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훈, 마라톤 44위…세계 육상 톱10 좌절

입력 2013.08.18 (07:23) 수정 2013.08.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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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마라톤 국가대표 성지훈(22·한국체대)이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44위에 올랐다.

성지훈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출발해 모스크바 강변을 따라 10㎞ 구간을 세 차례 순환해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 26분 43초를 기록해 44번째로 골인했다.

성지훈의 기록은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 12분 53초)보다 14분 가까이 떨어진다.

늘 그렇듯 스피드와 체력을 겸비한 아프리카 선수들이 시작부터 레이스를 주도한 가운데 성지훈은 중반 이후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김영진(30·삼성전자)도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 13분 49초)보다 떨어지는 2시간 35분 53초의 기록을 내 49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써 한국 마라톤은 이번 대회에서도 '톱10'의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 마라톤은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김재룡이 4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2003년 이봉주가 11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 만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는 좋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우승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티븐 키프로티치(우간다·2시간 9분 51초)에게 돌아갔다.

렐리사 데시사(에티오피아)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인 키프로티치는 강변도로를 빠져나오면서 속도를 높여 상대를 따돌리고는 21초까지 차이를 벌리고 골인했다.

에티오피아는 데시사(2시간 10분 12초)를 비롯해 타데세 톨라(2시간 10분 23초), 체가이 케베데(2시간 10분 47초) 등 2∼4위를 휩쓴 건각들을 내세워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키프로티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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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지훈, 마라톤 44위…세계 육상 톱10 좌절
    • 입력 2013-08-18 07:23:40
    • 수정2013-08-18 07:24:30
    연합뉴스
남자 마라톤 국가대표 성지훈(22·한국체대)이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44위에 올랐다. 성지훈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출발해 모스크바 강변을 따라 10㎞ 구간을 세 차례 순환해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 26분 43초를 기록해 44번째로 골인했다. 성지훈의 기록은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 12분 53초)보다 14분 가까이 떨어진다. 늘 그렇듯 스피드와 체력을 겸비한 아프리카 선수들이 시작부터 레이스를 주도한 가운데 성지훈은 중반 이후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김영진(30·삼성전자)도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 13분 49초)보다 떨어지는 2시간 35분 53초의 기록을 내 49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써 한국 마라톤은 이번 대회에서도 '톱10'의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 마라톤은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김재룡이 4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2003년 이봉주가 11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 만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는 좋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우승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티븐 키프로티치(우간다·2시간 9분 51초)에게 돌아갔다. 렐리사 데시사(에티오피아)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인 키프로티치는 강변도로를 빠져나오면서 속도를 높여 상대를 따돌리고는 21초까지 차이를 벌리고 골인했다. 에티오피아는 데시사(2시간 10분 12초)를 비롯해 타데세 톨라(2시간 10분 23초), 체가이 케베데(2시간 10분 47초) 등 2∼4위를 휩쓴 건각들을 내세워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키프로티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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