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볼트! 세계 육상 200m 첫 3연패!

입력 2013.08.18 (07:23) 수정 2013.08.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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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남자 200m 3연패를 이뤘다.

볼트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200m 결승전에서 19초66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워런 위어(자메이카)가 19초79의 기록으로 준우승했고 커티스 미첼(미국·20초04)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와 2011년 대구 대회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남자 200m 3연패를 이룬 선수가 됐다.

볼트 이전까지 남자 200m에서는 캘빈 스미스(미국)가 1983년 헬싱키 대회와 1987년 로마 대회에서 2연패한 것이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었다.

남자 200m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볼트가 처음이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100m·200m·400m 계주 정상에 오른 볼트는 또 세계선수권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100m와 200m를 두 차례나 동시 석권한 선수가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볼트는 역대 최다관왕인 미국의 '육상 전설' 칼 루이스(금메달 8개)에게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이날 볼트의 기록은 자신이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세계기록(19초19)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시즌 최고기록(19초73)을 앞당겼지만 역대 기록을 보면 19위에 해당한다.

볼트는 대회를 앞두고 18초대 기록을 작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앞서 100m 결승을 앞두고 다리에 통증을 느낀 탓에 기록에 도전하기보다는 정상을 지키기 위해 안정적인 레이스를 벌였다.

준결승에서 20초12로 결승에 오른 볼트는 4번 레인에 자리를 잡았다.

위어가 8번 레인에, 미첼이 3번 레인에서 볼트의 독주를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여유 있게 스타팅 블록을 박차고 나선 볼트는 늘 그렇듯 곡선 주로를 빠져나갈 때 이미 가장 앞장서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자신이 선두라는 것을 확인한 볼트는 결승선을 앞두고는 주위를 돌아보며 오히려 속도를 줄이는 여유를 보이고 레이스를 마쳤다.

볼트는 우승을 확정한 뒤 팬들의 우레같은 박수갈채 속에 자메이카 국기를 두르고 두 팔을 뻗어 보이는 '번개 세리머니'로 답례했다.

이어 은메달을 따낸 워런 위어와 함께 리듬에 맞춰 다리를 뻗는 춤을 추며 우승을 자축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1,600m 계주 결승에서는 개최국 러시아가 3분20초19의 기록으로 역대 6차례 우승한 최강 미국(3분20초41)을 제치고 정상에 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러시아는 마지막 주자의 차례에서 미국을 제치고는 격차를 지켜 2007년 오사카 대회부터 시작된 미국의 3연패 행진을 끝냈다.

러시아는 여자 높이뛰기에서도 스베틀라나 슈콜리나가 2m03을 뛰어넘어 이날 두 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슈콜리나는 브리제타 바레타(미국·2m), 안나 치체로바(러시아·1m97)를 제치고 새로운 '높이뛰기 여왕'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여자 100m 허들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샐리 피어슨(호주·12초50)을 제친 브리애나 롤린스(12초44)의 금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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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 볼트! 세계 육상 200m 첫 3연패!
    • 입력 2013-08-18 07:23:39
    • 수정2013-08-18 14:35:47
    연합뉴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남자 200m 3연패를 이뤘다.

볼트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200m 결승전에서 19초66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워런 위어(자메이카)가 19초79의 기록으로 준우승했고 커티스 미첼(미국·20초04)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와 2011년 대구 대회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남자 200m 3연패를 이룬 선수가 됐다.

볼트 이전까지 남자 200m에서는 캘빈 스미스(미국)가 1983년 헬싱키 대회와 1987년 로마 대회에서 2연패한 것이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었다.

남자 200m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볼트가 처음이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100m·200m·400m 계주 정상에 오른 볼트는 또 세계선수권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100m와 200m를 두 차례나 동시 석권한 선수가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볼트는 역대 최다관왕인 미국의 '육상 전설' 칼 루이스(금메달 8개)에게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이날 볼트의 기록은 자신이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세계기록(19초19)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시즌 최고기록(19초73)을 앞당겼지만 역대 기록을 보면 19위에 해당한다.

볼트는 대회를 앞두고 18초대 기록을 작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앞서 100m 결승을 앞두고 다리에 통증을 느낀 탓에 기록에 도전하기보다는 정상을 지키기 위해 안정적인 레이스를 벌였다.

준결승에서 20초12로 결승에 오른 볼트는 4번 레인에 자리를 잡았다.

위어가 8번 레인에, 미첼이 3번 레인에서 볼트의 독주를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여유 있게 스타팅 블록을 박차고 나선 볼트는 늘 그렇듯 곡선 주로를 빠져나갈 때 이미 가장 앞장서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자신이 선두라는 것을 확인한 볼트는 결승선을 앞두고는 주위를 돌아보며 오히려 속도를 줄이는 여유를 보이고 레이스를 마쳤다.

볼트는 우승을 확정한 뒤 팬들의 우레같은 박수갈채 속에 자메이카 국기를 두르고 두 팔을 뻗어 보이는 '번개 세리머니'로 답례했다.

이어 은메달을 따낸 워런 위어와 함께 리듬에 맞춰 다리를 뻗는 춤을 추며 우승을 자축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1,600m 계주 결승에서는 개최국 러시아가 3분20초19의 기록으로 역대 6차례 우승한 최강 미국(3분20초41)을 제치고 정상에 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러시아는 마지막 주자의 차례에서 미국을 제치고는 격차를 지켜 2007년 오사카 대회부터 시작된 미국의 3연패 행진을 끝냈다.

러시아는 여자 높이뛰기에서도 스베틀라나 슈콜리나가 2m03을 뛰어넘어 이날 두 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슈콜리나는 브리제타 바레타(미국·2m), 안나 치체로바(러시아·1m97)를 제치고 새로운 '높이뛰기 여왕'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여자 100m 허들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샐리 피어슨(호주·12초50)을 제친 브리애나 롤린스(12초44)의 금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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