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전통시장 잇단 반발에 확장 ‘주춤’

입력 2013.08.18 (09:23) 수정 2013.08.18 (14: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생활용품을 1천∼5천 원대의 균일가에 판매하는 다이소가 전통시장 주변으로 확장하면서 상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청·다이소아성산업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상인들은 이달 말 개장 예정인 다이소 정릉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중기청에 신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상인들이 다이소 대방남부점을 상대로 사업조정을 신청해 현재 중기청 중재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경기 안양중앙시장 상인들이 다이소 안양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해 다이소가 일부 품목을 판매하지 않고 더 확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한 바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 상인들도 다이소 창동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했다가 창동점이 직영매장이 아닌 가맹점이라 사업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사업조정을 신청한 상인들은 주로 주방·청소용품과 문구류 등 다이소와 판매 품목이 겹치는 업소들이다. 다이소가 음료수·조화·씨앗으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동네슈퍼·꽃집도 가세하는 추세다.

다이소는 지난 1997년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국내 매장 9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는 매장 1천 개·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역세권과 시장 주변에 매장이 많은 데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전통시장 내 생활용품 가게들과 직접 경쟁하는 경우가 잦다.

다이소 안웅걸 경영지원실장은 사업조정에 대해 "개장시간이나 판매품목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양보하면서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매장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상생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소는 골목상권 침해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새 매장 입점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전통시장과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월에는 경기도와 전통시장 살리기 상생협력 협약을 맺어 다이소가 입점을 준비하는 수원시 파장동 전통시장과 부천의 상동시장 상인회에 상품개발과 마케팅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다이소, 전통시장 잇단 반발에 확장 ‘주춤’
    • 입력 2013-08-18 09:23:32
    • 수정2013-08-18 14:50:05
    연합뉴스
생활용품을 1천∼5천 원대의 균일가에 판매하는 다이소가 전통시장 주변으로 확장하면서 상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청·다이소아성산업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상인들은 이달 말 개장 예정인 다이소 정릉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중기청에 신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상인들이 다이소 대방남부점을 상대로 사업조정을 신청해 현재 중기청 중재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경기 안양중앙시장 상인들이 다이소 안양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해 다이소가 일부 품목을 판매하지 않고 더 확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한 바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 상인들도 다이소 창동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했다가 창동점이 직영매장이 아닌 가맹점이라 사업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사업조정을 신청한 상인들은 주로 주방·청소용품과 문구류 등 다이소와 판매 품목이 겹치는 업소들이다. 다이소가 음료수·조화·씨앗으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동네슈퍼·꽃집도 가세하는 추세다.

다이소는 지난 1997년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국내 매장 9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는 매장 1천 개·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역세권과 시장 주변에 매장이 많은 데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전통시장 내 생활용품 가게들과 직접 경쟁하는 경우가 잦다.

다이소 안웅걸 경영지원실장은 사업조정에 대해 "개장시간이나 판매품목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양보하면서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매장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상생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소는 골목상권 침해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새 매장 입점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전통시장과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월에는 경기도와 전통시장 살리기 상생협력 협약을 맺어 다이소가 입점을 준비하는 수원시 파장동 전통시장과 부천의 상동시장 상인회에 상품개발과 마케팅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