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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키, 평창 목표 ‘노르딕복합 육성’
입력 2013.08.18 (07:23) 연합뉴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스키가 '불모지'인 노르딕복합 종목 육성에 나선다.

노르딕복합은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동시에 치르는 종목으로 그야말로 잘 달리고 점프도 잘하는 '최고의 스키 선수'를 가리는 경기로 여겨진다.

1924년 샤모니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는 단체전도 시작됐다.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기준으로 남자 개인 노멀힐·개인 라지힐·단체 등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발상지인 노르웨이 등이 강국으로 군림하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그간 올림픽에 출전하기는커녕 국내에서 제대로 대회가 열린 적이 없을 정도로 보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다양한 종목이 성장할 기반을 만들고 선수를 출전시키고자 대한스키협회는 본격적으로 종목 키우기에 돌입했다.

스키협회는 6월 제19대 집행부를 꾸리면서 김대영 전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감독을 노르딕복합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스키점프 선수 출신인 박제언과 김봉주를 국가대표로 뽑았다.

1993년생 동갑내기로 한국체대 소속인 두 선수는 12일부터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훈련 중이다.

박제언은 2006년 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3관왕에 오르는 등 '크로스컨트리 영재'로 불린 선수로, 최근에는 스키점프에 전념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대영 위원장의 아들인 김봉주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후보로 활동해왔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종목을 배우는 속도와 효율성 등에서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점프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점프할 줄 아는 선수가 크로스컨트리를 병행하는 것이 더 낫다"며 두 선수의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제 '걸음마' 단계라 대회 참가 등을 기대하기에 앞서 갖춰나가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니다.

당장 전담지도자가 없다 보니 현재는 김대영 위원장이나 소속팀 지도자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박제언은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아울러 노르딕복합 경기를 위해 지도해주실 전문 코치가 필요한데 아쉬움이 있다"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에 대해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노르딕복합 대표 전담 코치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봉주는 크로스컨트리를 사실상 처음 시작하는 처지다.

그는 "안 쓰던 장비를 쓰니 아직은 중심 잡기가 어렵고 체력적으로도 힘들다"면서 "새로운 종목에 익숙해지기까지는 2∼3년은 걸릴 것 같다"고 봤다.

'미약한 시작'이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위해 새로운 종목을 개척한다는 선수들의 자부심과 희망은 크다.

박제언은 "일본도 하는데 우리도 안될 것이 없다"면서 "어릴 때부터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접하며 노르딕복합에 관심을 두다가 최근 5년은 점프만 했는데, 다시 시작했으니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봉주도 "우리나라에서 처음하는 것이니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키(187㎝)가 커 점프 거리와 보폭 등에서는 유리한 면이 있는 만큼 잘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한국 스키, 평창 목표 ‘노르딕복합 육성’
    • 입력 2013-08-18 07:23:39
    연합뉴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스키가 '불모지'인 노르딕복합 종목 육성에 나선다.

노르딕복합은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동시에 치르는 종목으로 그야말로 잘 달리고 점프도 잘하는 '최고의 스키 선수'를 가리는 경기로 여겨진다.

1924년 샤모니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는 단체전도 시작됐다.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기준으로 남자 개인 노멀힐·개인 라지힐·단체 등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발상지인 노르웨이 등이 강국으로 군림하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그간 올림픽에 출전하기는커녕 국내에서 제대로 대회가 열린 적이 없을 정도로 보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다양한 종목이 성장할 기반을 만들고 선수를 출전시키고자 대한스키협회는 본격적으로 종목 키우기에 돌입했다.

스키협회는 6월 제19대 집행부를 꾸리면서 김대영 전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감독을 노르딕복합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스키점프 선수 출신인 박제언과 김봉주를 국가대표로 뽑았다.

1993년생 동갑내기로 한국체대 소속인 두 선수는 12일부터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훈련 중이다.

박제언은 2006년 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3관왕에 오르는 등 '크로스컨트리 영재'로 불린 선수로, 최근에는 스키점프에 전념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대영 위원장의 아들인 김봉주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후보로 활동해왔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종목을 배우는 속도와 효율성 등에서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점프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점프할 줄 아는 선수가 크로스컨트리를 병행하는 것이 더 낫다"며 두 선수의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제 '걸음마' 단계라 대회 참가 등을 기대하기에 앞서 갖춰나가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니다.

당장 전담지도자가 없다 보니 현재는 김대영 위원장이나 소속팀 지도자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박제언은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아울러 노르딕복합 경기를 위해 지도해주실 전문 코치가 필요한데 아쉬움이 있다"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에 대해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노르딕복합 대표 전담 코치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봉주는 크로스컨트리를 사실상 처음 시작하는 처지다.

그는 "안 쓰던 장비를 쓰니 아직은 중심 잡기가 어렵고 체력적으로도 힘들다"면서 "새로운 종목에 익숙해지기까지는 2∼3년은 걸릴 것 같다"고 봤다.

'미약한 시작'이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위해 새로운 종목을 개척한다는 선수들의 자부심과 희망은 크다.

박제언은 "일본도 하는데 우리도 안될 것이 없다"면서 "어릴 때부터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접하며 노르딕복합에 관심을 두다가 최근 5년은 점프만 했는데, 다시 시작했으니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봉주도 "우리나라에서 처음하는 것이니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키(187㎝)가 커 점프 거리와 보폭 등에서는 유리한 면이 있는 만큼 잘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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