로부터 거액을 보상 받으려던 남미 에콰도르의 계획이 무산되면서 아마존 밀림이 대규모 환경 파괴에 직면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즉각 유전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마존 상류 야수니 국립공원.

이 곳을 두고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2007년 세계를 상대로 큰 도박에 나섰습니다.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해 8억 배럴 이상의 유전개발을 포기할테니 전세계가 우리돈 4조 원을 부담하라는 것.

당초 참신한 아이디어로 평가 받던 에콰도르의 계획은 좌파독재 성향 라파엘 코레아 정권의 투명성 부족을 이유로 서방 선진국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6년 만에 무산됐습니다.

코레아 대통령은 선진국들을 맹렬히 비난하며 즉각 유전개발 착수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코레아 대통령(TV연설) : "세계가 우리를 실망시켰습니다. 따라서 원유 채굴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국가 예산의 1/3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10년 간 8조 원의 기대수익을 포기할 수 없다는 논립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석유 개발이 시작되면 온실효과의 주범 이산화탄소가 4억 톤 이상 추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우리나라 1년 배출치의 2/3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마우리시오 페로(환경 전문가) : "인간의 개발 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민감한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석유 자금을 토대로 차베스식 사회주의를 따르고 있는 에콰도르 코레아 대통령이 유전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아마존 파괴를 두고, 국제사회와 커다란 마찰음이 예상됩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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